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간만에 찾아온 '고구마 없는 훈훈한 이별'..백종원, 新냉장고 깜짝 선물 [SC리뷰]

김수현 2020. 12. 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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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면목동 사가정시장 골목의 이야기가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9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28번째 골목 '면목동 사가정시장 골목' 네 번째 편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진상 고객들의 리뷰를 읽어봤던 '골목식당' MC들, 이번엔 사장님 편을 함께 봤다. '드시던 데서 드세요' '고객님을 손봐드려도 될까요' '한 번 보자. 어떤 낯짝인지 보게' 등 이해하기 힘든 댓글들이 이어졌다. 백종원은 "서로 리뷰 다시보기를 통해서 서로 배려해야한다"라고 마무리를 지었다.

첫 번째로 백종원이 찾은 식당은 배달김치찌개집이었다. 완자전을 무려 15가지 정도 연습했다는 사장님들의 말에 백종원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중 3가지를 내놓기로 한 사장님들은 열심히 일을 하면서도 백종원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했다.

드디어 나온 첫 번째 기본 완자전에 백종원은 "냄새만 맡았는데도 막걸리가 확 땡긴다"며 맛을 봤다. 백종원은 칼과 가위를 찾아 서당개협회에게도 전달했다.

백종원은 완자전을 만드는 레시피에 대한 조언부터 반찬 바꾸는 주기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점심시간에 김치찌개를 주문 시 완자를 서비스를 주는 리뷰 이벤트를 시작했다.

12시 2분 만에 첫 주문이 들어오고 이벤트 시작과 동시에 동시 접속과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점심 주문이 17개가 몰렸다. 웨이팅이 밀리자 사장들은 "큰일났다"면서 세팅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백종원은 "제가 내려가서 안되는 건 포기하라고 해야겠다. 욕먹을 때 먹더라도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한다"라고 말했지만 막내가 냉정하게 중심을 잡으며 차근히 페이스를 조절했다. 결국 주문을 잠시 닫자 전화로도 주문이 들어왔다. 세 사장님들은 각자의 포지션을 맡고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갑작스러운 주문량에 또다시 허둥지둥 갈피를 잡지 못하고 난감해했다. 백종원은 노파심에 주방을 찾아와 "천천히 위생 신경써라, 절대 당황하고 서두르지 마라"면서 따뜻한 격려를 안겼다.

방송의 여파로 주문이 폭주하는 상황, 사장님들은 주문을 잘못봐 음식을 잘못 만들고 밀리는 등 실수가 계속되자 고객에게 전화를 해 상황을 설명하고 수습하려 애썼다. 쉼 없이 배달을 해도 나가야 할 음식은 산더미, 결국 배달대행업체를 고용해 배달을 보냈다.

뜻밖의 손님이 배달김치찌개집으로 들어왔다. '찐배달음식마니아' 배우 하석진이었다. 하석진은 같은 공대 출신 친구도 함께 데리고 왔다. 한 입을 먹은 하석진은 전 방송은 완벽하게 숙지한 질문들을 던졌다. 별다른 병가 없이 이어지는 시식. 하석진은 "텁텁함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그런 거 별로 못 느끼겠다"며 "난 아주 맛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그는 "제가 전 자체를 좋아하진 않지만 전 자체는 맛있다. 그런데 김치찌개와 전은 좀 기름에 기름이라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반면에 친구는 김치찌개와 전을 좋아했다.

다음은 제육볶음을 시식했다. 하석진은 "너무 맛있어, 완전 맛집인데"라면서 "최대한 솔직히 평가하려했는데 정말 너무 맛있다"며 호평을 이어갔다. 최근 먹어본 제육볶음 중 최고라고 할 정도였다. 배달 리뷰 5점 만점에 5점이라고. 사장들은 "진짜 열심히했다"면서 배달 마니아에게 인정 받아 기뻐했다.

