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어도 욕 먹던' 함소원, 자극성 없어도 울리고 웃기다니 '아내의 맛'[TV와치]

서지현 입력 2020. 11. 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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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에게서 자극성과 대본을 빼면 과연 무엇이 남을까.

어느샌가 '트러블 메이커' 이미지가 박혀버린 함소원은 '숨만 쉬어도 욕을 먹는' 방송인이 돼버렸다.

11월 17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과 엄마의 진심 어린 이야기가 담겼다.

앞서 '아내의 맛'에서 그려지는 함소원은 고집쟁이에 짠순이, 남편 진화를 몰아붙이는 나쁜 아내로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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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함소원에게서 자극성과 대본을 빼면 과연 무엇이 남을까.

어느샌가 '트러블 메이커' 이미지가 박혀버린 함소원은 '숨만 쉬어도 욕을 먹는' 방송인이 돼버렸다.

11월 17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과 엄마의 진심 어린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함소원은 아침부터 진화와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줬다. '짠소원' 답게 소금 치약은 물론, 스타킹을 꿰매 신는 등 자극적이진 않지만 소소한 일상의 재미로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문제는 사진을 찍기 위해 가족들과 만나며 시작됐다. 함소원이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돈을 아낀다'는 이유로 딸 혜정에게 작은 옷을 입혀온 것. 결국 함소원 엄마는 "애를 거지같이 입혀왔다"며 화를 냈고 함소원 오빠가 직접 옷을 사 오며 상황이 일단락됐다.

이어 함소원 가족은 외식을 위해 고급 한정식 집을 찾았다. 진화는 장모님을 위해 약 20만 원 상당의 꽃다발을 준비했으나 이 같은 모습이 아내 함소원의 심기를 거슬렀다. 함소원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깨뜨리고 꽃다발이 얼마나 쓸모없는지, 우리 가족이 얼마나 어렵게 살아왔는지 속사포로 쏟아냈다. 결국 생일 당사자인 함소원 엄마는 기분이 상한채 집으로 귀가했다.

이 같은 장면이 이어지며 '아내의 맛' 패널들의 불만도 속출했다. 장모님의 생일인 만큼 잘 보이고 싶은 사위 진화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것. 특히 박명수는 "소원아 너는 왜 욕을 사서 먹냐"고 타박했다.

그러나 함소원 엄마의 속마음이 전해지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함소원의 '짠소원' 본능은 불우한 어린 시절 때문이었고 이에 대해 "엄마 유언이다. 돈 쓰며 살라. 조금씩 바꾸려고 노력을 해라. 그래야 엄마가 눈을 감아도 속이 편하다. 제일 중요한 건 너 자신"이라고 말한 것.

앞서 '아내의 맛'에서 그려지는 함소원은 고집쟁이에 짠순이, 남편 진화를 몰아붙이는 나쁜 아내로 표현됐다. 특히 딸 혜정이에게도 필사적으로 아끼는 '짠소원'은 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방송분만큼은 자극성이 우선된 것이 아니라 함소원의 진심과 어머니의 모정에 포커스를 맞췄다. 앞서 함소원의 '짠소원' 면모에 비난을 보냈던 이들 역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함소원은 '트러블 메이커' 그 자체였다. 매 회 논란을 야기했고 방송이 끝나고 난 뒤엔 개인 SNS를 향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그러나 방송을 통해 보이는 모습이 함소원의 전부는 아니다. 그럼에도 늘 자극적이고 비난의 대상으로 소비되는 함소원의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짠소원'의 면모가 돋보였지만 앞선 방송분에 비해 자극적이고 비난의 여론이 확산될 부분은 없었다. 이처럼 함소원은 '빌런'이 되지 않아도 충분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단순히 '짠소원' '고집쟁이' 등의 타이틀이 대명사가 돼 버린 함소원의 모습이 한없이 아쉬울 뿐이다.

함소원은 본인만으로도 충분히 매력 넘치고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이에 함소원이 방송을 통해 보이는 이미지를 극복하고 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방송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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