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베이더' 가면에 가려진 이 배우, 그가 겪은 수난사
'안방극장'에선 처음 또는 다시 볼 만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작품부터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은 작품까지 다양하게 다루려고 합니다. <기자말>
[이학후 기자]
▲ <아이 엠 유어 파더> 영화 포스터 |
ⓒ Nova Televisio |
▲ <아이 엠 유어 파더> 영화의 한 장면 |
ⓒ Nova Televisio |
이후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1971), <뱀파이어 서커스>(1972), <프랑켄슈타인과 지옥에서 온 괴물>(1974)과 각종 광고로 경력을 쌓던 데이비드 프라우즈에게 조지 루카스 감독은 제작을 준비하고 있던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에서 선한 역할 츄바카와 악당 역할 다스 베이더 가운데 하나를 출연하길 요청한다.
▲ <아이 엔 유어 파더> 영화의 한 장면 |
ⓒ Nova Televisio |
<스타워즈 에피소드5- 제국의 역습>과 <스타워즈 에피소드6- 제다이의 귀환>에서 전투 장면 대역은 영국 국가대표 펜싱선수 출신의 스턴트맨이자 무술 안무가인 밥 앤더슨이 소화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6- 제다이의 귀환>에서 가면을 벗은 다스 베이더인 아나킨 스카이워커 역은 세바스찬 쇼우에게 돌아갔다. 당연히 다스 베이더가 데이비드 프라우즈만의 캐릭터가 아니라 평가하는 이도 있다.
▲ <아이 엠 유어 파더> 영화의 한 장면 |
ⓒ Nova Televisio |
데이비드 프라우즈가 영화사에 남을 엄청난 반전을 맞춘 건 단순히 우연의 일치였기에 조지 루카스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러나 <스타워즈 에피소드6- 제다이의 귀환>을 촬영하고 있을 무렵,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데이비드 프라우즈의 단독 인터뷰 형식으로 다스 베이더가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죽는다는 기사가 실린 사건은 달랐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폭로된 것이다.
▲ <아이 앰 유어 파더> 영화의 한 장면 |
ⓒ Nova Televisio |
<아이 엠 유어 파더>의 제작진은 두 가지 방법으로 데이비드 프라우즈의 억울함을 풀어준다. 하나는 데일리 메일의 전직 기자인 폴 도너번을 만나 당시 어떤 과정으로 인터뷰가 실리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폴 도너번은 세트장 누군가의 제보를 입수한 연예부 편집장이 데이비드 프라우즈에게 사실 확인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기억한다. 전화를 받은 데이비드 프라우즈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했을 따름이다. 데이비드 프라우즈는 황색언론의 희생양이었다.
데이비드 프라우즈가 자신이 하지도 않은 말로 인해 받은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아이 엠 유어 파더>의 제작진은 <스타워즈 에피소드6- 제다이의 귀환>에서 가면을 벗은 장면을 다시 찍길 제안한다. <아이 엠 유어 파더>의 마르코스 카보타 감독은 재촬영이 "가혹한 부당함에 대한 정의 실현"이라고 주장한다.
▲ <아이 엠 유어 파더> 영화의 한 장면 |
ⓒ Nova Televisio |
"영화 역사상 많은 위대한 배우들과 우리 기억 속에 깊이 남을 얼굴들이 있지만, 마스크로 얼굴을 감춘 채 수천 명의 관객을 매혹하거나 두려움에 떨게 했던 배역을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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