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SNS도 그만두게 만들더니..금전 요구로 고통받는 스타들 [이슈와치]

박정민 2020. 11. 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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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없는 금전 요구에 고통받는 스타들이 늘어가고 있다.

에일리는 11월 11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왜 제 인스타 DM(다이렉트 메시지)로 돈 빌려달라 하시는 분들은 항상 금액이 다 3천만 원인가요? 궁금해서요. 그게 빌리기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는 금액인가요? 분명 DM은 다 다른 분들이 보내시는데 같은 금액을 부탁하시길래 궁금해서요"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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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근본 없는 금전 요구에 고통받는 스타들이 늘어가고 있다.

에일리는 11월 11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왜 제 인스타 DM(다이렉트 메시지)로 돈 빌려달라 하시는 분들은 항상 금액이 다 3천만 원인가요? 궁금해서요. 그게 빌리기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는 금액인가요? 분명 DM은 다 다른 분들이 보내시는데 같은 금액을 부탁하시길래 궁금해서요"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다 다른 사람이 같은 금액을 부탁했다'라는 부분만 봐도 에일리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이들이 적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앞서 이효리 역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고, 이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하게 만든 원인 중 하나였다. 이효리는 지난 9월 14일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페이스 아이디'에서 "돈 빌려달라는 부탁이 제일 많았다. 쉽게 무시하지 못하고 고민하게 되니까"라고 SNS 탈퇴 이유를 밝혔다.

아이유는 심지어 '먹튀'(먹고 튀다의 줄임말로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빠지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까지 당했다. 아이유는 지난 2018년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 출연해 "금전적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많이 온다. 몇 개월에 걸쳐 요청하신 분이 있었고, 꼭 도와드려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돈을 드렸다. 그분에게 바로 답장이 왔다. 감사 인사인 줄 알았는데 돈을 더 요구했고, 며칠 후 그 계정을 다시 들어가 보니 계정이 달라져 있었다. 그때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홍석천 역시 "다들 힘들건 알겠는데 돈 빌려달라는 문자를 너무 많이 하시면 저도 참 힘들고 기분이 다운된다. 신경 쓰여서 잠도 잘 못 자겠다"며 금전 요구 메시지에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장성규, MC몽 등 많은 연예인이 비슷한 고충을 털어놨다. 당장 연예인 SNS 계정 몇 개만 들어가 봐도 대놓고 금전을 요구하는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의 행동이 가장 악랄한 이유는 이러한 요구를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스타들의 심리를 이용했다는 점이다.

도대체 이들은 왜 연고도 없는 스타들에게 대뜸 돈을 요구하는 걸까. 연예인이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통해 돈을 벌기 때문에 이들에게 일종의 보상 심리를 느꼈을 수도 있다. '너는 나 덕분에 많은 돈을 벌고, 살아가는 사람이니 내가 힘들 때 도와줘야 한다'라는 식의 말도 안 되는 생각들. 물론 이런 행동을 하는 정확한 이유와 심리는 본인만 알 것이다.

하지만 요구하는 사람은 1명이라도, 이를 당하는 사람은 1명의 목소리만 듣는 게 아니다.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스타들이 이같은 고통을 겪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연예인을 대하는 보다 성숙한 문화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사진=왼쪽부터 에일리, 이효리, 홍석천, 아이유/뉴스엔DB)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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