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이수영 회장 "스트레스로 간암 2번→기부후 너무 행복"[어제TV]

최승혜 2020. 11. 2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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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승혜 기자]

이수영 회장이 자신만의 기부철학을 밝혔다.

11월 2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에서는 766억원의 통큰 기부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사업가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출연했다.

이수영 회장은 “8남매의 막내로 태어나서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았다. 경기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사업가가 됐다”고 밝혔다. 이수영 회장은 출근길이 노출되면 안된다며 "집의 위치가 알려지면 안 된다. 기부를 하고 나서 사무실에 사람들이 계속 찾아온다. 대박 아이템이라며 투자만 해주면 부자가 된다고 하더라"고 호소했다.

이수영 회장은 언론인에서 사업가가 된 이유에 대해 "1980년 언론이 통폐합 되면서 해직됐다. 기자 시절 주말농장이 취미였다. 15만 원씩 산 젖소를 키워서 360만 원에서 400만 원에 팔았다. 그래서 부자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은행 VIP가 된 것에 대해, 우선 적금을 많이 들고 적금을 타면 정기예금을 들어라, 세금을 꼬박꼬박 내라고 조언했다.

이수영 회장은 자신이 소유한 M빌딩에 대해 "나를 부자로 만들어준 건물이다. 백화점으로 쓰던 건물이었는데 사무실로 용도 변경을 했다. 인수하고 나서부터 임대료가 올라가니까 돈방석에 앉았다. 나를 부자로 만들어줬고 이후 돈을 그리워하지 않았다. 그 돈을 가지고 좋은데 많이 썼다"라고 했다.

이수영 회장은 발전재단 이사장으로 겸직 중인 카이스트를 찾아 발전기금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이 회장은 과학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평생 모은 재산인 766억원을 카이스트에 기부한 바 있다. 그는 “해직기자가 된 이후 미국을 자주 드나들었는데 국제공항마다 걸린 S전자 광고를 보고 얼마나 뿌듯한 마음이 들었든지. 과학자를 키우는 게 나라를 키우는 거더라”고 털어놨다.

이 회장은 서울대 동문 이순재를 만났다. 이수영 회장은 이순재에게 "이제는 노벨상이 나와야 한다"라고 했다. 이순재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안 똑똑한 게 아니다. 이제는 진짜 나올 때가 됐다"라며 공감했다. 이 회장은 “사법고시에 떨어졌는데 갈 곳이 없었다. 영어를 배우면서 미국 유학을 꿈꿨다. 어학원 옆 신문사에 견습기자 채용공고가 났길래 한번 해보자며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수영 회장은 2년 전 결혼한 남편과 함께 사는 신혼집을 공개했다. 이 회장은 머리가 많이 빠진 모습으로 제작진을 맞았다. 그는 "재벌들 보면 대개 암으로 죽지 않나. 제가 암을 두 번 앓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렇다. 머리가 많이 빠진다”며 “그래서공식적인 행사가 있을 땐 가발을 착용하기도 했다"고 이유를 털어놨다.

80년 넘게 독신으로 지내던 이수영 회장은 2018년 대학 시절 동창과 결혼식을 올렸고 3년차 신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홈쇼핑에 푹 빠진 이수영 회장은 백화점 명품관이 아닌 홈쇼핑에서 저렴하고 알뜰한 쇼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품할 때나 재구매 할 때 필요한 홈쇼핑 일지까지 작성하며 꼼꼼한 사업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아내와의 리모컨 쟁탈전에서 밀린 남편은 아내를 위해 직접 생밤을 까주는 로맨틱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수영 회장 집에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방문했다. 이 회장은 "제일 좋아하는 요리사가 이혜정이다. 이혜정이 만든 음식을 많이 사먹는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수영 회장은 "난 지금 간암을 앓고 있다. 신장은 하나 떼어냈다. 암을 두 번을 앓았다"며 "무재칠시란 재물을 갖지 않고 베푼다는 거다. 사람들을 봤을 적에 웃어주는 거다. 난 기부하고 너무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자식, 내 거라고 생각하면 밤을 새워 고민하다. 제 몸도 제 것이 아닌데 무엇을 제 거라고 하냐. 그냥 기쁨이 생기는 게 아니다"라며 자신만의 기부 철학을 밝혔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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