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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불륜·복수·폭력 없어도 되는 부부드라마[TV와치]

김노을 입력 2020.11.18. 10:43

배우자 외도와 핏빛 복수, 액션 버금가는 혈투극 없이도 부부극이 흥할 수 있다.

11월 2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 최윤희, 윤수민/연출 박수원)이 앞으로 단 2회만 남겨두고 있다.

가족 혹은 부부드라마 단골 소재인 불륜, 복수, 폭력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드라마는 복수와 외도, 출생 비밀처럼 자극적 소재 없이는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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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노을 기자]

배우자 외도와 핏빛 복수, 액션 버금가는 혈투극 없이도 부부극이 흥할 수 있다. 그것도 웰메이드로.

11월 2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 최윤희, 윤수민/연출 박수원)이 앞으로 단 2회만 남겨두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6회는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수도권 유료 플랫폼 가구 최고시청률 5%(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인생 최대 질풍노도 시기가 산후조리를 하는 현재라고 생각하는 현진(엄지원 분)은 회사에 새로 온 이사 알렉스(소주연 분)를 마주하며 현실을 자각했다. 은정(박하선 분)과는 전설의 베이비 시터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산후조리원'은 첫 회부터 현재까지 호평 일색이다. 기혼은 물론 미혼, 비혼 등 여러 이들에게 가족과 육아 및 출산 등 생각거리를 던지고 화두를 끌어냈다. 여기에 진지와 코믹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출력과 천의 얼굴을 한 배우들 연기는 화룡점정이다.

가족 혹은 부부드라마 단골 소재인 불륜, 복수, 폭력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자극적 소재에서 비롯된 사건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서사가 진행되는 여타 부부극과 확연한 차이다. 연속적인 사건 배치나 '모 아니면 도' 식 시청자 피로도를 증폭시키는 스토리라인이 없다는 점이 오히려 '산후조리원' 만의 무기가 된 셈이다. 그러면서도 배우자가 외도하지는 않을지 고민하는 인물을 통해 현실적인 고민을 반영했다. 갓 출산한 현진은 남편 도윤(윤박 분)에게 다른 여자가 생길까 노심초사하지만 도윤은 그를 배반하지 않는다. 이 과정을 담는 연출 방식 또한 부풀리기나 시청자 낚기와 거리가 멀다.

김수진 작가의 경험담을 녹인 대본 역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극 중 캐릭터들 심리 상태는 출산 당시 김 작가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단 하루 만에 아이가 인생 중심에 놓이며 생기는 여러 감정과 스펙터클한 일상이 '격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단순히 부모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빚어진 캐릭터가 저마다 타당한 서사를 품고 있어 개연성도 결여되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드라마는 복수와 외도, 출생 비밀처럼 자극적 소재 없이는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한다. 그렇기에 뚝심있게 걸어가는 '산후조리원'이 더 환영받는 것 아닐까. (사진=tvN '산후조리원' 캡처)

뉴스엔 김노을 w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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