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자 "남편 이묵원 외도도 모른 척, 억울해 이혼 못해"(같이 삽시다)[어제TV]

이하나 2020. 11.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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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강부자가 53년간 인내로 가정을 지켜왔다고 털어놨다.

11월 18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을 만나기 위해 강부자가 찾아왔다.

박원숙은 강부자 방문을 앞두고 “흉잡히지 마라”며 대청소에 돌입했다. 제작진에게 박원숙은 “만만하지 않은 대선배다. 살림살이라든가 정리 정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엄한 시어머니 같은 분이다. 본인은 ‘나는 엄하게 안 해’라고 하지만 긴장을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강부자에게 조금이라도 깔끔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냉장고를 비롯한 주방 정리에 돌입했다. 어느 정도 정리를 마친 세 사람은 소문난 미식가인 강부자를 위해 남해의 해산물을 대접하기로 했다. 박원숙은 김영란에게 강부자의 소녀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꽃까지 준비하라고 시켰다.

박원숙과 혜은이는 해녀들을 만나 자연산 전복, 멍게, 소라를 구입했고, 김영란은 식당에서 직접 멸치 쌈밥과 갈치 구이를 시식한 후 조리 비법을 속성 과외로 전수 받았다. 장보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세 사람은 예상과 달리 일찍 도착한 강부자의 전화에 허둥지둥했다.

꽃다발을 들고 대기 중인 세 사람 앞에 강부자는 남편인 배우 이묵원과 함께 차에서 내렸다. 강부자 역시 세 사람을 위해 준비한 꽃다발을 건넸고, 박원숙은 “이러나저러나 독하다. 오래들 산다. 남들은 두 번 세 번 하는데 너무 지루해”라고 53년 차 부부 강부자와 이묵원을 귀엽게 질투했다.

집 안에 들어선 강부자는 매번 핫팬츠를 입고 다닌 혜은이를 불러 “TV만 보면 맨날 핫팬츠만 입고 돌아 다니는데 쟤가 얼마나 추울까 생각했다”며 선물로 청바지를 건넸다. 한 사람씩 안부를 물은 강부자는 음식 준비하는 세 사람 모습을 지켜보며 “딸들이 어떻게 사나 보러 온 것 같다. 조금 이따가 어떻게 하는지 봐야지”라고 말해 이들을 잔뜩 긴장시켰다.

박원숙과 동생들은 소녀 감성인 강부자를 위해 마당을 피크닉 분위기로 꾸몄다. 강부자는 “여기 오고 싶다. 나도 회원이 되고 싶은데 그러려면 혼자여야 하지 않나. 망설이고 있다”며 “회원을 따르느냐 남편을 따르느냐. 그래도 남편이지”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원숙은 “언니 무슨 염장 지르는 거냐”고 발끈했다.

동생들과 대화를 나누던 강부자는 남다른 기억력으로 김영란과 44년 전 시작된 인연을 공개했다. 김영란이 탤런트 시험을 볼 때 심사위원이었다는 강부자는 김영란이 쌍꺼풀 수술을 했다고 폭로한 뒤 자신의 강력한 추천으로 2등을 제치고 1등이 됐다고 밝혔다. 김영란은 갑작스러운 쌍꺼풀 수술 언급해 크게 폭소했다.

김영란과 혜은이가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박원숙은 강부자에게 53년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물었다.

이에 강부자는 “참아야지”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강부자는 “사람들이 이묵원 강부자가 드디어 이혼했다고 하면 ‘이묵원이 많이 참았겠지’, ‘강부자가 좀 극성스러워? 그 부인하고 사느라고 애썼겠지’ 하겠지만 나는 내가 너무 참고 산다”며 “겉으로는 웃고 선해 보이지만 화나면 무서운 사람이다. 신혼 때도 이 사람이 화가 좀 났는데 거기서 말을 한 번만 더 하면 뭐가 날아온다. 신혼 장롱에 재떨이를 던지고 은수저도 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부자는 “잘못한 것도 없다. 말대답한 정도다. 그렇게 무서운 사람이다. 난 억울해서라도 이혼 못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강부자는 이묵원의 외도도 알면서 모른 척 했다고 털어놨다. 강부자는 “첫째가 돌 돼서 걸을 때, 나가서 사흘씩 안 들어와도 그걸 입 밖에도 안 냈다. 엄마가 아이 길러주느라 와 계실 땐데 ‘이 서방 안 들어오냐’고 하면 ‘보나 마나 밤 새지 뭐. 하도 술 좋아하니까’라고 했다”며 “방송국에서 만나면 웃고 다니는데 양말 보면 어저께 양말이다. 집에 가도 또 없어진다. 나중에 자기가 와서 변명을 하면 그냥 알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강부자는 “그 여자가 나한테와서 인사까지 해도 난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다. 자기가 아무리 뭘 해도 나는 우리 아들, 딸이 있으니까. 내가 엄연히 호적에 있으니까 나가서 무슨 짓을 해도 딴 자식만 안 낳아서 들어오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박원숙은 “그런 것 다 이겨내고 아름다운 부부로 두 분이 오랜 결혼생활을 잘 유지하고 훌륭한 가정을 이뤘다는 것에 존경심이 든다. 잘 살아오셨다”고 강부자를 위로했다.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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