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 솔로곡 'Abyss' 발표 "빌보드 1위 후 번아웃, 지금의 감정 담아"

황혜진 2020. 12. 3. 22: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29번째 생일을 맞아 팬들을 위해 만든 노래를 공개했다.

진은 12월 3일 방탄소년단 공식 사운드 클라우드, 블로그를 통해 새 솔로곡 'Abyss'(어비스)를 발매했다.

이번 신곡 프로듀싱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겸 프로듀서 범주가 맡았다. 진과 방탄소년단 리더 RM,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Pdogg(피독)도 곡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진은 '숨을 참고서 나의 바다로 들어간다 간다/아름답고도 슬피 우는 나를 마주한다/저 어둠 속의 날/찾아가 말하고 싶어/오늘은 널 더 알고 싶다고 yeah/아직도 나는 내게 머물러있다/목소린 나오질 않고 맴돌고만 있다/저 까만 곳/잠기고 싶어 가보고 싶어/I'll be there/오늘도 또 너의 주위를 맴돈다' 등 가사를 통해 진솔한 감정을 공유했다. 진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과 청아한 고음이 귀를 사로잡는다.

심연, 혼란, 나락 등을 의미하는 'Abyss'를 곡 제목으로 정하고, 현시점에서 느끼고 있는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이유도 밝혔다.

진은 "사실은 최근 크게 번아웃이 왔는데 저 자신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빌보드 핫 100 1위를 하고 많은 분들께 축하인사를 받았는데 내가 이런 걸 받아도 될까.. 사실 나보다 음악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잘하는 분들도 많은데 내가 이런 기쁨과 축하를 받아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었고 더 깊이 들어가다 보니 마음이 힘들어 다 내려놓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진은 "이 일로 상담도 받으며 하루하루 지내다가 방 피디님(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의장)과 얘기를 해봤는데 지금 이 감정을 노래로 써보면 어떻겠냐고 했다. 잘 만들 자신도 없고 결과물이 좋지 않으면 어쩌나, 이미 그러면 안 되는 위치에 와버렸는데.. 라고 대답을 하니 방 피디님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하게 된다면 너는 분명 잘할 거다, 너에게 맞는 사람을 찾아봐주겠다고 하셨다. 그렇게 작곡가 계범주 형님을 만나게 됐고 지금 감정과 많은 것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여러 얘기를 나눠보고 지금 감정을 그대로 현장에서 트랙으로 만들어줬고 이걸로 해보고 싶은 얘기를 써 내려가니 'Abyss'가 완성됐다"며 "아미들, 부족하더라도 잘 들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2013년 6월 13일 방탄소년단 멤버로 데뷔한 진은 그간 방탄소년단 앨범을 통해 단체곡뿐 아니라 'Awake'(어웨이크)', 'Epiphany(에피파니)', 'Moon'(문) 등 다채로운 장르의 솔로곡을 선보이며 보컬적 성장을 증명했다.

지난해 6월 5일에는 방탄소년단 데뷔 6주년 이벤트인 '2019 BTS FESTA(페스타)' 일환으로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첫 자작곡 '이 밤'을 발표해 다수 음악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다음은 진의 글 전문.

안녕하세요 진입니다. 얼마 전, 기자 회견을 하면서 이런 얘기를 한적이 있어요 “나는 내 슬픈 감정을 팬분들과 공유하고 싶지 않다. 좋은 것만 보여드리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음악이라면 얘기는 다르다. 평소 나의 행동으로는 공유하고 싶지 않지만 음악으로서는 보여드려도 괜찮을 것 같다.”

사실은 최근에 크게 번아웃이 왔는데 저 자신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빌보드 핫 100 1위를 하고 많은 분들께 축하인사를 받았는데 내가 이런걸 받아도 될까.. 사실 나보다 음악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잘하는 분들도 많은데 내가 이런 기쁨과 축하를 받아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었고 더 깊이 들어가다보니 마음이 힘들어 다 내려놓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 일로 상담도 받으며 하루하루 지내다가 방피디님과 얘기를 해봤는데 지금 이 감정을 노래로 써보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잘 만들 자신도 없고 결과물이 좋지 않으면 어쩌나, 나는 이미 그러면 안되는 위치에 와버렸는데.. 라고 대답을 하니 방피디님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하게 된다면 너는 분명 잘 할거다 너에게 맞는 사람을 찾아봐주겠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작곡가 계범주형님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 제 감정과 많은것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밝고 긍정적인 분이시더라고요. 형님은 저를 도와주고싶다고 하셨고 '많은 불안들에 대해 써보자~ 잘 안되면 또 새로 해보면 된다'는 긍정의 힘으로 절 다시 밝게 해줬어요. 그렇게 여러 얘기를 나눠보고 지금 저의 감정을 그대로 현장에서 트랙으로 만들어줬고 이걸로 해보고 싶은 얘기를 써내려가니 Abyss가 완성 됐습니다. 계범주 형님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생일에는 맞지않는 좀 우울한 노래지만 그래도 생일이 아니면 애매할 거 같아 Abyss를 공개하게 되었네요. 아미들, 부족하더라도 잘 들어주세요.

ps. 후렴구 가사 써준 우리 리더님 감사합니다.

(사진=방탄소년단 공식 블로그)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