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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재재, SBS 사장 허락 받고 MBC 진출 "이대 출신, 전교 1등 놓친 적 없어" [SC리뷰]

이우주 입력 2020.11.19. 06:50 수정 2020.11.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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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라스' 재재가 진솔한 토크와 뛰어난 입담으로 '연반인' 위엄을 뽐냈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랜선 친구들' 특집으로 꾸며져 스페셜 게스트로 박지훈이, 게스트로 박미선, 바다, 헨리, 재재가 출연했다.

재재는 SBS 웹콘텐츠 '문명특급'의 PD이자 MC로 활약 중이다. '문명특급'은 가수, 배우들 사이에서 '컴백 맛집'이라 불릴 정도로 강력한 홍보효과와 알찬 내용 구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콘텐츠. 특히 '숨어 듣는 명곡' 콘텐츠로 2010년대 아이돌들의 곡을 재조명해 추석특집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문명특급'을 대세 콘텐츠로 이끈 건 역시 재재의 활약 덕. SBS 소속 기획PD인 재재는 그 인기에 힘입어 타방송사 예능에까지 출연하게 됐다. 재재의 '라스' 출연엔 여러 과정들이 숨어있었다. SBS 사장님에게까지 허락을 받았을 정도라고.

재재가 진행하는 '문명특급'의 구독자는 무려 93만 명. 출연자들이 이에 놀라자 재재는 "올해만 해도 1억 뷰를 찍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문명특급' 속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숨듣명(숨어 듣는 명곡)'. '숨듣명'에 대해 재재는 "대놓고 듣기 민망한 곡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매드(Mad)'"라며 남들 앞에서 대놓고 듣기엔 민망한 명곡들을 재조명하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재재는 '연반인'이라는 단어까지 만든 장본인이다. '연반인'은 연예인과 일반인의 합성어. 재재는 자신을 '연반인'으로 소개하는 이유에 대해 "점점 사람들이 알아보고 스케줄도 생기는데 봉급은 일반인 봉급이다. 이 간극이 뭘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바다 역시 재재의 팬이었다. 바다는 재재의 영혼의 멱살을 잡고 싶다며 "처음 유튜브를 시작하시는 분인 줄 알고 내가 키워줘야겠다 싶어 SNS도 팔로우하고 댓글도 남겼다"며 "제가 생각하는 '숨듣명' 중에 'V.I.P'가 있다.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연락이 없더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재재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여행 사진에 댓글을 '내 고향 갯벌'이라고만 달았다"며 "그게 부장님 스타일이다. 알아주길 바라는 스타일이다. 대댓글도 달았는데 언니가 언팔로우한 걸 오늘 알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재재와 바다는 화해의 듀엣 무대로 오해를 풀었다.

'문명특급'은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재재는 "예상했다"는 당돌한 수상소감을 남겼다고. 재재는 "수상소감을 다들 비슷하게 하지 않냐. 재치 있게 하려고 한 건데 헤드라인으로 뽑을 줄 몰랐다"고 당찬 소감에 얽힌 뒷 이야기를 밝혔다.

남들과 다른 재재의 '연반인 삶'에는 여러 불편함도 있었다. 재재는 "원래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데 사람들이 조는 사진을 SNS에 올린다. 이후 택시를 타고 다니는데 택시비가 만만치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패널들은 "빨간 머리 때문에 더 알아보는 것 같다"며 빨간 머리를 고수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재재는 "취업 준비를 오래 하다 보니까 검은 머리가 너무 지겨웠다. 직장을 가지고 무지개색으로 염색을 다 해봤다. 빨간색을 할 주기가 돌아왔는데 '문명특급'이 잘 돼서 시그니처 컬러가 됐다"며 "사람들이 애매하게 알아본다. 차라리 말을 걸어주면 좋은데 웅성웅성하기만 하고 말을 안 건다"고 직접 시범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문명특급'을 통해 연예인을 자주 보게 되는 재재는 지인들로부터 "누가 제일 예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재재는 "시청자 입장일 때는 (연예인들이) 나랑은 다른 차원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만나 보니 똑같은 사람이더라. 그래서 그런 질문을 받아도 노코멘트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실물갑' 연예인을 묻자 재재는 "티아라 지연 씨가 정말 예쁘다. 안광이 있더라. 남자 연예인은 공유 씨"라고 밝혔다.

재재는 이제 연예인들의 이중성을 이해하게 됐다고도 밝혔다. 재재는 "중학생 때 이수영 콘서트를 갔는데 붐 씨가 VJ로 있었다. 하이텐션이었는데 카메라가 꺼지니까 말이 없어지더라. 어린 나이에 카메라 앞뒤가 다르다 생각했는데 이제 이해가 간다"며 "카메라가 켜졌을 때 텐션을 올리기 위해 에너지를 축적하는 느낌이다. 저도 집에 가는 순간 관짝에 들어가있는 것처럼 한 마디도 안 한다"고 밝혔다.

재재는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엘리트였다. 재재는 "단기 암기력이 좋아서 내신이 평균 1.1이었다"며 "나는 박쥐 같은 캐릭터였다. 노는 친구들, 공부 열심히 하는 친구들과 두루두루 잘 놀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화여대 사학과 출신 재재는 후배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며 "신입생 환영회 때 애들을 한 명씩 불러 춤을 추게 시키더라. 애들이 불편해하는 그 상황이 불편했다. 4학년 때 단대 대표를 했는데 이번에 선배들이 하자고 해 제가 췄다"고 멋진 선배의 면모를 보였다.

이대 출신 엘리트임에도 재재는 오랜 취업 준비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재재는 취업 준비를 무려 4년이나 했다며 "첫 취준 때 50군데를 지원했는데 다 떨어졌다. 초반에 머리가 짧아서 튀어 보일까까지 고민해 치마도 입어봤다. 근데 스스로가 너무 어색하더라. 그래서 그 다음 학기부터는 바지를 입고 머리도 안 넘기고 갔다"고 떠올렸다. 재재는 "SBS 인턴을 하면서도 취준을 병행했다"며 "면접볼 때 쓰려고 1년 간 월차도 안 썼다. 3~4년을 휴가 없이 산 거다. 20대 중후반을 암흑기에서 보낸 것"이라고 밝은 모습 뒤 숨어있던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취준생들에게 경험에 우러나온 위로를 건넸다. 재재는 "취업 과정에 기준이 없다보니까 취준이 길어지면 자책하게 된다"며 "그냥 그분들과는 안 맞는 거다. 그 분들이 핸들을 구하는 자리였는데 여러분은 바퀴였던 거라고 생각해달라.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만큼 스스로를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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