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살 사느라 애썼다" 강부자, 이묵원 외도 고백→"노을=남자들 술마시는 시간"[종합] ('같이삽시다')

김수현 2020. 11. 2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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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강부자가 80세에도 소녀 감성으로 동생들과 어우러졌다.

2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강부자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혜은이는 강부자의 방문에 태어나 처음으로 돌솥밥에 도전했다. 강부자는 밥을 한 술 뜬 후 "괜찮다. 하자 없다. 맛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혜은이는 "전 너무 기분이 묘하다. 태어나서 처음 밥을 해봤다"고 말했다. 강부자는 "그런 것치고는 너무 잘했다"고 칭찬했다.

강부자는 "(혜은이는) 너무 어렸을 때부터 일을 시작해서 아무것도 못해봤다. 이것저것 경험해봤으면 지금 뭐든지 잘했을 텐데 일 외에는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런가 싶어 안쓰러웠다. 혜인이의 첫 밥은 감동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방으로 돌아온 네 사람, 강부자는 화려한 양말을 자랑하며 "나는 양말을 모으는 게 취미다. 양말, 구두, 가방을 모은다. 돈이 조금 있으면 가방부터 산다. 이번에 이사할 때 보니까 300개가 넘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런데 나는 일할 때도 역할에 맞는 가방을 다 가지고 간다. 62년도에 KBS에 들어갔을 때 있던 구두가 지금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드라마가 혹시 올지 모르니까 못버리는 거다. 그러니 집안에 골동품이 많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올해 80세가 됐지만 한 번도 족욕을 안해봤다는 강부자에 물을 담은 대야를 가져온 박원숙은 자리를 재정비하려고 했다. 강부자는 "내 옆에 앉으면 나한테 얼굴이 밀리냐"며 동생들을 놀렸다.

강부자는 '자신만의 건강 비법'에 대해 "때리는 거다. 얼굴을 100번씩 때린다"며 손바닥으로 얼굴을 찰싹 찰싹 때렸다. 30년 넘게 해온 비법이라고. 강부자는 "나는 화장품도 아무거나 바른다. 효과는 내 얼굴이 증거다"라며 자신만만해 했다. 강부자는 "난생 처음했다. 난 찜질방도 낯설고 사우나도 안간다. 족욕도 처음인데 와인을 넣더라. 새로운 경험을 해봤다"고 인터뷰했다.

이른 아침, 거실에는 뺨을 때리는 강부자의 소리로 가득했다. 80세 강부자의 동안 비결을 보여준 후 신문을 정독했다.

자매들은 가을을 맞아 사진을 찍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감따는 김영란은 구박한 자매들은 중년에도 넘치는 장난기로 치마를 들추는 사진을 찍었다.

강부자는 "그래도 오늘은 너희가 화장도 좀 하고 정리를 했다. 어떤 날은 방송 보면 '저렇게 구질구질 하냐' 싶었다. 나는 지금 살림도 안봤지만 보여지는 것만 봐도 참구질구질하다"라고 팩트폭력을 했다.

냉장고까지 뒤진 강부자는 겉절이를 하자고 제안했다. 강부자는 어쩔줄 몰라하는 혜은이를 보며 "아무리 배우고 가수고 장관이어도 집안살림을 좀 해야한다"고 말했고, 헤은이는 기가 잔뜩 죽어 "죄송해요"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이러니까 시어머니가 오면 며느리가 불편한 거다"라고 말했다. 강부자는 "시어머니를 기다리는 며느리가 되어야지~"라고 말했지만 박원숙은 "어머니 언제가세요?"라고 시원하게 답했다.

강부자는 '남해읍'이라는 박원숙에 "읍이 뭐냐 다운타운이라고 해라"라며 재치있는 농담을 했다. 강부자는 "80살에도 어쩜 그렇게 귀엽냐"는 말에 "80세 먹느라 얼마나 애썼는데~ 쉽게 먹은 나이가 아니다. 나 80년 사느라 애썼다"고 말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강부자는 "노을은 사람 마음 괴롭히는 시간이다. 남자들은 술 마시러 가는 시간이다. 마음이 갈곳을 잃는다. 제 역할 다하고 지는 해를 보면 나를 닮은 것 같다"며 한숨쉬었다. 지난 방송에서 강부자는 남편 이묵원의 지속적인 외도를 고백해 많은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영란 역시 "나도 그렇다. 내 나이가 저만큼 왔구나"하고 공감했다.

그때 자매들은 금빛 바다를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자매들은 바다를 보며 커피 한 잔을 하기 위해 카페에 방문했다.

강부자는 이날 찍은 사진을 보며 "양로원에서 탈출한 것 같아" "마릴린먼로 같아"라며 소녀처럼 기뻐했다. 강부자는 "딸에게 보여주게 사진 보내줘"라고 활짝 웃었다. 지는 석양과 닮은 강부자의 노랫자락도 함께 했다. 동생들은 강부자의 노래를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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