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 이세영, 눈치 빠른 주인공이 헤쳐나가는 법 [TV와치]

육지예 2020. 12. 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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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해요, 서도균씨."

12월 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연출 박승우/극본 이수현) 10회에서 서도균(안보현 분)은 김서진(신성록 분)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냈다.

서도균은 사고를 막기 위해 한애리(이세영 분)에게 김서진인 척했다.

대답이 없자 잠시 침묵 후 "대답해요, 서도균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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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육지예 기자]

“대답해요, 서도균씨.”

이세영이 안보현에게 속지 않았다. 신성록이 보낸 문자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

12월 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카이로스’(연출 박승우/극본 이수현) 10회에서 서도균(안보현 분)은 김서진(신성록 분)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냈다. 강현채(남규리 분)를 살리려면 과거 도움이 필요했다. 서도균은 사고를 막기 위해 한애리(이세영 분)에게 김서진인 척했다. 이택규(조동인 분)를 죽여달라는 내용이었다. 또한 서도균에게 도움 청하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에 한애리는 문자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한 번도 살인을 부탁한 적 없는 김서진이었다. 게다가 서도균 과장에게 도움 청하라는 말은 더욱 의심을 살 만했다. 한애리는 임건욱(강승윤 분)에게 문자를 보여줬다. “마지막 메시지가 좀 이상해서. 게다가 사람을 죽이라는 건 내가 알던 김서진씨 모습이 아니야”라고 말했다.

한애리와 김서진은 서로 다른 시간에 살고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핸드폰 하나만으로 한 달간 의사소통을 해왔다. 모두 지키고 싶은 가족이 있었고 절박하다는 공통점이 존재했다. 미래 김서진을 만나본 적 없어도 ‘내가 알던 김서진’이라고 할 만큼 어느새 신뢰가 두터워진 사이였다.

미래 김서진이 위급해지면서 한애리는 외로운 추척을 시작하게 된 상황. 공조하던 상대와 연락되지 않자 한애리는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과거 김서진은 한애리를 알지도 못했다.

한애리는 서도균 과장을 직접 만나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흘렸다. 실제 김서진이 알려준 식당이 아니라 찜질방으로 말을 바꿔 던졌다. 그런 뒤 한애리는 김서진 핸드폰으로 다시 한번 장소에 대해 질문했다.

만약 진짜 김서진이라면 경기도 일주군에 있는 식당이라고 답장이 올 것이고, 서도균이라면 강원도에 있는 찜질방이라고 답장이 올 것이었다. 문자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한 한애리의 큰 그림이었다.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서도균은 미끼를 덥썩 물었다. 10시 33분, 한애리 핸드폰으로 “강원도에 있는 한준 찜질방이었죠?”라는 답장이 왔다.

곧바로 전화를 건 한애리는 “김서진씨 지금 어딨어요?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라고 물었다. 대답이 없자 잠시 침묵 후 “대답해요, 서도균씨”라고 말했다. 놀란 서도균이 황급히 전화를 끊는 순간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이 전해졌다.

시청자들은 “주인공 둘 다 머리 좋아서 카타르시스 쩔음. 고구마가 전혀 없어. 하나 들으면 열을 깨우치고 척척 해냄”, “크 애리가 사이다 똑똑이라서 다행”이라며 속 시원한 반응을 보였다.

사건이 뒤집히면서 한애리는 점점 더 고난을 맞이했다. 미래 김서진과는 연락이 끊겼고 과거 김서진에게는 적개심을 샀다. 그런 와중에 간신히 찾은 엄마까지 또 사라졌다. 다행히 한애리는 영리한 주인공이었다. 파출소에서 이성을 잃었던 것도 잠시, 다시 현명하게 대처해나갔다. 한 달 뒤 김서진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까지 짐작해냈다.

‘카이로스’는 매회 답답하지 않고 빠른 전개로 호평을 받았다. 그게 가능했던 건 대처능력이 뛰어난 주인공들 덕분. 10회에서는 미래 김서진이 기적적으로 움직임을 보였다. 두 사람이 다시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BC ‘카이로스’ 방송 캡처)

뉴스엔 육지예 mii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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