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전문점 찾은 '골목' 트렌디한 연출에 박수를 [TV와치]

이해정 2020. 11. 19. 10: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골목식당' 최초로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배달 김치찌개집 솔루션이 펼쳐졌다.

'골목식당'에 배달 전문 식당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런 사정으로 이른바 파리 날리는 가게만 찾던 '골목식당'이 손님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배달 전문 식당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골목식당'은 배달 전문 식당을 찾는 것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외식업 소상공인도 살리고, 시청자들도 편안하게 소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해정 기자]

'골목식당' 최초로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배달 김치찌개집 솔루션이 펼쳐졌다.

11월 18일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28번째 골목인 중랑구 사가정시장 골목의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배달 김치찌개집, 닭한마리집을 찾았다.

'골목식당'에 배달 전문 식당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골목식당'은 이제껏 손님 한 명 없이 파리 날리는 가게가 손님이 긴 줄을마다 않고 기다리는 가게가 되는 그림을 자주 그려왔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맛의 척도가 없기 때문에 찾는 손님 수로 식당 성패를 평가한 것. 솔루션 전후로 시식단을 파견해 그 반응을 카메라에 담았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문제를 지적하고 백종원이 이를 해결하는 기계적인 과정을 반복할 수 있었던 '골목식당'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도 손님들 반응이었다. 손님들이 보여주는 리액션이 방송에 재미를 더하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한 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아내는 것이다.

이런 사정으로 이른바 파리 날리는 가게만 찾던 '골목식당'이 손님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배달 전문 식당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은 리뷰를 별점을 확인하고, 배달 전문점인 만큼 배달용기에 시식을 하며 '배달 맞춤' 솔루션을 진행했다. 손님을 직접 받는 식당과 마찬가지로 맛 퀄리티를 높이면서 동시에 배달이라는 특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단순히 골목과 메뉴만 달라지는 게 아니라 식당 형태까지 다양화되니 '골목식당' 문턱은 낮아지고 보는 재미는 커졌다. 여기에 백종원이 달라진 식당 콘셉트에 맞춰 색다른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매번 같은 문제 해결 과정을 반복하는 듯한 지루함도 줄어들었다. 2년이 훌쩍 넘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한 '골목식당' 입장에서 시청자 관심을 환기할 현명한 묘수를 둔 것이다.

또 한 가지 눈 여겨볼 점은 '골목식당'이 달라진 외식 형태를 반영했다는 점이다.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최근 코로나19로 식당을 직접 찾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외식 배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런 와중에 골목 곳곳을 찾으며 솔루션을 펼치고 손님들이 많이 와주길 바라는 건 실질적으로도 어렵고, 시청자들 공감을 사기 힘든 것이 사실이었다.

'골목식당'은 배달 전문 식당을 찾는 것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외식업 소상공인도 살리고, 시청자들도 편안하게 소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프로그램도, 소상공인도, 시청자도 모두 배려한 따뜻하고 똑똑한 선택을 했다.

'골목식당'은 외식계 대부 백종원의 영향력으로 주목받았지만 그것만으로 장수하고 있는 건 아니다. 백종원 솔루션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적절한 골목을 선택하고, 어느 식당을 비출지 선택하는 제작진의 현명한 연출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달라진 트렌드를 읽어 관심을 다시금 환기하는 훌륭한 연출력. 지나간 프로그램이 아닌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 되고 싶은 모든 방송이 본받아야 할 모습이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뉴스엔 이해정 hae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