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하찮아서 더 매력적인 윤박[TV와치]

박정민 2020. 11. 1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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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아서 더 매력적이다.

'산후조리원' 윤박 이야기다.

윤박은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 최윤희, 윤수민/연출 박수원)에서 오현진(엄지원 분) 남편 김도윤 역을 맡았다.

11월 9일 방송된 '산후조리원' 3회에서도 김도윤의 순진한 매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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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하찮아서 더 매력적이다. '산후조리원' 윤박 이야기다.

윤박은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 최윤희, 윤수민/연출 박수원)에서 오현진(엄지원 분) 남편 김도윤 역을 맡았다. 김도윤은 스타트업은 운영하는 CEO이지만, 아내 현진 앞에서는 바보가 되는 어리숙한 남편이다.

11월 9일 방송된 '산후조리원' 3회에서도 김도윤의 순진한 매력이 돋보였다. 이날 도윤은 딱풀이 유모차를 사기 위해 매장에 들렀다. 그는 딱풀이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때문에 직원의 상술 하나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속이 훤한 직원은 도윤에게 정서, 안정감을 핑계로 한 단계씩 높은 가격대 유모차를 보여줬다. 급기야 직원은 비싼 유모차를 싣기 위해선 좋은 차가 필요하다며 매장에서 자동차 딜러를 소환했다. 직원의 상술에 순진하게 당하고, 딜러를 보며 황당해 하고 있는 김도윤의 모습은 하찮기 그지없었다.

이뿐만 아니다. 앞서 김도윤은 꼬리곰탕이 갑자기 싫다며 객기를 부리는 오현진 앞에서 제대로 말도 못 하고, 뒤에서 풀죽어있었다. 준석(이준혁 분)에게 이 사실을 말하며 궁시렁 거리는 도윤은 어딘가 모를 짠내까지 유발했다.

그럼에도 김도윤이 마냥 하찮게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아내와 자식 딱풀이를 항상 먼저 생각하는 섬세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이기 때문이다.

오현진이 "딱풀이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못 하는 자신이 사이코 패스 같다"고 한탄하자, 김도윤은 기분 전환을 위해 오현진과 외식에 나섰다. 도윤은 오현진이 모유 수유를 위해 좋아하는 고기를 참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러면서 "이렇게 아기밖에 생각 안 하는 사람이 무슨 사이코패스야. 아기를 위해서 그렇게 좋아하는 고기도 잘 참아내잖아. 진짜 아무나 못하는 거다? 내가 엄마였으면 이거 4인분 먹었어.우리 딱풀이도 분명 그렇게 생각할 거야"라고 자존감을 심어줬다.

앞서 방송된 2회에서도 그랬다. 오현진이 엄마로서 부족한 자신을 탓하자 "내가 딱풀이라면 자기 같은 엄마 만난 거 진짜 행복할 것 같은데. 최연소 상무 따낼 만큼 능력 있는데 이렇게 애 낳고도 예쁘고, 섹시하기까지 한 엄마가 어딨어. 나 당신 곁에서 당신 돕고 싶어"라고 다독였다.

하찮아보이지만 소중한 사람에게 져 주는 미덕을 알고, 가족을 생각하는 김도윤의 따뜻함. 이러한 면모는 현진으로 하여금 서툴러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임을 다짐하게 만든다. 아직은 부족한 김도윤과 오현진이 서로를 의지하며 진짜 '부모'로 성장해나갈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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