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영웅같은 시민 이야기 잔잔한 울림 [TV와치]

장혜수 2020. 11. 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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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보통의 시민이 아닌 특별한 시민의 이야기만 그려지고 있었다.

과거 '공통분모적' 이야기를 그려냈던 '유퀴즈'가 이제는 다소 특별하게 느껴지는 시민을 섭외하고 있는 것이다.

'유퀴즈'가 영웅과도 같은 시민 이야기를 그려내며 잔잔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유퀴즈'가 길거리에서 게릴라 방식으로 정말 '보통의 시민'을 섭외해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들려주던 그 '자연스러움'이 조금은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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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혜수 기자]

언젠가부터 보통의 시민이 아닌 특별한 시민의 이야기만 그려지고 있었다.

11월 1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에서는 '어쩌다' 특집이 그려지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 어쩌다 화제에 오른 자기님들이 출연했다.

청와대로 국가 문화재를 택배 부쳤다가 청와대 초청받은 조규태, 조민기 자기님이 등장했다. 부자가 청와대로 보낸 국가 문화재는 '안중근 사건 공판 속기록' 이었다. 공판 속기록에는 안중근 의사 의거 이후 일본 측이 집행했던 재판의 상세 기록이 담겨있다. 안중근 의사의 사료를 찾는 일은 쉽지 않기에 더욱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이었다.

획득 경로에 대해 자기님들은 일본 경매에서 우연히 사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투자 가치를 보고 샀었다며 구매 계기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공판 속기록의 현재 감정가는 최초 구매 가격의 최소 10배에서 최고 15배까지라고 말해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 자기님들은 건국 100주년,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기증하게 됐다며 말했다.

자기님들이 남다른 애국심이 없었다면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할 일을 한 것과 다름없었다. '어쩌다 화제 중심에 서게 됐다'는 가정이 이미 평범하지 못한 시민의 이야기가 들려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코로나19 사태 전의 '유퀴즈' 모습과 지금 '유퀴즈' 모습은 아주 다르다. 과거 '공통분모적' 이야기를 그려냈던 '유퀴즈'가 이제는 다소 특별하게 느껴지는 시민을 섭외하고 있는 것이다. 섭외된 시민은 '한없이 좋은 사람'이자 '모두의 모범'이었다. 곧 우리 사회의 숨겨진 '영웅'이었던 것.

한편 특집 형식으로 게스트를 섭외하는 방식에도 한계는 있었다. 그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직업과 삶을 소개하는 시간과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게스트들이 들려주는 직업적 고충과 경험담은 '간접 체험'에 그치기 십상일 것이다.

'유퀴즈'가 영웅과도 같은 시민 이야기를 그려내며 잔잔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직업군의 시민 이야기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유퀴즈'가 길거리에서 게릴라 방식으로 정말 '보통의 시민'을 섭외해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들려주던 그 '자연스러움'이 조금은 그리웠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장혜수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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