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첫 방송에서 시청률 10% 돌파

손호영 기자 2020. 11. 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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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첫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TV조선

TV조선 금요 예능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가 20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9.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 10.2%, 분당 최고 시청률은 14.7%를 돌파해 동시간대 TV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우리 이혼했어요’ 1회는 진행을 맡은 신동엽과 김원희가 ‘헤이헤이헤이’ 이후 13년 만에 호흡을 맞추며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변함없는 찰떡 호흡으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패널로 참석한 방송인 정가은은 두 진행자를 향해 “이혼 안 해보셨잖아요?”라고 거침없는 질문을 던졌다. 신동엽은 “이혼을 안 해서 이렇게 위축될 줄이야”라고 답하며 여전한 입담을 과시했다. 정가은은 지난 2016년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했다가 2년 만에 이혼했다.

이날 ‘우리 이혼했어요’ 첫 방송에선 배우 이영하와 선우은숙의 재회가 이뤄졌다. 자녀와의 왕래를 제외하고는 별거 기간을 포함해 이혼 후 15년 만에 단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이 약속 장소인 청평으로 떠나는 날. 선우은숙은 “전날부터 잠을 못 잤다”며 걱정과 설렘이 교차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전남편과의 만남을 위해 미용실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기도 했다. “나를 여자로 보겠어?”라는 그의 말에 미묘한 떨림이 묻어났다.

반면 이영하는 재회의 첫 순간부터 선우은숙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며 어색해했다. 전남편에게 만들어줄 음식을 잔뜩 챙겨온 선우은숙과는 달리,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동네 사람들에게 나눠줄 떡을 챙겨와 전 부인을 당황케 했다.

두 사람이 어색함 속에 마주 앉은 가운데, 선우은숙은 두 사람의 연애 시절 첫 데이트 장소였던 청평을 이야기하며 갑작스레 울음을 터트렸다. 이영하는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챙겨온 ‘신경안정제’를 꺼내 건네줬다. 낯섦과 익숙함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두 사람은 허심탄회한 2박 3일의 시간을 약속했다. 선우은숙이 가져온 음식들로 함께 저녁을 먹으며 오랫동안 묵혀뒀던 속내를 털어놨다.

선우은숙은 이혼 후 얼굴도 모르는 재벌 회장과의 스캔들로 마음고생 했던 일화를 전한다. 억울함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당시 기억을 쏟아내며 “나를 가장 잘 아는 줄 알았던 당신이 나를 그렇게 몰랐던 걸까”라며 속내를 털어놓는다. 묵묵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이영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이라며 “당시 루머를 믿지 않았고 문제 삼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오랫동안 묻어둔 오해를 풀고 싶었다”는 두 사람의 이혼 후 첫날밤은 긴장 속에서 지나갔다.

유튜버 최고기와 유깻잎./TV조선

이어 ‘2호 커플’로 등장한 유튜버 최고기와 유깻잎의 ‘7개월 차 이혼 스토리’가 펼쳐졌다. 유명 유튜버인 두 사람은 연애와 결혼, 5살 딸아이의 육아까지 유튜브롤 통해 세세하게 공개해왔다. 밝고 유쾌한 모습으로 만난 두 사람은 “나 달라진 거 없나?” “살 많이 빠졌네” 등 거리낌 없는 모습으로 반가움을 드러내며 신세대 이혼 부부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5살 딸아이를 혼자 키우게 된 최고기의 모습, 며느리였던 유깻잎과의 재회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완고한 최고기 아버지의 모습 등이 이어졌다.

최고기는 “상견례 때부터 유깻잎을 향한 아버지의 완강한 태도와 거침없는 말들이 유깻잎에게 상처를 줬다”라며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다. 최고기는 이혼 후 우울증을 겪었던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며 과거 육아를 거의 전담했던 유깻잎에게 “혼자 아이를 보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했다”는 고백을 전하기도 했다.

‘진짜 이혼 부부’들의 관찰 예능은 TV 프로그램에서 전례 없는 시도였다. 방송 이후 다음날 오전까지 ‘우리 이혼했어요’의 프로그램명과 출연진들이 각종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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