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는 여전, 권민아는 "이겨내겠다" 씁쓸한 아이러니[이슈와치]

석재현 2020. 12. 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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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출신 권민아는 요즘 악플러들에게 집중 타깃이 됐다.

그는 상처받지 않고 극복하겠다고 밝혔으나, 가해자 격인 악플러는 나아질 생각이 없어보인다.

SNS에 남긴 글처럼, 권민아는 예전부터 악플러들에게 꾸준히 공격받았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권민아를 음해하는 글이 계속 양산됐고, 그로 인해 권민아는 건강이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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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석재현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는 요즘 악플러들에게 집중 타깃이 됐다. 그는 상처받지 않고 극복하겠다고 밝혔으나, 가해자 격인 악플러는 나아질 생각이 없어보인다.

12월 1일 권민아는 개인 SNS를 통해 "12월 평탄하고 평범하길"이라고 글을 남겼다. 악플에 시달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이어 그는 "쓰레기 XX 죽어라 정신병자 올해 가장 많이 읽은 말. 욕 많이 먹으면 오래오래 살아요. 그러니까 저 조금만 덜 살게 해주세요. 불사신 될 것 같아요"라고 당부했다.

SNS에 남긴 글처럼, 권민아는 예전부터 악플러들에게 꾸준히 공격받았다. 지난 6월 16일 그는 "원래 악플이고 뭐고 상처 안 받는 성격인데 요즘은 나도 너무 힘드니까 이러지맙시다요"라는 글과 함께 악플과 나눈 DM을 공개했다. 해당 DM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큼 욕설이 가득했다. 아이디가 공개되자 해당 악플러는 계정을 삭제하고 자취를 감췄다.

AOA 시절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후에도 권민아를 향한 악플은 계속 됐다. 8월 손목 흉터를 SNS를 통해 공개하자, 한 누리꾼은 '관심받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적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권민아를 음해하는 글이 계속 양산됐고, 그로 인해 권민아는 건강이 나빠졌다.

8월 25일 전 소속사인 우리액터스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권민아를 음해하는 글을 게시한 유저 1인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였고, 순차적으로 다른 유저들에 대한 법적 조치 또한 진행할 예정"이라고 칼을 뽑았다.

법적대응을 시사하면서 잠잠해지는가 싶었으나, 두 달 뒤 권민아는 다시 한번 악플 DM을 공개했다. 해당 DM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번역투와 함께 다른 연예인 이름까지 언급하는 등 강도 높은 악플이 적혀 있었다.

이에 권민아는 "불과 몇 달 전에 처음으로 신경 쓰이고 상처받 고 미친 듯이 울고 다 신고해버리고 싶고 원망하고 너무 힘들었다. 멘탈이 다 나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점점 저런 글들도 생각에서 빨리 지워져 나가고 다시 무감각해지기 시작하더라"며 "제 나름대로 치료도 잘 받고 이것저것 피하기도 해보고 도전해보기도 하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고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악플 테러는 권민아뿐만 아니라 다른 연예인 대상으로 비일비재했다. 최근 몇 년간 극심해져 다음,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는 연예 카테고리 댓글창을 폐쇄했다. 그러나 악플러들은 연예인 SNS에 달려가 이유 없는 욕설 및 비방 댓글로 공격했다.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안긴 故 설리와 구하라도 근거 없는 낭설에 우울증을 앓았다는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악플 피해를 호소한 권민아 사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매번 근거 없는 비난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해도 여전히 안 지키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가해자는 변하지 않는데, 피해자가 이겨내겠다고 다짐하는 아이러니가 너무 씁쓸하다. (사진=뉴스엔DB)

뉴스엔 석재현 j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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