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혼' 이영하·선우은숙, 40년만 처음 꺼낸 말 "서운한 마음" [종합]

현혜선 기자 2020. 11. 2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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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혼' 선우은숙이 40년 만에 속마음을 전했다.

27일 밤 방송된 TV조선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2박 3일을 함께 보내게 된 배우 이영하, 선우은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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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선우은숙 /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우이혼' 선우은숙이 40년 만에 속마음을 전했다.

27일 밤 방송된 TV조선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2박 3일을 함께 보내게 된 배우 이영하, 선우은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선우은숙은 결혼 생활을 하면서 40년 동안 하지 못한 말을 꺼내놨다. 그는 "첫 애를 낳고 한 달 동안 친정에 있었다. 이영하는 지방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고, 난 기차역으로 마중을 갔다. 그런데 어떤 여배우의 손을 잡고 캐리어를 끌고 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얘기도 처음 하는 거다. 지금도 기억이 또렷하고 자세히 난다. 내가 아는 척을 하니까 그 여자를 집에 데려다줘야 된다고 했다. 내가 운전을 하고, 이영하가 옆에서 길을 알려주는데 너무 자세히 알고 있더라. 머릿속에 이영하의 말은 안 들리고 '이게 뭐지?', '얼마나 자주 왔으면 이러지?'라는 생각이 쌓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그 당시에 내가 여자 손을 잡고 다닐 만큼 모르는 사람이 아니었다. 부축한 거다. 그리고 사람들 시선 때문에 잡을 수가 없었다. 우리 데이트할 때도 그렇게 못 잡았는데"라고 해명했다.

또 선우은숙이 신혼이 너무 짧은 점에 대한 아픔도 털어놨다. 선우은숙은 "23살에 결혼해서 신혼여행으로 부산에 1박 2일 갔다. 그 날에 첫째가 생긴 거다. 바로 애 엄마가 됐다. 그걸 받아들이기엔 내가 너무 어렸다. 난 힘들어도 이영하 기분이 나쁠까 봐, 내가 말하면 일이 잘 안 될까 봐 말을 못한 시간들이 있었다. 요즘 애들은 알콩달콩 지내는데 그런 거 보면 그 시간이 너무 아쉽다"며 "내가 그때 섭섭하다고 말했으면 맞춰줬을 수도 있다. 그런데 남편은 나이가 많고 시어머니도 계셔서 말을 못했다. 내가 담고 살았던 것들을 왜 눈치 보면서 말을 못했을까"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영하 선우은숙 /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이후 이영하와 선우은숙은 강을 보러 밖으로 나갔다. 차 안에서 선우은숙은 "임신했을 때 이영하의 촬영장에 무작정 간 적이 있다. 마장동에서 버스를 타고 무작정 갔는데, 허리 잘록하고 예쁜 여배우들이 주변에 있더라. 난 임신해서 배가 나오고 임신중독증처럼 여드름도 났다. 내가 너무 초라했다. 집에 가는 길에 펑펑 울었다"고 했다. 이를 들은 이영하는 "남자들은 그런 걸 모른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선우은숙은 이영하에게 "언제 나랑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냐"고 물었다. 이영하는 "우리가 한 작품을 같이 했다. 같이 하면서 굉장히 순수하고 맑은 사람이구나를 느꼈다. 거기에 프러포즈 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영하는 "환상 속으로만 생각했다가, 현실은 그게 아니니까 실망할 수 있다. 전혀 모르는 남남이 만나서 같이 사니까. 얼마나 힘들겠냐. 살아온 게 다 틀린데. 그걸 맞춰가며 산다는 게 우리뿐 아니라 많은 부부들이 힘들었을 거다. 우리가 이혼할 줄 알았겠냐. 상상도 못하다가 후회하고 반성하고 나이먹고 흘러가고"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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