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함소원, 논란 후엔 가족 등장 '시청자 달래기' 공식인가 [TV와치]

이해정 2020. 12. 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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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 진화 부부가 논란을 일으킬 방송 후엔 어김없이 가족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12월 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 함소원은 아버지 기일에 현충원을 찾았다.

논란이 된 방송 후에는 가족이 출연해 시청자들 분을 삭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논란을 일으키는 방송 뒤에는 어김없이 가족애를 자극하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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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함소원, 진화 부부가 논란을 일으킬 방송 후엔 어김없이 가족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단순한 우연일까.

12월 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 함소원은 아버지 기일에 현충원을 찾았다. 남편 진화, 딸 혜정이와 함께한 함소원은 아버지가 생전 좋아하시던 간식을 올리며 "당뇨 때문에 항상 못 먹게 해서 미안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은 혜정이의 생일이기도 했다. 집에 돌아온 함소원은 가족들과 생일 파티를 열었고, 갑작스럽게 눈시울을 붉혔다. 함소원은 "엄마가 마흔셋에 너 낳아서 이럴 줄 몰랐다. 혜정아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버지의 기일과 어렵게 낳은 딸의 생일. 함소원의 이유 있는 눈물은 공감을 이끌어낼만했다. 지난주 방송에서 혜정이 양육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난 후 이어진 방송이라 더욱더 극적인 느낌을 줄만 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가족 에피소드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 비판적인 댓글도 여전했다.

논란이 된 방송 후에는 가족이 출연해 시청자들 분을 삭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친정엄마 생일 파티가 그려졌다. 이날 친정 엄마는 영정사진을 남기는가 하면 함소원에게 "유언이니 돈 좀 쓰고 살라"고 말해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했다.

그러나 이 역시 지난 10일 방송에서 함소원과 시터이모 간 갈등이 그려진 다음이었다. 논란을 일으키는 방송 뒤에는 어김없이 가족애를 자극하는 에피소드. 2주째 반복되는 우연 아닌 우연에 시청자를 달래기 위한 전략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도 그럴 것이 당사자인 함소원 역시 SNS로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 시터이모 처우와 관련한 질책이 이어지자 함소원은 SNS에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이모의 영상을 게재했다. 혜정이가 잘 웃지 않는다는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지자 이번엔 혜정이의 함박웃음 영상을 올렸다. 물론 반응은 차가웠다. 시청자들은 "보여주려고 하지 말고 진짜 태도를 바꿔라", "이렇게 영상만 올린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등 시청자들 화부터 삭히려는 일차원적 대응에 날선 반응을 보였다.

물론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방송 후에는 행복한 에피소드를 넣어 분위기를 조절해야 한다. 하지만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한 근본적인 행태는 개선되지 않은 채 감동적인 장면만 끼워 넣는다면 불편함만 조성할 뿐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기승전결은 빠진 채 분노 유발하는 장면들이 쏟아지다가 갑자기 가슴 절절한 가족애를 그린다면 어느 누가 공감할 수 있을까.

시청자들은 화를 달래주길 원하는 게 아니다. 애초에 논란을 만들지 않는 것이 우선이고, 그도 안된다면 문제 해결 과정을 담아야 한다. 그래야만 시청자들 가슴속을 꽉 막고 있는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을 터. 함진부부가 가지고 있는 화제성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논란으로만 인기를 이어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걸 인지해야 할 때이다. 시청자를 떠나 본인들을 위해서라도 함진부부가 일상의 행복에 초점을 맞춰 '아내의 맛'다운 그림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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