"조선왕조실록 한낱 찌라시네" '철인왕후' 대사 논란까지[TV와치]

이민지 2020. 12. 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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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왕후'가 대사 논란에 휩싸였다.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극본 박계옥 최아일/연출 윤성식)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가출 스캔들을 그린다.

12월 13일 방송된 '철인왕후' 2회에서는 소용과 철종의 첫날밤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철인왕후'는 첫방송 전부터 혐한 논란,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를 받아왔던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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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철인왕후'가 대사 논란에 휩싸였다.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극본 박계옥 최아일/연출 윤성식)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가출 스캔들을 그린다.

12월 13일 방송된 '철인왕후' 2회에서는 소용과 철종의 첫날밤이 그려졌다. 실상은 남성인 소용이 철종과의 첫날밤을 피하고자 술상을 차린 상황. 철종은 "잠자리가 예민하니 멀리 떨어져 자라"며 홀로 잠자리에 들었다. 이를 본 소용은 "주색으로 유명한 왕의 실체가...조선왕조실록 한낱 찌라시네. 괜히 쫄았어"라고 생각했다.

시청자들은 이 장면에 등장한 대사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통사극이 아닌 퓨전 사극으로 다소 과장된 말투와 코믹한 설정을 납득하고 본다 하더라도 '조선왕조실록 한낱 찌라시네'라는 대사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조선왕조실록은 객관성을 지키기 위해 매우 엄격한 규율에 따라 작성됐고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돼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사료이다.

무엇보다 '철인왕후'는 첫방송 전부터 혐한 논란,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를 받아왔던 드라마이다.

'철인왕후' 원작인 중국 드라마 '태자비승직기'를 쓴 선등이 혐한 작가로 분류되기 때문. 혐한 논란을 일으킨 작가의 작품을 굳이 리메이크 한 것에 대한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듯 윤성식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판권을 가지고 기획을 할 때는 현대 바람둥이 남성이 중전 몸에 들어간다는 설정만 가져왔다. 원작은 B급 섹시 코미디에 주안점을 뒀다면 섹시코드는 15금으로 순화시키고 소용과 철종이 벌이는 쇼윈도 부부 케미스트리, 철종의 비밀과 꿈 등은 창작으로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누군가의 영혼이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간다는 설정만 따왔다면 굳이 혐한 작가의 판권을 사지 않아도 비슷한 설정의 작품들이 숱하게 많다며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실존 인물인 철종과 왕비인 철인왕후를 등장 시키며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도 높았던 상황. 이런 가운데 "조선왕조실록 한낱 찌라시네"라는 대사가 등장하자 시청자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논란과 별개로 '철인왕후'는 1회 8.03%, 2회 8.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시작했다. (사진=tvN '철인왕후'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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