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내 아들이라서 행복"..'집사부일체' 이동국父, 그라운드 떠나는 子향한 위로

조지영 입력 2020. 11. 30. 08:38 수정 2020. 11. 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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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동국의 아버지가 은퇴하는 아들 이동국을 향한 진심어린 애정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이동국이 사부로 출연, 그라운드를 떠나는 마지막 이야기를 전했다.

이동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 경기 해설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동국은 경기 해설을 하기 전 무릎을 꿇으며 "지고 있는 상황에 골을 넣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월드컵에 가면 이런 장면이 있을 거라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데 그 많은 장면 중 하나였다. 그런데 후반전에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서 잔디에 물이 차 있었다"며 "한국으로 귀국하는데 '짐을 싸야 하나, 이민을 가야 하나' 생각했다"고 당시 받았던 압박감을 털어놨다.

그는 "30년 축구인생사에 한으로 남은 아쉬운 장면이다. 트라우마로 남았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다. 결정적 실책 후 선수가 느끼는 압박감은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무게이다. 특히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페널티킥 같은 찬스의 경우에는 가족들은 나보고 차지 말라고 한다"며 가족들은 실책 후 자신에 쏟아질 질책에 마음을 졸인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 경기 모습을 다시 보는 시간을 가졌고, 이동국은 1-2로 지고 있는 후반전 막바지 상황에서 박지성이 패스해 준 골을 넣지 못하며 골 찬스를 놓쳤다. 이에 이동국은 "저 좋은 슛을 상대 골키퍼가 잘 막았다"고 10년 만에 트라우마를 농담으로 풀어냈다. 그러면서 이동국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에게 사죄의 인사를 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동국은 "타임머신을 타고 저때로 다시 돌아간다면?"이라는 질문에 "지성이한테 볼을 안 받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럼에도 이동국은 결정적 순간에 해결사로 나서는 이유에 대해 "못 넣었을 때 쏟아질 질책을 내가 받는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당시에 털어놓지 못했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동국을 위해 제작진이 준비한 특별 영상 편지도 공개됐다. 은퇴한 이동국을 그리워하는 팬들과 동료들의 깜짝 영상 편지에 이동국은 감동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영상 말미 이동국의 영원한 1호 팬 아버지가 등장, 아들을 향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동국의 아버지는 "비록 정든 그라운드는 떠났지만, 나는 너의 영원한 첫번째 팬이라는거 알지? 파이팅!"이라고 영상편지를 남겼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영상 편지에 당황한 이동국은 "왜 또 이런 걸 준비했어"라고 쑥스러워하다가도 울컥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런 이동국의 마음을 알았을가. 이동국의 뒤로 아버지가 깜짝 등장해 이동국은 물론 '집사부일체'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동국은 "아버지가 예전에 '나는 내 꿈이 없었다. 네가 잘 되는게 꿈이었다'고 하셨었다. 자식의 꿈을 위해 본인의 꿈을 챙길 겨를이 없으셨던 거다. 내가 아빠가 되어보니 '나는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 아버지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동국 아버지는 '아들의 은퇴 소식을 듣고 어떤 기분이었냐'는 질문에 "진짜 올 게 왔구나 싶어서 손을 꼬집어 봤다. 꿈일까 진짜일까 싶었다. 난감한 기분이 들었고, 아들이 그간 고생한 시간을 생각하다보니 눈물도 났다. 이제 골 세리머니, 함성을 전부 못 보겠다고 생각하니"라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어 이동국의 아버지는 직접 아들을 위해 쓴 편지를 공개, 편지에서 "축구선수 이동국으로 살아오면서 그 세월속에는 기막힌 일들이 수없이 많았다. 이제 지나온 모든 것들을 추억함에 넣어 두어라"라며 "그저 바라만 봐도 안쓰러운 동국아, 축구선수로 살아오느라 고생했다는 말이 부족하다. 너의 뒤를 그림자 같이 따라다니면서 흘린 눈물은 진주보다 더 아름답고 빛이 난 것 같다. 라이온킹이 내 아들이라서 난 행복하다. 사랑하고 장하다. 브레이크 밟지 말고 계속 나가는 것, 엑셀을 계속 밟고 과속하지 말고 그대로 나가면 된다.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해나가면 된다"고 아들의 인생 2막을 응원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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