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 화장실도 안 가"..'안다행' 문희준X토니안의 H.O.T. 추억 여행 [종합]

심언경 입력 2020. 11. 2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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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심언경 기자] '안다행' 문희준, 토니안이 H.O.T. 시절을 떠올리며 두터운 우정을 자랑했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안 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에서는 H.O.T. 문희준, 토니안의 야생 생존기가 전파를 탔다.

문희준, 토니안은 저녁 만찬을 위해 피라미 족대 낚시에 나섰다. 이 가운데 토니안은 커다란 피라미를 놓쳤고, 문희준은 언성을 높였다. 이에 토니안은 "H.O.T. 때 춤을 그렇게 못 따라가도 화 안 내고 새벽까지 춤을 가르쳐줬는데 이렇게 화 내는 거 처음 봤다"고 했다.

낚시는 만만치 않았다. 문희준, 토니안은 오랫동안 이렇다 할 물고기를 잡지 못했다. 문희준은 "저때 정말 두려웠던 것은 저쪽 멀리서 조명팀이 오고 있더라. 밤까지 이 짓을 하겠다는 거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희준, 토니안은 점차 노하우를 터득해갔다. 그러나 문희준은 고기 한 마리를 잡을 때마다 뭍으로 나가자고 했다. 더욱 깊은 물에 들어간 토니안의 체력은 고갈돼갔다. 

문희준, 토니안은 드디어 커다란 물고기를 낚았다. 피라미가 아닌 모래무지였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물고기가 무서워서 잡지 못했고, 우여곡절 끝에 양동이에 넣는 데에 성공했다. 

문희준, 토니안은 자연인과 함께 본격적인 저녁 준비에 들어갔다. 메뉴는 피라미 튀김, 피라미 매운탕이었다. 토니안이 내장 제거를, 문희준이 불 지피기를 담당하기로 했다. 그러나 토니안이 계속 우는 소리를 했고, 결국 문희준이 내장을 따기 시작했다.

토니안은 문희준에게 "만약에 H.O.T. 때로 돌아간다면 갈 거냐"고 질문했다. 문희준은 "지금은 돌아갈 수 없다. 아기가 있잖아. 잼잼이가 없어지지 않나. 그립기도 하고 좋기도 하지만"이라고 답해 부성애를 드러냈다.

문희준은 "너는?"이라고 되물었고, 토니안은 "나는 너처럼 소중한 것 때문에 안 돌아가는 건 아니고 그냥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재결합을 반겼던 토니안이었던 만큼, 문희준은 그의 말에 의아해했다. 이에 토니안은 "재결합한 건 너무 좋다. 근데 그 옛날, 다시 못할 것 같다"며 "너무 좋았는데 그냥 그걸로 충분하다"고 얘기했다. 

문희준은 "평균 연습 시간이 하루에 10~12시간이었다. 활동하면서도 그렇게 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안정환은 H.O.T.가 지금 활동한다면 방탄소년단과 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토니안은 "지금 만약에 그런 기회가 온다면 전 멤버가 되기 힘들 것 같다. 지금 아이돌들은 너무 실력이 뛰어나고 다재다능하다. 저는 능력이 부족하니까 팀의 멤버가 되지 못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문희준, 토니안은 공복 7시간 만에 첫 식사를 가진 후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희준은 딸 희율에 대해 "지금 거의 4살 마지막이다. 이제 잔소리도 한다. 늦게 자면 오늘 하루 어떻게 버티려고 그러냐고 한다. 이제는 체구만 작지 사람 같다. 많이 컸다"고 얘기했다.

문희준과 희율의 영상통화가 이어졌다. 토니안은 희율에게 '동물농장' 아저씨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희율은 부끄러운 나머지 몸을 숨기는가 하면, 문희준에게 계속 말장난을 쳤다. 토니안은 그런 희율을 보고 아빠 미소를 지었다. 

문희준, 토니안은 H.O.T. 활동 당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은 실제로 방송국 화장실을 가지 않았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문희준은 "그놈의 신비주의가 뭐라고 진짜 변비까지 올 정도였다"며 "솔직히 옛날 생각하면 방송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홍진영은 "그룹 내에서 비밀 연애는 없었냐"고 물었다. 토니안은 "연애는 했다. 사실 그 부분도 저희끼리 쉬쉬한 게 있다"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희준, 토니안은 H.O.T. 재결합 이후 달라졌던 마음가짐을 고백하기도. 문희준은 "다음날 예능 녹화를 하러 갔는데 스위치 전환이 안 되더라"며 "이후 우리 다 만나서 회식했는데 다들 턱을 올리고 들어오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문희준, 토니안은 일어나자마자 근육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일은 끝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배고픔을 참고 닭, 벌에게 모이를 주러 갔다.

특히 벌에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문희준은 공포에 질렸다. 달려드는 벌에 토니안 역시 뒤로 물러섰다. 설상가상 말벌도 등장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힘을 합쳐 벌집을 옮기는 데에 성공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안다행'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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