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애로부부' 뜬 83세 김영옥, 노인캐릭터 다양화 앞당길까 [TV와치]

이해정 2020. 11. 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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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애로부부'에 83세 배우 김영옥이 떴다.

11월 16일 방송된 채널A와 SKY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는 현역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이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반면 김영옥은 목덜미 잡는 사연에 분개하고, 부부관계에 대해 사이다 멘트를 날리며 '애로부부'를 제대로 뒤집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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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19금 '애로부부'에 83세 배우 김영옥이 떴다. 믿기지 않는 출연이었지만 내용은 더 놀라웠다.

11월 16일 방송된 채널A와 SKY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는 현역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이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충격적인 사연은 물론 실제 부부들의 내밀한 인터뷰까지 다루는 프로그램인 만큼 김영옥 출연은 눈을 씻고 보게 만드는 놀라움을 선사했다. 반면 김영옥은 목덜미 잡는 사연에 분개하고, 부부관계에 대해 사이다 멘트를 날리며 '애로부부'를 제대로 뒤집어놨다.

'애로부부'는 부부들의 솔직한 성 고민을 다루며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지만 동시에 침실 속사정까지 듣는 건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라는 지적도 받아야 했다. 이에 '애로부부' 측은 한 인터뷰를 통해 "부부들의 이야기를 왜곡하지 않고 진정성 있게 다루고 싶었을 뿐"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영옥은 그 취지에 100% 동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우리 때는 왜 이런 프로그램이 없었나 싶다"고 부러워하기도 했다. 김영옥의 거침없는 솔직함은 어른에 대한, 여배우에 대한 편견을 가차 없이 깨부쉈다.

욕망을 숨긴 채 고상한 척하는 어른, 사생활 말하기를 금처럼 하는 여배우 대신 인간 김영옥의 민낯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에 "할머니가 망신스럽게 이게 무슨 소리야"하고 민망해 하기도 했지만, 김영옥은 이미 방송에 완벽 이입한 사이다 토크로 웃음을 선사한 것은 물론 어른에 대한 인식마저 환기시켰다.

'애로부부'가 솔직한 것이 무조건 선정적인 건 아니란 걸 보여줬듯 김영옥도 나이가 들어도 마음만은 늙지 않을 수 있단 걸 보여줬다.

본 대로 느끼고 느낀 대로 말할 줄 아는 김영옥의 모습에서 자신만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늙어가는 '새로운 노인'의 이미지가 탄생했다. 100세 시대를 맞은 만큼 방송가에도 노인 캐릭터를 더욱 다채롭게 그려내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채널A, SKY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캡처)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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