사장님들과 백종원 모두가 걱정했던 찐리뷰가 도착했다. 리뷰는 간에 대해 지적했지만 반찬 구성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백종원에게 위생에 대해 쓴소리를 들은 아귀찜가게 사장님은 주방 관리의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며 문제가 많았던 냉장고를 열어 구석구석 닦고 주방 청소에 집중했다.

혼자서 일하는 사장님을 위해 제작진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사장님은 "작가님이 나 만나서 고생이다. 정말 미안하다"라며 연신 사과했다.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철물점을 찾아 쇠솔을 사 직접 사장님을 도와 묵은 때를 벗겨냈다.

재료의 문제였을 뿐 사장님의 솜씨는 괜찮다며 백종원은 위생 관리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백종원은 "다음 주에도 안돼있으면 난 포기예요"라며 단호하게 말하기도 했다. 사장님은 묵묵히 다시 청소를 시작, 일주일이 지나도 청소는 계속됐다.

백종원은 "이전에도 가게를 운영했지만 당시 주방관리보다 전반적 경영에만 전념해 재료관리를 잘 모르시더라"면서 "전부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했다"고 전했다.

김성주는 "이거 얘기해도 되나 모르겠다"면서 "민국이 엄마가 명절에 메인 요리가 필요해서 아귀찜집에 가서 포장해왔다. 본인이 만든 것처럼"이라고 갑자기 아내의 이야기를 폭로했다. 백종원은 "민국이 엄마가 의외로 그런 면이 있구나"라며 농담했고, 김성주는 "민국이 엄마도 그만해요. 나도 이제 거기서 눈치보여서 칭찬하기 힘들다"라고 고백했다.

일주일 뒤, 백종원은 다시 가게를 방문했다. 깨끗해진 주방을 보며 백종원도 "속이 다 후련하다"며 감탄했다.

하지만 냉장고에 이상이 생긴 상황. 사장님은 "AS 기사님을 불렀는데 여러가지가 다 고장났다고 하더라"라며 문제를 알렸다. 생각지도 못한 급작스러운 상황에 백종원은 쉽게 발을 떼지 못했다. 상황실로 돌아간 백종원은 누군가에게 전화해 냉장고를 주문했다. 김성주와 정인선은 알아들을 수 없는 전문 용어에 연신 고개를 갸웃했고, 백종원은 "이분은 나랑 몇년이냐, 91년부터 30년 동안 이어진 인연이다"라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김성주와 정인선을 가게로 초대했다. 대자 같은 중자 아구찜의 비주얼에 정인선과 김성주는 감탄했다. 자칭 '신사동 아귀찜 전문가' 김성주는 "아귀찜 골목에 내놔도 나쁘지 않다"며 호평을 내놓았다. 정인선은 "첫날에는 아귀가 북어포 같았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아귀 보관법만 달라졌는데 맛이 확 달라졌다"라고 놀라워했다. 사장님 역시 백종원표 아귀찜에 "완전히 다르다. 풍미가 더 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숙제를 드리겠다. 아귀 3토막을 넣고 2만 5천 원으로 하셔라. 싼 맛에 먹는 그저그런 음식보다 제대로 된 음식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가는 게 좋다"고 전했다. 백종원의 방문 이후 사장님의 가게에는 새 냉장고가 입성했다. 좁은 가게 탓에 쉽지 않았고, 사장님은 "끝날 때까지 고생시킨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백종원은 만둣집을 찾았다. 그는 '백종원표 레시피'가 추가된 만두를 받아들었다. 백종원은 "만두 속이 지금 좀 질척인다. 만두가 맛있는데 먹다가 약간 기분 나빠진 게 미끄덩거린다"며 레시피를 추가 보완해야할 것을 권했다. 백종원은 "지금 맛은 80% 정도다. 더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라고 계속해서 조언했다.

백종원이 떠난 후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손님들은 게속해서 이어졌고, 단골 손님들은 만두전골을 찾기도 했다. 만두를 맛본 손님들은 계속해서 호평을 내놓았고 백종원의 얼굴에도 미소가 깃들었다. 특히 고추절임이 인기였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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