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오은영, 떼쟁이 쌍둥이 동생에 맞춤처방 "반응 말고 기다려야"[어제TV]

최승혜 입력 2020. 11.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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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승혜 기자]

오은영이 승부욕이 강한 쌍둥이 자매에 맞춤 처방을 내렸다.

11월 6일 방송된 채널A 육아 솔루션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 새끼’에서는 경쟁심리가 강한 쌍둥이 자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5살 이란성 쌍둥이를 둔 부모가 등장했다. 본인 역시 이란성 쌍둥이를 둔 정형돈은 부부를 반갑게 맞으며 "우리는 아홉살이다. 다들 퇴근하시라. 금쪽 처방 간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소풍을 나가 달리기 시합을 하는 쌍둥이의 모습이 공개됐다. 달리기 시합을 하던 도중, 자기가 질 것 같은 생각에 둘째는 반칙이라고 소리 지르며 언니를 때렸다. 속상한 첫째는 울음을 터뜨렸고, 참다못한 아빠가 훈육을 시도하지만 둘째는 아빠의 손을 때리며 막무가내로 행동했다. 해당 영상을 보던 오은영은 “엄마는 둘째를 감당하지 못한다. 또 아빠가 개입했지만, 충고가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 아빠도 둘째가 감당을 못하는 거다. 그런데 부모님이 둘째한테 ‘때리면 안 되는거야’라고 지적을 해줘야 한다. 그런데 안하셨다”며 잘못된 훈육 방식을 지적했다.

이후 금쪽이 부모는 소풍에서 돌아온 아이들을 씻기기 위해 욕실로 데려갔다. 하지만 둘째는 자신이 먼저 씻겠다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첫째는 욕조 안에 숨어버렸다. 엄마가 무슨 상황인지 알아보기 위해 들어왔지만 둘째는 계속해서 소리를 질렀고 엄마는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둘째가 머리를 말리는 동안에도 떼를 쓰자 엄마는 참다 못해 화를 냈다. 아이들은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손가락을 빨았다. 오은영은 “부모님이 이 상황을 설명하지 않는다. 특히 둘째가 졸리니까 ‘동생이 먼저 씻고 나오면 어때?’라고 얘기했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엄마는 “아이들이 아침에 눈 떠서 하루 종일 싸운다. 오 박사님이 얘기해주신 대로 주짓수 기법을 썼다. 그런데 둘째가 딜을 하더라. 엄마가 놔야 자기가 안 울겠다고 하더라. 또 10만 세라고 해서 제가 10을 셌다. 하는 짓이 여우 같다”고 그동안 훈육에 애를 먹었음을 털어놨다. 오은영은 “훈육은 인간으로서 하지 말아야 하는 걸 가르쳐주는 시간이다. 그래서 대화가 아니다. 짧게 말해야 한다. 아이가 머리가 좋아서 원하는 대로 해주니 결국 자기 방식으로 끝나는 거다. 그래서 학은 되지만 습이 안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정형돈은 "쌍둥이들이 싸우는 건 경쟁 심리 때문 아니냐"라고 질문했다. 오은영은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다. 아이들이 성장을 하면서 내적 동기가 중요하다. 동생은 동기가 딱 두가지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 언니에 대한 경쟁이다. 목욕 장면에서도 보통은 씻는 게 싫어 운다. 동생은 언니보다 먼저 하는 게 목적이다. 이걸 잘 가르치지 않으면 경쟁에서 질 것 같으면 쉽게 포기한다"고 진단했다.

손을 빠는 버릇에 대해서는 "불안해서 빨기도 하지만 임신할 때 초음파 사진을 찍으면 손가락을 빨고 있다. 자신의 신체를 사용해 안정감을 갖기도 한다. 무조건 뺏으면 더 불안할 수 있다. 언니는 목욕할 때 불편하고 불안하니 빤 거다. 동생은 사람 장난감이 없어졌다고 떼를 부리다 언니와 엄마가 찾으니 그 다음에 빨더라. 진정한 승리가 아니라서다. 동생이 똘똘해 뭔가 잘못된 걸 아는 거다. 승리를 하긴 했지만 편치 않은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금쪽이 아빠는 “둘째가 자기 고집과 성격 때문에 계속 떼를 쓰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짠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정형돈은 “우리 와이프도 저 맘때 그런 얘기를 하더라. 눈은 두 개인데 왜 한쪽만 볼 수밖에 없냐고 자책했다. 쌍둥이에게 항상 반쪽짜리 사랑밖에 못 주니까 저희 아내도 속상해하더라”며 공감했다.

한편 둘째가 집에서 그네를 타고 있을 때 첫째가 자기도 타고 싶다고 했지만, 둘째는 단호히 거절했다. 자매를 중재하기 위해 아빠가 그네를 떼어 버리자, 둘째는 1시간 넘게 떼를 쓰며 울었다. 오은영은 “아빠는 둘째와 성향이 안 맞는 것 같다. 둘째가 예쁘지만 이런 고집을 피우는 게 불편해 보인다”며 “양보와 배려의 개념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요구를 하면 아이들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또 아빠가 훈육할 때 쓰다듬으면서 얘기한다. 아이가 자기가 원하는 것은 성취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 훈육할 때 스킨십은 적절하게 거리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쌍둥이 자매는 속마음 인터뷰에서 둘 다 똑같이 “엄마가 소리를 안 질렀으면 좋겠어요” “이제 손가락 안 빨게요”라고 말해 부모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에 오은영은 떼쓰는 아이 5단계 대처법인 ‘반응하지 말라’, ‘진정될 때까지 기다릴게 한마디만 하라, ‘절대 자리를 떠나지 말라’, ‘시간이 걸려도 포기하지 말 것’, ‘울음이 그치면 대화를 시작하라’를 전했다. 정형돈은 “저도 오은영 박사님 조언대로 아이들에게 4년간 순서를 가르쳤더니 이제는 자기들이 순서를 정해서 하더라”고 밝혔다.

엄마는 오은영의 조언을 들은 뒤 공평함을 가르치기 위해 달력을 준비했다. 짝수일과 홀수일을 정해 순서를 정했고 아이들도 수긍했다. 둘째는 초반 자신의 마음대로 안되자 짜증을 냈지만 아빠가 그 모습을 그냥 두고 끝까지 기다리자 둘째는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제 안 그럴 거야"라고 답했다.(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 새끼’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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