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 손글씨→정국 MV감독 데뷔, 소박해진 방탄소년단에 거는 기대[뮤직와치]

황혜진 입력 2020. 11. 18. 12: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소탈한 매력을 담은 앨범으로 돌아온다.

방탄소년단은 11월 20일 오후 2시(이하 한국시간) 새 앨범 'BE (Deluxe Edition)'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방탄소년단이 8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 이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앨범 발매는 2월 공개한 정규 4집 앨범 'MAP OF THE SOUL : 7'(맵 오브 더 소울 : 세븐) 이후 9개월 만이다.

트랙 리스트에 따르면 이번 앨범에는 RM, 슈가, 제이홉이 참여한 타이틀곡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을 필두로 '내 방을 여행하는 법', 'Blue & Grey'(블루 앤 그레이), 'Skit'(스킷), '잠시', '병', 'Stay'(스테이), 'Dynamite'까지 총 8곡이 수록됐다.

▲ 그럼에도 계속되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팬데믹 일기장 'BE'

새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는 '새로운 일상 속에서도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앨범명은 'Being'(존재, 현존 등)을 뜻하는 'BE'(비)로, 타이틀곡명은 '삶은 계속된다'는 의미의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으로 낙점됐다.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에 대해 "현시대의 일기장 한 페이지 같은 앨범이다. 우리가 현재 느끼고 있는 솔직한 생각과 감정들을 담았다"고 귀띔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9월 제75차 유엔(UN) 총회(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직접 예고한 바다. 당시 특별연사 자격으로 참석한 7인의 멤버들은 투어가 취소된 후 찾아왔던 무력감과 절망감을 고백하며 "Life goes on. Let’s live on(삶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 함께 살아냅시다)"고 외쳤다.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토대로 한 연설이었지만 전 세계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투어라는 소재만 다를 뿐 이 시대를 함께하고 있는 우리 모두가 팬데믹으로 인해 무엇인가를 잃고 포기했으며, 무엇인가를 그리워하고 바람으로써 녹록지 않은 시국을 견뎌내고 있기 때문이다. 데뷔 초부터 개인적인 경험을 우리의 이야기로 확장한 음악을 통해 나이와 국적, 성별 불문 다수 음악 팬들의 공감을 얻었던 방탄소년단이 또 어떤 음악과 메시지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을 위로할지 기대가 모인다.

▲ 손글씨 트랙리스트→자체 제작 뮤직비디오까지, 소박해진 방탄소년단

주목할 만한 대목은 전례 없이 높아진 참여도. 소속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음악 작업에 그치지 않고 콘셉트 고안, 앨범 구성, 시각 디자인, 뮤직비디오에 이르기까지 제작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모든 멤버들이 여러 차례 모여 기획 및 제작 관련 아이디어를 냈고, 각자 작업한 곡들의 경우 앨범 PM(Project Manager) 역할을 맡은 지민을 통해 취합한 후 앨범에 걸맞게 선별했다는 후문.

방탄소년단은 초창기부터 래퍼 라인(RM, 슈가, 제이홉)을 주축으로 보컬 라인(진, 지민, 뷔, 정국)까지 모든 멤버들이 꾸준히 작사 혹은 작곡 작업에 참여해 온 팀이다. 그러나 음악 외적인 작업까지 주도한 건 데뷔 7년 만에 처음이다. 때문에 기존과는 차별화된 음반을 기대해 볼만하다. 이례적인 행보는 보다 꾸밈없는 방탄소년단 본연의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앨범 정식 발매 전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콘셉트 클립과 사진, 트랙 리스트,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서도 방탄소년단만의 소탈한 매력이 돋보인다. 방탄소년단은 콘셉트 클립과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 멤버들이 화려한 글로벌 스타가 아닌 평범한 20대로서 자유롭고 편안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담았다. 콘셉트 사진을 통해서는 '방'이라는 공간을 주제로 저마다 다른 취향과 매력을 드러냈다. 팬들에게 안부를 묻는 손편지 형식의 티저, RM이 손수 써 내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손글씨 트랙 리스트 역시 수수한 분위기다.

정국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통해 감독으로 정식 데뷔한다. 18일 0시 공개된 뮤직비디오 첫 티저 영상 크레디트에는 'Director: Jeon Jung Kook'이라고 명시돼 있다. 그간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뮤직비디오 다수를 연출한 룸펜스 감독은 보조 연출가로 힘을 보탰다. 정국은 멤버들과의 대화, 룸펜스 감독 및 연출팀과의 미팅, 소속사와의 상의를 거쳐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는 전언.

앞서 정국은 'Golden Closet Film'(골든 클로젯 필름)이라는 제목으로 해외 투어나 안무 연습 중 촬영한 멤버들의 영상을 공개하며 수준급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정국이 입봉작에 담아낸 방탄소년단은 어떤 모습일지 주목된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