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학위 반납, 대중 기만한 홍진영 '반성도 없다'[이슈와치]

김노을 2020. 11. 25. 1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첩첩산중이다.

홍진영은 논란이 불거지자 이튿날 개인 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인은 "한국에는 석, 박사 학위 반납이라는 제도가 없다. (홍진영이) 더 큰 부정행위가 발각될 것을 우려해 가능하지도 않은 학위 반납 의사를 밝히며 여론 진화에 나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위 반납 제도가 없는 상황에서 학위 반납을 하겠다는 말, 관례였다는 말로 동문에게 상처를 남기고 대중을 기만한 홍진영.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김노을 기자]

첩첩산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홍진영이 해결해야 할 문제만 산더미로 남았다.

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은 지난 11월5일 불거졌다. 2009년 당시 제출한 조선대학교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한 것.

홍진영은 논란이 불거지자 이튿날 개인 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말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하다는 토로도 덧붙였다.

입장문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표절은 인정하지 않고 학위만 반납하겠다는 셈이다.

조선대 측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나 학위 반납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검찰과 경찰의 정식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해당 청원인은 "한국에는 석, 박사 학위 반납이라는 제도가 없다. (홍진영이) 더 큰 부정행위가 발각될 것을 우려해 가능하지도 않은 학위 반납 의사를 밝히며 여론 진화에 나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등교육법에 학위 반납 규정은 없으며, 문제가 생길 시 조사를 거쳐 취소하는 식이다.

각 지자체도 서둘러 '홍진영 지우기'에 나섰다. 경기도는 경기지역화폐 홍보모델이었던 가수 홍진영의 홍보 영상을 삭제했다. 광주시교육청도 공식 유튜브 채널에 홍진영 관련 영상을 비공개 조치했다.

제대로 된 해결 없이 강행한 방송 출연은 독이 됐다. 의혹이 불거진 날 홍진영은 MBC '쇼! 음악중심'에 예정대로 출연했다. 논란이 불거지면 스케줄을 전면 취소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는 일례와 다른 행보였다. 홍진영, 홍선영 자매가 고정 출연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도 그대로 전파를 탔다. 해당 출연분은 홍진영의 신곡 홍보 내용이 주를 이뤘고, 어떠한 편집도 없었다. 반성 기미도 보이지 않자 대중은 더 눈살을 찌푸렸다. 상황을 지켜보자던 이들조차 경솔한 방송 출연에 등을 돌렸고, 이는 홍진영이 자초한 역풍이 됐다.

현재 조선대 측은 심의위원회를 꾸려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다. 다만 홍진영 부친이 조선대 교수 출신인 만큼, 위원회가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학위 반납 제도가 없는 상황에서 학위 반납을 하겠다는 말, 관례였다는 말로 동문에게 상처를 남기고 대중을 기만한 홍진영. 첫 단추부터 잘못 꿴 탓에 더 큰 문제만 떠안았다. (사진=뉴스엔DB)

뉴스엔 김노을 wiwi@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