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결혼 '어서와' 빌푸 활용법 '예능 넘어 드라마' [TV와치]

이수민 입력 2020. 11. 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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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제 2의 고향이 될 것 입니다."

이에 제작진들은 빌푸를 비롯해 그의 한국인 아내와 장인 장모님까지 섭외하며 '어서와' 최초 한 게스트의 세 번째 에피소드를 완성했다.

빌푸는 방송 말미 "한국이 저의 제2의 고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내와) 어디에서 살게 되든지 나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다"며 행복한 표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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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수민 기자]

"한국은 제 2의 고향이 될 것 입니다."

방송과 게스트의 완벽한 윈-윈(WIN-WIN)이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와 게스트 빌푸의 이야기. 먹방과 여행을 지나 결혼까지, 한국인이 열광하는 콘텐츠를 모두 갖췄다. 견고한 스토리텔링은 덤이다.

11월 19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핀란드 출신 게스트 빌푸의 한국 처가 방문기가 그려졌다.

이날 빌푸는 한국인 아내 처가댁에서 각종 한식 먹방을 선보였다. 보양식인 씨암탉 백숙부터 장어까지 각종 진수성찬이 펼쳐졌다.

빌푸는 "제대로 된 집밥은 처음이다"라고 감탄하며 모든 음식을 하나하나 맛봤다. 맛있게 음식을 먹는 빌푸의 모습에 장모님은 연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내내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다"라며 만족했다.

'함진아비'로 변신한 친구 페트리의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페트리와 핀란드 친구들이 함께 함을 팔기 위해 빌푸의 처갓집을 방문한 것. 이들은 이제 한국에서도 듣기 힘든 "함 사시오~"를 외치며 빌푸부부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겼다.

외국인이 한국 문화를 탐방하는 과정은 방송에서 꾸준히 소비되던 패턴이다. 한식 먹방 및 전통 체험은 그 자체로 놓고 보면 특별할 것 없다. 하지만 '어서와'가 '빌푸'를 다루는 이번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에게 결 다른 재미를 안긴다.

빌푸가 '어서와'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17년. 주한 핀란드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페트리 깔리올라의 친구로 초대되어 처음 한국에 입성했다. 빌푸를 비롯해 빌레, 사미 등 핀란드 친구들의 한국 여행기는 당시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때부터 시작된 빌푸의 '한식 먹방' 또한 당시에도 화제를 이끌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2019년 '어서와'에서는 신년특집으로 '다시 보고 싶은 친구들'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핀란드 친구들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재방문 기회를 얻었다. 그렇게 해서 방송된 '어서와' 두 번째 '핀란드 편' 또한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안기며 또 한 번 사랑받았다.

올해 초 빌푸가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방송이 빌푸 인생을 바꿔놨다", "이쯤 되면 '어서와'에서 찾아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 기대 섞인 반응을 내비쳤다. 이에 제작진들은 빌푸를 비롯해 그의 한국인 아내와 장인 장모님까지 섭외하며 '어서와' 최초 한 게스트의 세 번째 에피소드를 완성했다.

첫 한국 방문부터 여행, 한국 문화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쳐 한국인 아내와의 결혼까지. 빌푸는 그 모든 과정을 한국 시청자와 함께했다. 마치 내 친구의 성장 과정을 본 듯 뿌듯함을 안긴다. '정'과 '공동체'에 약한 한국인의 정서를 건드린 결과다. 이번 에피소드 내내 흐뭇한 웃음이 절로 나는 이유다.

빌푸는 방송 말미 "한국이 저의 제2의 고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내와) 어디에서 살게 되든지 나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것 같다"며 행복한 표정을 내비쳤다. 이야말로 예능이 만든 손색없는 드라마다. (사진 = M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뉴스엔 이수민 s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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