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방탄소년단, 그래미 역사 다시 써..1개 부문 후보는 의문" 지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음악상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자 외신들이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그래미 어워드'는 24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를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은 제이 발빈, 두아리파, 배드 버니&테이니가 함께한 '언 디아'(원 데이), 쿠아모가 피처링한 저스틴 비버의 '인텐션스', 레이디 가가가 아리아나 그란데와 호흡을 맞춘 '레인 온 미', 본 이베어가 피처링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엑자일'과 경합한다.

방탄소년단은 대중음악사에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K팝 가수로는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AP통신은 "K팝 제왕이 최초로 그래미 후보에 올랐다"라며 "BTS는 그래미 후보 지명을 꿈이라고 말해왔고, 드디어 그 꿈을 이뤘다"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K팝 센세이션 BTS가 첫 번째 그래미 후보로 지명되면서 한국 그룹으로서 큰 진전을 이뤄냈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대중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한국 그룹이 글로벌 팝 무대에서 놀라운 진전을 이루면서 그래미가 마침내 주요한 문화적 변화를 인식하게 된 것인가"라면서 "BTS가 드디어 (그래미의 벽을) 돌파했다"라고 축하했다.

미국 연예 전문 잡지 ET는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후보로 거명되지 않았던 것을 꼬집으면서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의 BTS 거부가 막을 내렸다. BTS가 그래미 역사를 다시 썼다"라고 평가했다.

일부 외신은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을 정복한 방탄소년단이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등 주요 부문 후보에서 빠지고 단지 1개 부문 후보에 오른 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현재 BTS보다 더 큰 성과를 이룬 그룹은 없는데도 1개 부문 후보에만 오른 것에 팬들은 당연히 궁금해할 것"이라며 "그래미는 미국 주류 음악에서 K팝이 가진 엄청난 존재감을 인정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할리우드리포트는 "'핫 100' 1위를 달성한 BTS가 그래미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은 다소 놀랍다"라고 했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BTS는 '올해의 레코드'나 '올해의 노래' 후보로 지명됐어야 했다"라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에서 '팝/록(Pop/Rock)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Favorite Duo/Group)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 상을 받았다.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2020 Billboard Music Awards)에서는 4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에 '2021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르며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석권이라는 대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오른 제63회 그래미 어워드는 내년 1월 31일 개최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방탄소년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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