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 백일섭, 좋은 어른 본보기 보여준 '대배우의 반성' [TV와치]

이해정 2020. 11. 11. 1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6년 연기 인생 백일섭이 젊은 시절 과오를 반성했다.

11월 10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비디오스타'는 '백일(섭) 잔치'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백일섭, 박정수, 이계인, 가수 김세환, 금잔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백일섭은 "인기가 높아지니 내가 최고라는 자만심에 빠졌다. 그러면서 '꼬장'을 부리기 시작했다. 미움을 받으면서 3년 정도 지나니 더 이상 배역을 안 주더라. 준비 없이 스타가 된 젊은 배우의 시행착오였다"라고 과오를 고백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해정 기자]

56년 연기 인생 백일섭이 젊은 시절 과오를 반성했다.

11월 10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비디오스타'는 '백일(섭) 잔치'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백일섭, 박정수, 이계인, 가수 김세환, 금잔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백일섭은 "내가 MBC 개국공신이었다"라고 밝히며 개국 드라마를 찍었다고 말했다. KBS에서 타 방송국으로 이적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당시 TBC로 이적을 준비 중이었는데 MBC 높은 분께서 계약서에 사인을 하라고 주더라"고 답했다.

이어 이적료로 받은 돈이 만 원 짜리 수표로 50장이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50만 원이면 서울시 아파트를 거뜬히 살 수 있던 금액으로 지금 돈으로는 20억 원 정도이기 때문.

백일섭은 "인기가 높아지니 내가 최고라는 자만심에 빠졌다. 그러면서 '꼬장'을 부리기 시작했다. 미움을 받으면서 3년 정도 지나니 더 이상 배역을 안 주더라. 준비 없이 스타가 된 젊은 배우의 시행착오였다"라고 과오를 고백했다.

어느 분야에서든 56년간 몸을 담그면 자연스럽게 원로 대우를 해주기 마련이다. 감투를 쓰고 편안한 자리에 앉아 그간 쌓은 공로를 누리기만 해도 '꼰대'라는 볼멘소리는 들을지언정 누구 하나 손가락질하지 않는다.

백일섭의 반성이 깊은 울림을 준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백일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품 배우이다. 새파랗게 어린 후배들이 진행을 하는 '비디오스타'에 나가서 잘 나갔던 시절 이야기만 했어도 문제 될 것이 없었다.

그러나 백일섭은 억 소리 나는 이적료를 받았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치기 어렸던 과거를 고백했다. 자신 스스로를 '준비 없이 스타가 된 젊은 배우'였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걸어갈 길이 무한한 네 MC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지 경종을 울리는 순간이었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과거 실수를 참회할 줄 아는 백일섭 모습은 나이와 위치에서 기인한 '갑질'이 만연한 사회에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다. 어떻게 늙어왔는지를 되돌아보고 어떻게 늙어갈지를 고민하는 백일섭, 그에게 '대배우'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이유이다.

(사진=MBC every1 '비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이해정 hae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