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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맛' 함소원 母 유언 "돈 쓰며 살아"..박명수 "소원아, 왜 욕을 사서 먹냐"[SC리뷰]

김수현 입력 2020.11.1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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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함소원이 어머니의 생일을 맞아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17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맛')에서는 함소원 진화 부부, 정동원, 홍현희 제이쓴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함소원 진화 부부가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한 가운데 친정 어머니가 함소원에게 눈물로 유언을 전했다.

이날 잠에서 깬 함소원은 치약이 없자 소금으로 이를 닦았다. 진화는 이에 질색하며 "당신 입냄새 난다고 내가 말을 못했다. 치약을 써야 한다"고 말했지만 함소원은 단호했다.

스타킹을 꿰매 입으려 실을 꺼낸 함소원은 바늘에 실이 잘 들어가지 않자 곤란해 했다. 이에 진화는 직접 나서 단박에 실을 바늘에 집어넣었고, 진화는 "눈이 안 좋은 거지? 스타킹 그냥 버리면 되잖아"라며 "젊은 사람들은 다 한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여기서 늙고 젊고가 왜 나와?"라고 버럭했다.

나가기 직전 함소원은 흰 머리 하나가 거슬려 자리에 앉았고, 진화는 "원래 흰 머리 많잖아"라면서도 함소원을 도와 흰머리를 뽑아줬다.

차에 타서도 순탄치 않았다. 차 내비게이션이 잘 되지 않자 함소원은 버벅댔고, 진화는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말해 또다시 함소원을 속상하게 했다. 함소원은 "나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했지만 진화는 "저번에 차 내비게이션 다르다고 하지 않았냐. 휴대폰 앱 모르냐"고 잔소리했다. 진화는 음성인식으로 내비게이션을 하려고 했지만 발음 때문에 쉽지 않았고, 결국 함소원이 받아들어 손으로 주소를 입력했다.

함소원은 어머니의 생신을 맞아 남편 진화, 딸 혜정 양과 함께 친정을 방문했다. 세 가족을 반갑게 맞은 친정 어머니는 발목이 훤히 드러난 혜정이의 바지를 보며 이제 입히지 말라고 속상해했다. 알뜰함이 몸에 베어있는 함소원은 이를 거절했지만 결국 어머니가 이겼고, 함소원의 오빠가 "옷을 사가지고 오겠다"며 자리를 떴다.

함소원은 "옷을 못입히기 전에 누가 사준다"라고 말했고, 이를 본 박명수는 "소원아, 너는 왜 욕을 사서 먹냐"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때 함소원의 오빠가 혜정이의 옷을 사들고 등장했다. 너무나 깜찍한 옷에 혜정이도 "꼬까~"라며 기뻐했다. 친정 어머니는 "내복도 이런 걸 입혀 놨냐. 애가 넉넉한 걸 입어야 크는 거다"라고 말해 함소원의 입을 꾹 다물게 했다.

함소원은 "생각해보니 우리 가족사진 닥 한 번 찍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33년 만의 두 번째 가족사진, 혜정이는 엄마를 따라 주먹을 얼굴에 갖다 대며 귀여운 포즈를 취했다. 익살스러운 포즈도 웃음을 안겼다.

그때 어머니는 "이제 내 독사진도 찍어야겠다"며 홀로 스튜디오에 앉았다. 어머니는 "혼자 사진 찍는 것도 필요하다. 맘 먹고 왔다. 영정사진 하나 찍으려고 한다. 이렇게 조금 젊을 때 찍어야 한다. 갈 때는 너무 늙고, 그럼 너네도 슬프지 않냐. 이런거 일찍 찍으면 장수한다더라. 그래서 나 좋을 때 찍는 거다"라고 애써 미소지었지만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혜정이가 할머니의 품에 쏙 안겼다.

진화는 장모님을 위해 고급 한정식 식당을 예약했다. 함소원의 어머니는 사위의 에스코트를 따라 자리에 앉았고, 정성을 가득 담은 생일쌈도 받아 먹었다. 진화의 어머니 마마가 보낸 홍빠오를 건넨 진화는 엄청나게 큰 200송이 장미 꽃다발 선물로 감동을 안겼다.

함소원은 기뻐하면서도 "얼마냐"고 추궁했고, 20만 원이라는 진화에 날카로운 눈초리를 보냈다. 진화는 "기쁜 날이지 않냐"며 아내를 달랬다.

