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아이돌학교' 이해인, 아픔 딛고 4년10개월만의 비상 [스타와치]

[뉴스엔 박은해 기자]

길었던 발돋움 끝 비상을 앞두고 있다. 가수 이해인이 오는 11월 27일 신곡을 발표하고 솔로 데뷔한다. 지난 2016년 1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1'에 출연해 얼굴과 이름을 알린 후 꼬박 4년 10개월이 흘렀다. 우여곡절 가득한 시간을 지나며 이해인은 전보다 단단해졌고,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됐다.

▲'프로듀스 101'→I.B.I→'아이돌학교'

쉽게 잡히지 않는 기회였다. 지난 2016년 '프로듀스 101 시즌 1'에서 데뷔권을 넘보던 이해인은 아쉽게 최종 순위 17위로 탈락했다. 이후 탈락 연습생 이수현, 한혜리, 윤채경, 김소희와 프로젝트 그룹 I.B.I를 결성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짧은 활동을 마쳤다. 기존 소속사를 나와 이수현과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던 이해인은 그간 겪은 일로 인한 심적 부담으로 공황장애 증상을 보였다. 2017년 마음을 추스르고 출연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서 데뷔조에 들지 못했고, CJ ENM 산하 스톤뮤직 연습생으로 소속됐다.

'아이돌학교' 데뷔조를 뽑는 생방송 직후 투표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줄곧 높은 순위를 기록하다 탈락한 이해인이 조작 피해자라는 여론이 들끓었지만 명확한 증거 없이 사태는 흐지부지됐다. 그 후 2년이 지나 Mnet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정황이 포착되며 '아이돌학교' 사태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해인은 SNS와 MBC 'PD수첩'을 통해 '아이돌학교' 촬영 당시 제작진의 부당한 대우와 데뷔조 내정자 관련 사안을 폭로했고, 스톤뮤직에서 연습생 생활도 청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팬미팅 겸 토크쇼를 개최해 수익금을 전액 기부했고, 올해는 더그루브컴퍼니(현 빅오션이엔엠)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솔로 가수 행보를 시작했다.

▲오랜 인연, 라이언전과 시너지

오는 11월 27일 이해인이 발매하는 캐럴에는 작곡가 라이언전이 참여했다. 라이언전은 엑소 'Love Me Right', 레드벨벳 '덤덤', '프로듀스101' 시즌2 주제곡 '나야 나', 오마이걸 '돌핀' 등 히트곡을 만들어낸 프로듀서. 이해인과 라이언전은 '프로듀스 101 시즌 1'에서 연습생과 작곡가로 만나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해인이 명확한 소속이 없던 2017년 1월, 라이언전은 자신의 팬미팅에 이해인을 게스트로 초대했다. 라이언전은 이해인 팬 커뮤니티에서 참석자를 모집하고, 팬미팅에서도 이해인에게 질문과 답변 기회를 여러 번 넘기면서 이해인을 위한 팬미팅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라이언전의 이벤트는 힘든 시간을 보내던 이해인과 팬들에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추억이 됐다.

▲보컬+댄스+연기+예능 다 되는 만능 엔터테이너

'프로듀스 101 시즌 1'과 '아이돌학교' 출연 당시 이해인 포지션은 확신의 만능캐였다. 노래, 춤 실력 모두 출중한 그는 팀 리더를 맡아 경연 무대를 준비하고, 부족한 실력의 팀원을 세심하게 챙겼다. 각종 예능과 드라마에서 가수로서 능력치뿐 아니라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Mnet 예능 프로그램 '음악의 신'에 이수현과 함께 출연해 예능감을 증명했고, 드라맥스 오리지널 드라마 '1%의 모든 것' OCN '애타는 로맨스'에서 연기자로서 가능성도 보여줬다. '1% 모든 것' OST 'I Want You Bad' MBC '역도요정 김복주' OST '스르륵'을 가창하며 보컬리스트로서 역량도 한껏 드러냈다.

(사진=빅오션이엔엠/이해인 인스타그램/Mnet)

뉴스엔 박은해 p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