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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정동원과 '아내의 맛' 어찌봐도 어울리지 않는데.. [TV와치]

석재현 입력 2020. 11. 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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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석재현 기자]

여전히 봐도 어울리지 않는다. 부부 이야기를 그리는 '아내의 맛'에 미성년자 트로트 가수 정동원이라니.

어느덧 2년 이상 방영된 TV조선 예능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은 수많은 유명인 부부들이 거쳐 갔다. 현재 함소원-진화, 홍현희-제이쓴 부부 등이 고정 출연 중이다.

언제부턴가 '아내의 맛' 제작진은 '부부'에 해당되지 않는 연예인들을 섭외해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정동원 또한 그중 한 명. '미스터트롯' 출연자들과 만남을 시작해 다양한 일상을 선보이고 있다. 그가 출연할 때마다 프로그램 소제목은 '아내의 맛' 대신 '트롯의 맛' 등으로 바뀐다.

11월 24일 방송분에서도 그랬다. 정동원은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에서 최고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쉼 없이 목을 풀며 리허설에 참여했다. 그러면서 트롯맨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활기를 되찾고, '누가 울어'와 '여백'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방송에서 정동원 출연분을 향한 반응은 좋았다. 그러나 문제는 정동원 일상 공개가 '아내의 맛' 취지와 맞느냐는 점이다. '아내의 맛'은 부부 이야기를 담겠다는 기획 의도가 담겨 있다. 그만큼 부부간 진솔한 일상과 고민 등이 중점이 되어야 하는데, 정동원은 여기에 전혀 해당되는 않는다.

물론 정동원이 출연하면서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지난 4월부터 '아내의 맛'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면서 '미스터트롯' 이외 모습들을 하나둘 공개해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유발했다. 또 앞으로 더욱 잘 되길 응원하는 반응도 많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했다. 지난 8월 방송분에서 정동원이 친구 임도형과 변성기 검사를 위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장면에서 2차 성징 등 청소년기에 민감할 수 있는 사적인 영역을 불필요하게 공개했고 동시에 성희롱 논란을 야기한 자막을 사용했다. 이후 예술중 입시 도전기 에피소드에서 증명사진을 놓고 외모를 비교, 농담하는 등 희화화해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두 차례 논란 후 '아내의 맛' 제작진도 최대한 신경 쓰고 있으나, 여전히 정동원이 출연하는 데 회의적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오직 시청률과 화제성을 위해 '미스터트롯' 인기에 업혀 가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아직 미성년자인 정동원이 너무 예능으로 소비되는 게 아닐까 우려하는 반응도 있다. 앞서 영재 검사 당시 지나친 관심으로 남모를 내적 고민을 털어놓은 장면이 전파를 탔던 만큼 그를 걱정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동원이 출연했던 24일 방송분에서 박슬기가 출연해 자기 일상을 공개했다. 특히, 정신없는 출근길과 떠안고 있는 고민 등은 워킹맘들에게 많은 공감대와 지지를 얻었다. 이것이 '아내의 맛'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진정 원하는 그림 아니었을까. (사진=TV 조선)

뉴스엔 석재현 j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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