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콘' 27년 묵은 진심 눈빛으로 전하다 [TV와치]

임윤지 2020. 11. 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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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성에게 힘이 돼 준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교도관 생활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수감자가 윤 씨라며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둘이 바라보기만 했는데 내가 눈물이 난다." "가족도 아닌 사람을 30년간 믿어줄 수 있을까?" "앞으로 행복한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도 다소 특이한 연으로 만난 이들의 끈끈함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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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임윤지 기자]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남성에게 힘이 돼 준 한 사람이 있었다. 말로는 고마움을 다 전할 수 없었다. 눈 맞춤으로 대신했다.

11월 18일 방송된 채널A '아이 콘택트'에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성여 씨가 출연했다. 그는 오랜 기간 자신을 믿어준 박종덕 교도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해당 사건 재심을 변호했던 박준영 변호사가 만남을 주선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스페셜 MC로 등장해 사건의 내막을 자세히 설명했다.

윤성여 씨는 고통스러웠던 지난 30년 세월을 털어놨다. 갑작스레 체포당했던 때부터 공소장에 기재된 자신의 죄명을 봤을 때. 교도소에서 힘들었던 순간까지. 윤 씨는 모두가 사형이라고 생각한 사건을 담당하려는 변호사가 없었다며 당시 힘들었던 심정을 밝혔다.

윤 씨의 고난은 교도소에서도 계속됐다. 살인범으로 낙인찍혀 집단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던 것. 이런 윤 씨에게 박종덕 교도관은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 줬다. "억울하다"며 일관성 있게 주장하는 윤 씨를 유일하게 믿어줬다.

윤 씨가 출소한 후에도 박 교도관은 연을 놓지 않았다. 윤 씨가 직장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줬다. 박준영 변호사를 재심 변호인으로 추천했다. 27년간 연은 계속됐다. 윤 씨는 박 교도관을 "한 줄기 빛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박 교도관은 오히려 윤 씨를 만난 자신을 '행복한 교도관'이라고 표현했다. 윤 씨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성실하게 수감 생활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교도관 생활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수감자가 윤 씨라며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서로에 대한 진심이 드러났다. 27년 묵은 세월을 시청자가 온전히 헤아릴 수 없었다. 그저 눈빛과 언행으로 유추해 볼 뿐이었다. 여태까지 형님(박종덕 교도관) 덕분에 살 수 있었다는 윤 씨. "해 준 게 없다"며 "요즘 널 보며 우울해 보인다." 고 오히려 걱정하는 박 교도관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눈 맞춤 방은 눈물과 걱정으로 가득했다. 가족으로 만난 인연도, 친구로 만난 인연도 아니었다. 교도관과 수용자라는 연으로 만났다. 누구보다 끈끈했다.

27년 동안 쌓인 서로에 대한 진심을 눈 맞춤으로 전달했다. 서로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돌아서면 눈물을 흘렸다. 눈빛에 담긴 진심을 느꼈던 것일까.

시청자들은 크게 감동한 인상이다. "둘이 바라보기만 했는데 내가 눈물이 난다." "가족도 아닌 사람을 30년간 믿어줄 수 있을까?" "앞으로 행복한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사건에 대한 내막과 윤 씨가 느꼈던 고통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도 다소 특이한 연으로 만난 이들의 끈끈함을 볼 수 있었다.[사진 =채널 A '아이 콘택트' 캡처]

뉴스엔 임윤지 thenext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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