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고지 밟은 '오! 삼광빌라!'에 주어진 숙제[TV와치]

박아름 입력 2020. 11. 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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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삼광빌라!'가 드디어 시청률 30% 고지를 밟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월2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연출 홍석구) 20회는 전국 기준 31.9% 시청률을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많은 시청자들의 부정적 반응 속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가족드라마 '오! 삼광빌라!'가 시청률 30%,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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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오! 삼광빌라!’가 드디어 시청률 30% 고지를 밟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월2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연출 홍석구) 20회는 전국 기준 31.9% 시청률을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전작인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14회에서 30%를 돌파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느린 속도지만 어찌됐든 마의 30% 시청률을 넘기면서 KBS 주말극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모진 외할머니 이춘석 회장(정재순 분)의 실체를 알고 모든 진실을 밝히겠노라 결심, 편지 한 장 달랑 남긴 채 대문 밖을 나서는 이빛채운(진기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를 알게 된 이순정(전인화 분)은 길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고, 이빛채운은 비장하게 폭풍 속으로 걸어 들어가 향후 행보를 궁금케 했다.

아무리 시청률 30%는 보장한다는 KBS 주말극이라지만 30%라는 숫자는 결코 쉽게 만들어지는 숫자가 아니다. 초반부터 말많고 탈많은 ‘오! 삼광빌라!’가 30% 고지를 넘을 수 있었던 데에는 지겨운 출생의 비밀에도 불구, 빠른 전개가 뒷받침됐기 때문. 이날 방송에서 우재희(이장우 분)와 이빛채운은 사기꾼 황나로(전성우 분) 정체를 알아차렸고, 그동안 친모 김정원(황신혜 분)를 오해했던 이빛채운은 외할머니가 자신을 무참히 버렸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또한 다행인 것은 주인공 이빛채운이 신데렐라 캐릭터이긴 해도 그저 착해빠져 주변인들에게 당하기만 하거나 답답한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빛채운은 자신에게 불어닥친 폭풍우를 당당하게 헤쳐나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고, 그토록 거부했던 친모 김정원 집에 입성한 그녀가 비정한 외할머니를 응징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였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 쉬어갈 틈도 마련됐다. 이빛채운의 당찬 행보와 더불어 이순정, 우정후(정보석 분), 정민재(진경 분)의 유쾌한 꽃중년 로맨스, 이빛채운과 우재희(이장우 분)의 알콩달콩 로맨스 등 흥미진진한 기대 포인트들이 함께 전개되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한껏 드높이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 30% 돌파에도 불구, 여전히 ‘오! 삼광빌라!’에는 숙제가 남아있다. 이순정은 이빛채운 친부 박필홍(엄효섭 분)의 등장 이후 딸 이빛채운을 지키기 위해 흑화한 듯 보였지만 다시 마음 약해졌고, 고구마 캐릭터에서 탈피하지 못했다. 게다가 '오! 삼광빌라!'는 애초부터 유괴, 조폭, 사기 등 온갖 범죄 소재들이 등장해 그리 편안하지만은 않은 가족드라마로 출발한 데다가 돈이나 명예 때문에 핏줄을 갖다버린 비정한 친부, 외조모의 악행, 장서아(한보름 분)의 악녀 돌변 등 극적인 요소들은 계속해서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욕을 먹을수록 시청률은 더욱 올라가기 마련이다. 많은 시청자들의 부정적 반응 속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가족드라마 '오! 삼광빌라!'가 시청률 30%,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KBS 2TV '오! 삼광빌라!'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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