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쑥쑥이 엄마 임화영 때문에 펑펑 울었네 [TV와치]

석재현 2020. 11. 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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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이 엄마, 아니 딱풀이 엄마는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엄마였다.

전직 유치원 교사인 박윤지는 조리원 동기 오현진과 그가 낳은 아들 딱풀이에게 따뜻하게 대했던 인물.

그러나 종종 딱풀이에게 과한 애착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의심을 받고 있었다.

방으로 돌아온 그는 "엄마도 아니면서, 엄마 같지도 않으면서"라고 소리치며 육아일기에 '딱풀아, 엄마가 데리러 갈게'라는 섬뜩한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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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석재현 기자]

쑥쑥이 엄마, 아니 딱풀이 엄마는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엄마였다. 임화영이 그를 눈물 펑펑 쏟게 만들었기 때문.

11월 2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연출 박수원/극본 김지수) 7회에서는 박윤지(임화영 분)가 정체를 드러내고 오현진(엄지원 분)을 위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직 유치원 교사인 박윤지는 조리원 동기 오현진과 그가 낳은 아들 딱풀이에게 따뜻하게 대했던 인물. 그러나 종종 딱풀이에게 과한 애착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의심을 받고 있었다.

사실 그는 아픈 아기를 두고 조리원에 지내고 있는 말 못 할 사정을 안고 있었다. 아이 태명이 공교롭게도 현진 아들과 똑같은 '딱풀이'였던 것. 결국 자신이 낳은 아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이는 현진 아들을 향한 무서운 집착으로 이어졌다.

윤지는 현진에게 딱풀이 이름을 건우로 제안했으나, 다음날 라온으로 바뀐 사실을 알고 화냈다. 방으로 돌아온 그는 "엄마도 아니면서, 엄마 같지도 않으면서"라고 소리치며 육아일기에 '딱풀아, 엄마가 데리러 갈게'라는 섬뜩한 메시지를 남겼다. 현진을 향한 분노는 더욱 거셌다. 그는 현진에게 건우라는 이름이 새겨진 아기 옷을 선물해 공포감을 조성했다. 또 딱풀이를 안고 "난 다 포기하고 아이만 생각했는데도 당신이 진짜 딱풀이 엄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매일 복직만 생각하잖아. 꼭 딱풀이가 태어나서 불행해진 것처럼"이라고 위협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지가 딱풀이에게 집착할 수밖에 없던 이유도 공개됐다. 먼저 떠나보낸 아기를 어렵게 가졌기 때문. 그는 임신하는 과정에서 유산을 여러 번 경험했다. 이와 함께 '시험관을 시작하기도 했다. 선배맘들 용기를 주세요', '피검사 결과 400에서 50으로 떨어졌다. 실패겠죠? 그래도 희망을 가지려고요' 등 맘카페에 남긴 글들은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7회에서 반전 서사를 두 번이나 선보인 만큼, 이번 방송분 주인공은 박윤지였다. 현진과 딱풀이를 향한 광기 어린 집착과 위협으로 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긴장감을 주는가 하면, 너무 짠하고 짠한 과거사로 연민을 형성했다. 후반부에 윤지가 이름 없는 아들 유골함을 안고 오열하는 장면에서 많은 이들이 공감돼 펑펑 울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지가 행한 일들이 용서될 수 없다는 반응도 보였다. 비록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니고 있으나, 이를 옳지 못한 생각과 행동으로 이어져 일촉즉발 위기를 초래한 것.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진짜 현실에선 고소감", "남한테 더한 상처와 공포를 주면서 풀려고 하면 어떡해", "사정은 딱한데 저건 아니지" 등 의견을 나타냈다.

윤지가 저지른 행보에 대해 두 가지 시선으로 엇갈리고 있지만 박윤지를 연기한 임화영에게만큼은 호평일색이다. '산후조리원' 시청자들은 임화영을 재발견했다고 칭찬했다.

임화영은 극 초반에 밝고 명랑한 에너지를 표출하며 '친절한 쑥쑥이 엄마'로 눈도장을 받았다. 그러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이를 절제하며 가슴속 묻어둔 죄책감과 쓸쓸함을 덤덤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그러다 7회에서 분노와 슬픔을 오가는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내 극대화했다. 그중 딱풀이를 안고 오열하며 절규하는 신은 절정에 다다랐다. 악역 같은 행보에도 시청자들이 "이해한다"고 끄덕이는 것도 이 때문.

다행히 원장 최혜숙(장혜진 분)과 윤지 남편이 들어오면서 상황을 종료됐다. 그러나 큰 사건을 겪은 오현진이 사라져 또 다른 긴장감이 흘렀다. 11월 24일 방송되는 마지막 회에서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사진=tvN '산후조리원' 캡처)

뉴스엔 석재현 j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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