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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우의 수' 백수민 "민사고→성균관대..공부 포기 후회? 절대 안해요"

문지연 입력 2020. 11. 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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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굳피플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민족사관학교 출신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중퇴. 독특한 이력을 가진 배우 백수민(28)의 연기 세계가 궁금해졌다.

1993년생,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백수민은 엘리트들의 성지라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졸업한 재원이다. 여기에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에 당당히 진학했지만, 자퇴를 택하며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영화 '두 남자'를 시작으로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거치며 매체 연기를 시작해 종영을 앞두고 있는 JTBC '경우의 수'의 주연 한진주로 당당히 합류하며 배우 인생을 활짝 열었다.

백수민은 24일 스포츠조선과 만나 28일 종영하는 '경우의 수'를 마치는 소감을 털어놨다. 그는 "시원섭섭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저한테 있어서는 너무 소중한 작품이고, 슬픔도 크다. 그래서 학교를 졸업한 느낌도 든다. 더 이상 현장을 가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는 것이 정말 아쉽다. 전 작품보다 비중이 커지기도 했고, 현장에 자주 가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됐다. 연기적으로도 저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고민을 나누고 제 고민도 해결이 되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밝혔다.

또래 배우들이 많이 등장한 작품이었기에 '찐친(진짜 친구)'은 얻은 느낌도 들었단다. 백수민은 "또래 배우들과 함께해서 좋았다. 특히 (안)은진 언니와 (신)예은이와는 셋이 촬영하는 신이 많았는데 거기서 배우들끼리 모여 있다 보니 쉬는 시간에도 연기에 대한 고민들을 나눴다. 그 고민을 들으며 '나도 고민이 있어도 되는구나' 하면서 서로 '너는 이럴 때 어떻게 해?'하는 것들도 묻고 그러면서 교류를 많이 했다. 예은이에게 기술적인 고민을 털어놓으면 예은이 만의 해답을 줬고 은진언니는 언니가 얘기를 잘 들어줘서 심리적, 정신적으로도 의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수민은 "저는 사실 처음에는 못 친해질 거라고 생각했었고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강남미인'도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고 저는 동료배우 운이 정말 좋은 거 같다. 다들 성격도 좋았고, 선배님들 운까지 좋았다"며 "저희 중에 리더를 따지자면 예은이나 은진 언니, (표)지훈이(피오), (옹)성우다. 저랑 (최)찬호는 조용히 있고 약속을 잡으면 의견을 따르는 편이다. 성우도 워낙 의견 제시를 많이 하고 텐션이 좋더라. 그래서 저도 사실 낯도 많이 가리고 친구가 되는데 오래 걸리는 편인데 좋은 사람들과 있으니 저도 모르게 마음을 열게 된 거 같다"고 밝혔다.

사진=굳피플 제공

평소 '이번 생은 처음이라'와 '멜로가 체질'을 즐겨 봤다는 백수민은 '워맨스'와 우정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고. 그는 "여자 셋의 우정과 각자의 사랑 이야기가 있어서 꿈을 이룬 거 같았다. 이 작품의 오디션을 볼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전작을 함께했던 '강남미인'의 최성범 감독님 작품이라 오디션을 다시 불러주셨다. 감사하게도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가 저에게 감동적인 말씀을 해주셨는데, 문득 감독님이 저에게 '널 잊지 못할 거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저도 '저도 감독님 잊지 못할 거 같아요'라고 했다. 영원히 잊지 못할 말이다"라고 말했다.

극중 백수민은 똑부러지는 금수저 검사 한진주 역을 맡아 진상혁을 연기한 표지훈과 귀여운 로맨스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백수민은 "주변에서 다들 귀엽다고 해주고 방송을 보고 반응도 빨리 오더라. 지훈이랑 저랑 93라인 동갑이라 친구처럼 편안하게 찍었다. 사실은 중반까지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지훈이 덕분에 많이 풀고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지훈이가 분위기메이커고 오히려 본인이 나서서 하려고 해준 것들이 다 고마웠다. 촬영장에서 힘들 때마다 지훈이가 분위기를 띄워줬다. 참 고마운 친구다. 그런 지훈이를 파트너로 만나 제가 복이 넘쳤다"고 했다.

이어 "뽀뽀하는 신에서도 사람들이 귀엽다고 많이 해주시더라. 제가 댓글을 챙겨 보는 편은 아니지만,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보니 너무 좋더라. 엄마도 너무 좋아하신다. 엄마가 오히려 댓글을 다 보시고 기사도 챙겨보신다. '이거 올라왔더라'하면서 알려주시기도 하는데, 저는 아직 댓글을 보면 상처를 받을 거 같아서 못 보겠더라. 클립의 댓글에 '귀여워'하시는 걸 보면 좋긴 하더라. 힘도 나고"라고 말했다.

사진=굳피플 제공

독특한 이력이다. 민족사관학교를 나온 배우는 백수민이 처음. 백수민은 "사실 엄마도 아시는데 대학도 제가 몰래 자퇴했고, 민사고에도 몰래 지원해서 갔다. 학생기록부를 떼야 하는데 거짓말을 해서 학생기록부를 뗐고, '그냥 해볼까'하는 마음에 했는데 됐더라. 다행히 엄마와 아빠한테 '미안해. 합격해서. 가도 돼?'라고 했는데 보내주셨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유학을 준비하고 추천서도 받은 상태였는데 그냥 유학을 안 가겠다고 선언하고 한국의 대학을 다니며 연극을 하려고 했다. '뭐라도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결과였는데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는 '맨땅에 헤딩'이었다고. 백수민은 "무모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거다. 그냥 '맨땅에 헤딩' 느낌이니까. 그때는 연기로 대학을 가야 하는 건지도 몰랐고, '꼭 가야 하나? 그냥 열심히 하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디션을 보면서 상처를 받는 말도 많이 듣고 오디션을 보면서 많이 아팠었다. 공부를 왜 그만뒀느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는데 '그냥 공부만 하지 그래'라고 하시는데 그 말이 저한테는 많이 아팠다. 그래서 그때 슬럼프에 빠진 거 같다. 회사도 들어오기 전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히 연기도 부족했고, 엘리트 코스를 밟아서 연기하는 분들은 열심히 해왔지만 저는 아무것도 안 하다가 연극 동아리와 연기 학원을 통해서만 시작한거다 보니 지금 생각해보면 일리가 있는 말이었던 거 같다"고 했다.

사진=굳피플 제공

'해보고 싶은 것은 꼭 한다'는 그의 말답게 백수민은 진정 욕심이 많은 배우였다. 그는 "욕심이 많고 뭐든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1순위는 로코를 해봤으니 또 해보고 싶다는 거다. 저희가 메인 커플이 아니었어서 더 많은 신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짙은 멜로도 좋지만, 저는 밝고 유쾌한 것을 좋아해서 로맨틱코미디를 꼭 하고 싶다. 지훈이와도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은진 언니가 붙여준 별명인데 우리보고 고양이와 강아지라고 하더라. 제가 말이 없는 고양이고 지훈이는 말이 많은 강아지인데, 기분이 좋았다"며 "장르물에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영화는 다크한 것을 좋아해 최근에는 '올드가드'를 봤다. 또 영화도 해보고 싶고 연극 무대에도 다시 서고 싶은 마음이 있다. 최근에는 '미스터션샤인'을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그런 작품이나 '디어 마이 프렌즈'가 저의 인생작이다. 제가 눈물이 없는데도 그 작품을 보며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백수민의 꿈은 '유연한 배우'가 되는 것. 그는 "욕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보니 유연하고 탄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 어디에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잘 소화하는 배우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정말 만족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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