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기 전 꼭 들어야 할 아이유 가을송 톱7

최지예 2020. 11. 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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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지예 기자]
가수 아이유 / 사진제공=EDAM엔터테인먼트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 이지동 사원이 그랬다. “극비 사항이다. 아이유 씨가 지금 앨범을 준비한다고 들었다. 정규를 준비하고 있다. 아무한테도 말씀하시면 안된다. 정말 비밀인데 알려드렸다.” 어쩜 예고마저 설렌다. 그것도 정규앨범이라고 하니 잔뜩 기대 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올해는 콘서트 하는 시기에 맞춰서 앨범을, 오랜만의 정규앨범인 만큼, 오랫동안 준비를 하다가 불시에 앨범 발매할 예정이라고 주워들었다”고 귀띔했는데 ‘올해’와 ‘불시’라는 말에 또 한번 귀가 쫑긋 섰다. 왜인지 올해 깊은 가을에는 아이유의 정규앨범을 만날 수 있을거 같다는 기대감으로 11월에 듣기 좋은 아이유 가을송 톱7을 꼽아봤다. 이 노래를 듣다 보면 금세 아이유의 따끈따근한 신곡이 플레이리스트 상단에 올라올지도 모른다. 
사진 = 아이유 재킷 커버


 첫이별 그날 밤 (2010.12.09)

‘지질’의 최고봉 윤종신이 작사-작곡한 만큼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 가사와 기타 리프가 어우러져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곡이다. ‘누군가 딴 사람 만나면 내게 들리도록 막 자랑해줘’, ‘그때서야 끝낼게 내게 돌아올지 모를 너를 꿈꾸는 그 밤을 할 말 끝 안녕 내 사랑’이란 가사가 압권이다. 첫사랑의 상실에 아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곡에 고개를 끄덕일 것 같다. 이별을 노래해서인지 꽤 어렸던 아이유의 목소리가 성숙하게 들린다. 첫 이별을 마주한 그 밤의 심정을 담은 이 노래를 깊어진 가을 밤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사진 = 아이유 재킷 커버


 무릎 (2015.10.23)

이 노래도 밤이다. 잠들지 못한 밤에 들으면 어쩐지 편안한 느낌이 들면서 마음이 놓아지는 곡이다. ‘무릎’은 지독한 불면증에 힘든 시간을 보냈던 아이유가 직접 작사-작곡했다. 아이유는 이 곡에 대해 “‘무릎’의 주인공은 할머니”라고 밝힌 바 있다. “어릴 때 나를 키워주셨던 할머니는 내가 잠이 안 올 때 무릎에 누이고 머리카락을 만져주셨어요.” 많은 사랑을 받는 스타 뮤지션이 된 아이유는 잠들지 못한 수 많은 밤을 지나며 어린 시절의 이 기억을 떠올렸다. 그렇게 ‘무릎’이 탄생했다. 

사진 = 아이유 재킷 커버


 사랑이 잘 (2017.04.07)

밴드 혁오의 보컬과 오혁의 듀엣곡이다. 루즈하고 졸린 듯한 멜로디 속
에서 권태기를 맞은 두 남녀의 갈등이 긴장감 있게 표현됐다. 특징이 뚜렷한 두 사람의 보이스가 적나라하게 표현돼 어쩐지 아찔한 느낌을 준다. ‘어디야?’, ‘나 택시야’, ‘미안해’, ‘뭐 어떤 게’, ‘그냥 다’, ‘들어가’, ‘나 지갑 거기 두고 왔어’, ‘있잖아’, ‘말해봐’, ‘이제 더 사랑하지 않는 거 같아’라는 대화를 나누는 아이유와 오혁은 현실 속 서툴렀던 이별의 한 장면을 소환시킨다. 개인적으로는 ‘나 지갑 거기 두고 왔어’란 가사의 부분이 이 곡의 킬링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아이유-오혁 작사, 이종훈-아이유-오혁 작곡.

사진 = 아이유 재킷 커버


 이런 엔딩 (2017.04.21)

이 곡은 꼭 뮤직비디오도 함께 보길 추천한다. 아이유와 김수현이 연인으로 분한 뮤직비디오는 영화 ‘라라랜드’를 연상케 하는 영상미에 비극적인 결말이 어딘가 찡한 감정을 자아낸다. 샘김이 멜로디를 짓고 아이유가 가사를 썼는데, 이별한 전 연인의 화법을 서럽게 되새기다 처절하게 답하는 구성은 짜임이 튼튼해서 서사력이 있다. 힘 없이 속삭이다가 흐느끼는 듯한 아이유의 목소리가 지독하게 마음을 찌른다. 영원한 사랑을 꿈꿨지만 온 우주가 무너지는 이별을 경험한 당신을 위로할 수 있는 노래다. 

사진 = 아이유 재킷 커버


 가을 아침 (2017.09.22)

양희은의 아침이슬 20주년 기념음반 ‘양희은 1991’에 수록된 ‘가을 아침’(작사-작곡 이병우)을 아이유가 다시 불렀다. 맑고 청량한 가을 아침과 똑닮은 아이유의 목소리가 단연 이 곡의 백미다. 한 편의 전원 일기가 그려지는 듯한 가사에는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 조카들이 등장해 생동한다. 새와 고추잠자리가 날고 뜸들이는 밥 냄새가 나며, 괘종시계 종소리가 울린다. ‘가을 아침 내겐 정말 커다른 기쁨이야’라는 가사를 흥얼거리다보면 정말 기쁨이 찾아오는 듯 하다. 아이유에게 말해주고 싶다. “가을 아침같은 너의 목소리, 내겐 정말 기쁨이야.”

사진 = 아이유 재킷 커버


 자장가 (2019.11.18)

아이유가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페르소나’ 네 번째 작품 ‘밤을 걷다’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곡으로 알려졌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대상이 너무 보고 싶은 사람의 꿈에 찾아가 자장가를 불러주며 잠을 재워주는 내용의 가사가 먹먹하게 들린다. 피아노 반주에 잔잔하게 읊조리는 아이유의 목소리가 서늘하게 들리는 탓에 이 곡이 더 슬프다. 노래의 끝을 장식하는 ‘모두 잊어도 돼 다 괜찮아 괜찮아 놓아’라는 메시지의 여운이 길다. 작사 아이유, 작곡 김희원. 

사진 = 아이유 재킷 커버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미발매)

故 김광석의 곡이다. 2017년 9월 22일 발매된 아이유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에 실릴 예정이었지만 당시 고인의 죽음과 관련한 이슈가 크게 불거진 탓에 트랙리스트에서 제외됐다. 뒤늦게 음원이 풀린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는 아이유의 목소리로 재해석돼 많은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깊어진 가을, 김광석과 아이유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을 비교해 들으면서 결코 잊혀지지 않는 마음 속의 그 사람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보기를 바란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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