그때 함진마마의 영상통화가 왔다. 마마는 서툰 한국어로 "생일 츄카 합니다"라고 훈훈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파파도 인사했다. 파파는 환한 미소와 함께 생일을 축하했고,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10만 평 옥수수밭 안부 확인도 잊지 않았다.

어머니는 한껏 기분이 좋아져 웃음을 연발했지만 함소원은 20만 원짜리 장미꽃을 보며 계속해서 불만을 가졌다. 그는 "하루 지나면 쓸모없는 건 왜 샀냐. 20만 원이면 필요한 거 사드리겠다"고 따졌고, 함소원은 "꽃처럼 젊게 사시라고 하는 거다. 중국에서는 그렇게 한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중국어로 싸우는 함소원 진화에 어머니는 무슨 일이냐 물었고, 함소원은 "밖에 있는 꽃만 봐도 기분이 좋지 않냐"며 과거 어려웠을 시절 이야기를 쏟아냈다. 그는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집이 옛날 우리 살던 집이랑 너무 비슷했다. 공장 기숙사 같은 곳이었다. 나도 우리 집이 진짜 없구나 눈치를 챌 정도인데, 이 남자가 돈을 너무 함부로 쓴다. 돈을 오만군데 다 쓴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어머니는 기분이 상하신 듯 "덕분에 잘 먹었다. 가자"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집에 돌아온 함소원 가족, 어머니는 난장판인 거실에 "뭐가 이렇게 많냐"며 혜정이의 옷을 집어들었다. 어머니는 "작은 옷은 다 버려라. 안 버리면 내가 다 갖다 버려라. 옷이 작으면 애가 쪼그라든다. 애가 작았으면 좋겠니?"라고 말했다. 진화 역시 옆에서 "버려~ 버려"라고 거들었다.

어머니는 "나야 없었지만 너는 왜 그렇게 사냐. 제발 좀 바꿔라"라며 "여기 좀 앉아봐라"라고 분위기를 잡았다. 어머니는 "너 음식점에서 그렇게 할거 뭐가 있냐. 옛날 얘기 그만 해도 된다. 가슴 속에 박혀 있겠지만 떨쳐버려라. 혜정이한테도 산뜻한 거 보여줘야지 속옷도 다 떨어진 거 입히고 스타킹도 다 구멍나지 않았냐. 그만 꿰매고 버릴 건 버려라"라고 말했다. 함소원은 "엄마가 그래서 나도 그런 거다. 엄마가 구멍난 속옷 입고 있는 걸 보고 컸는데 내 속옷이 정상이면 이상하다"라고 반박했다.

어머니는 40여년 전 이야기를 꺼내며 "예전엔 떨이 찾아 저녁 마다 시장을 전전했다. 그러다 밥을 못 먹이면 가슴이 미어지는 거다. 자식 입에 들어가는 걸 보면 부모는 안먹어도 배가 불렀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엄마는 예전에 얼마나 가녀렸냐. 나보다 더 말랐는데 그 마른 몸으로 무거운 걸 이고 지고 왔었다"고 추억했다. 어머니는 "종이봉투로 떨이를 사면, 비가 와서 찢긴다. 그 감자가 버스 안으로 떨어지면 정말 곤란했다"고 덧붙였다.

함소원은 "옛날에 엄마가 왜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바리바리 싸들고 오는 걸 보면 '하나 덜 사오면 되는데' 라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어머니는 "나는 셋을 키우니까 끼니를 못 먹일까봐 힘들었다. 오빠 언니는 컸는데..."라며 "너 낳을 때 네가 안 나와서 죽을 뻔 했다. 너 낳느라 고생 많이 했다. 그치만 한 번도 힘들다고 한 적이 없다. 너네들 키우면서"라고 말했다.

함소원은 "엄마나 아팠을까, 나 낳을 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는 "아기 나와야 한다고 뺨을 찰싹찰싹 때리더라. 잠들면 죽는다고. 그런데 네가 건강하게 나와서 다행이었다"라며 "엄마 유언이야. 돈 쓰면서 살아"라고 털어놓았다.

함소원은 "근데 나한테 돈 쓰는 게 잘 안돼"라고 속상해 했다. 어머니는 "그게 엄마가 가슴이 더 아프다. 엄마는 환경이 그래서 어쩔수 없이 그런 건데 너는 아니지 않냐. 네가 습관을 바꿔야 엄마가 눈을 편안하게 감는다. 네가 사치를 하는 것도 아니지 않냐. 너무 그렇게 살지 마라. 제일 중요한 건 너야"라고 함소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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