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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엄마는 왜 출산 후에도 예뻐야 할까 [TV와치]

서지현 입력 2020.11.11. 11:38

사회가 여성에게 강요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아름다움'이다.

앞서 여성들에겐 사회적 꾸밈 노동들이 강요돼 왔다.

그러나 당초 '꾸며야 한다'라는 인식이 여성들에게만 우선시 된다는 점을 빌어봤을 때 여성에게 있어 '꾸밈'이란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학습됐다는 점도 지울 수 없다.

사회적으로 임신과 출산은 신성하고 아름다운 것이지만 정작 그 일을 겪는 여성에겐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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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지현 기자]

사회가 여성에게 강요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아름다움'이다. 이른바 꾸밈 노동인 '코르셋'이라고 불리는 인식은 갓 애를 낳은 산모에게도 꼭 적용돼야 했을까.

11월 10일 방송된 tvN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연출 박수원) 4회에서는 먹덧으로 인해 임신 후 35㎏가 증량된 톱스타 한효린(박시연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효린은 오현진(엄지원 분)과 만나 갑작스럽게 외모 변화를 겪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임신 중 입덧이 아니라 먹덧이 찾아와 폭식으로 인해 약 35㎏가 증량한 것. 이에 한효린은 대중을 피해 잠적했고 낮아지는 자존감에 한없이 힘들어했다.

이를 본 오현진은 "찬란했던 과거는 엄마가 된 여자를 더 초라하게 만들 뿐이었다. 우리는 그 찬란한 시절과 하루하루 멀어지고 있으니까"라는 내레이션을 덧붙여 엄마가 된 여성의 삶을 표현했다.

앞서 여성들에겐 사회적 꾸밈 노동들이 강요돼 왔다. 여성은 늘 아름다워야 했고, 완벽해야 했고, 빈틈이 없어야 했다. 메이크업이나 네일 같은 뷰티 업계도 여성들을 타깃으로 활성화됐고 자연스럽게 여성에겐 '꾸밈 노동'이 따라붙었다.

문제는 이러한 부분들이 '자발적'이 아니라 강요 됐다는 것이다. 일부 여성들은 '꾸밈 노동'에 대해 자신의 만족을 주장했다. 그러나 당초 '꾸며야 한다'라는 인식이 여성들에게만 우선시 된다는 점을 빌어봤을 때 여성에게 있어 '꾸밈'이란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학습됐다는 점도 지울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어린아이부터 나이가 든 노인까지 여성은 항상 아름답고 완벽해야 한다는 인식이 쌓이게 됐다. 심지어 이러한 부분은 갓 출산한 산모에게도 적용됐다.

극 중 한효린은 산후조리원 퇴소를 앞두고 외적으로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좌절했다. 이에 오현진, 조은정(박하선 분), 이루다(최리 분), 박윤지(임화영 분)는 한효린을 '더 날씬해 보이기 위해' 치장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이루다는 "아니 애 낳은 지 며칠이나 됐다고 몸 풀고 있는 산모가 말라깽이인 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한효린은 "다들 애 낳고 행복한 모습 보여주잖아요. 근데 이렇게 뚱뚱하고 우울한 모습으로 나가면 욕할 거예요. 엄마가 뭐 그러냐고"라고 답했다.

여성이 임신과 출산, 육아 단계를 거치며 가장 큰 변화를 겪는 것이 바로 외적인 부분이다. 산후조리원 베테랑 산모로 불리는 조은정 역시 "모유수유를 끝낸 가슴은 축 쳐져서 젖꼭지와 배꼽이 하이파이브를 하게 된다. 그중 제일 끔찍한 건 산후 탈모"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엄마가 된 여성은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겪는다. 체중이 증가하거나 체질이 변하기도 한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며 창피하거나 숨겨야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사회는 엄마가 된 여성에게도 여전히 외적인 완벽함을 요구한다.

사회적으로 임신과 출산은 신성하고 아름다운 것이지만 정작 그 일을 겪는 여성에겐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도, 갑작스럽게 평생을 책임져야 하는 존재가 생긴 것도 여전히 낯설다. 그렇기에 이제 막 엄마가 된 이들에게 완벽함을 요구할 순 없다. 이와 함께 사회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여성에게 강요되는 외적인 인식들 역시 조금 더 발전하길 바란다. (사진=tvN '산후조리원')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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