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웬만하면 남 이야기 안 하는데 "나훈아 존경해"(예스터데이)[어제TV]

김명미 2020. 12. 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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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이 여전히 뜨거운 음악 열정을 자랑했다.

이상벽은 "음악 감상실 '쎄시봉'의 '대학생의 밤' 코너 MC를 맡았을 때 대타 가수를 찾기 위해 돌아다녔다. 그때 허름한 차림으로 기타를 치던 송창식을 발견했다. 송창식이 기타를 치면 주위 사람 모두가 쳐다봤다"며 첫 만남 당시를 떠올렸다.

이상벽은 "송창식이 얼마 전 '나훈아 공연 봤냐. 근사하더라'고 말하더라. 웬만하면 남 이야기를 안 하는데 '난 나훈아를 존경해. 그 사람도 매일 연습한다며'라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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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송창식이 여전히 뜨거운 음악 열정을 자랑했다.

12월 4일 방송된 MBN '인생앨범-예스터데이'(이하 예스터데이)에는 가수 송창식 김세환, 방송인 이상벽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출연했다.

이날 이들은 전설의 '쎄시봉' 탄생 비화는 물론,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라이브 릴레이로 안방에 감동을 안겼다. 특히 이상벽은 '우리는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라는 '인생 이야기' 키워드와 함께 50여 년 전 청춘 시절을 회고했다.

이상벽은 "음악 감상실 '쎄시봉'의 '대학생의 밤' 코너 MC를 맡았을 때 대타 가수를 찾기 위해 돌아다녔다. 그때 허름한 차림으로 기타를 치던 송창식을 발견했다. 송창식이 기타를 치면 주위 사람 모두가 쳐다봤다"며 첫 만남 당시를 떠올렸다. 송창식은 "이상벽의 제의를 어떻게 받아들였냐"는 질문에 "밥 준다고 하니까"라고 쿨하게 답했다.

이어 송창식은 "나는 그때 가수가 될 생각을 못 했다. 클래식 공부를 하고 있어 팝송을 한 곡도 몰랐다"고 말했고, 김세환은 "그때는 목소리가 지금 같지 않았다. 굉장한 미성이었다"고 거들었다. 특히 MC들은 늘 웃는 송창식의 표정을 언급하며 "송창식이 화내는 걸 본 적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세환은 "화내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 했다"고 답했고, 송창식은 "저는 화가 날 때도 웃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 시절 쎄시봉의 금지곡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상벽은 송창식의 '왜 불러'가 금지곡이었다고 밝히며 "그때가 장발을 단속할 때다. 경찰들이 부르면 '왜 불러' 하면서 도망갔다"고 말했다. 송창식은 "'쉬잇'이라는 노래도 금지곡이 됐다. '왜 쉿이냐'고 하더라"며 "금지를 당했지만 계속 불렀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장희의 '한 잔의 추억'이 술을 권한다는 이유로, '그건 너'가 책임을 전가한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됐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후 송창식은 '혼자서 다해요'라는 '인생 이야기' 키워드 아래 자신의 음악 열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다들 나보다 실력이 좋은데도 나는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기타를 내 노래에 특화시켜 기타 반주로만 노래하고, 편곡과 녹음도 혼자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송창식은 "수많은 곡들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노래가 뭐냐"는 질문에 "그런 노래는 없다"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나는 속으로 작전 같은 게 있었다. '진짜 송창식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자'는 작전이었는데, 여태까지 그런 노래는 없었다. 나만의 고유한 장르를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주현미는 "지금도 충분히 남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송창식은 "그렇지만 그 노래가 전세계로 나가서 방탄소년단만큼은 안 되지 않았냐"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나훈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상벽은 "송창식이 얼마 전 '나훈아 공연 봤냐. 근사하더라'고 말하더라. 웬만하면 남 이야기를 안 하는데 '난 나훈아를 존경해. 그 사람도 매일 연습한다며'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벽은 "어딜 가든 송창식의 연습실은 따로 줘야 된다. 연습을 제일 열심히 한다. 나훈아든 송창식이든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송창식은 "요즘 트렌드"라며 모두의 요청에 따라 나훈아의 '테스형!'을 열창하기도 했다.

(사진=MBN '인생앨범-예스터데이'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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