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2' 이경규 버럭없다면 물 위의 '아이콘택트' 될 것[TV와치]

장혜수 2020. 11. 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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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같이 시끌벅적한 배 위, 그것이 '도시어부2'의 참모습이다.

'도시어부2'에서 과열된 분위기와 '필터링' 없는 입담은 일종의 재미다.

'도시어부2'가 뼈있는 입담 없이 고기만 잡는다면 그것은 FTV(한국낚시채널)와 다름없다.

예상치 못하게 삐걱거리는 것이 '도시어부2'만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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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혜수 기자]

한결 같이 시끌벅적한 배 위, 그것이 '도시어부2'의 참모습이다. '도시어부2'에서 과열된 분위기와 '필터링' 없는 입담은 일종의 재미다.

그런데 그 '재미'가 진지하게 일부 시청자들의 심기를 건드린 모양새다. 11월 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이하 '도시어부2')에서는 추자도에서 돌돔 낚시를 하는 모습이 다시 한번 그려졌다. 이경규가 장난스럽게 만들어낸 '타도 게스트' 분위기를 그저 '재미'로 여기며 웃어넘기지 못했다. 더불어 낚시 경험과 실력이 다소 부족한 고정 멤버 지상렬, 김준현에 대한 걱정도 쏟아냈다. 그들이 구박받고 있다는 것. '큰 목소리'를 내는 이경규의 에너지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했다.

반면 그런 이경규를 두둔하는 시청자들은 "어디까지나 예능 프로인데 낚시만 하면 재미없지!" "낚시에 대해서 전혀 몰라도 본다. 바다에서 티격태격하면서 물고기 잡는 게 재밌어서 보는 사람도 있다. 낚시꾼들만 보는 게 아니다" "예능을 너무 진지하게 보시는 분들이 많네. 일부러 투덜대고 티키타카 하는 거지" 등 반응을 보였다.

'도시어부2'가 뼈있는 입담 없이 고기만 잡는다면 그것은 FTV(한국낚시채널)와 다름없다. '도시어부2'는 FTV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이다. 예상치 못하게 삐걱거리는 것이 '도시어부2'만의 매력이다. '도시어부2'에서 다루는 대부분 어종은 쉽게 입질이 오지 않는다. 한마디로 고기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 여느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낚시도 '게임'이다. 게임이 잘 돌아가지 않으면 누구나 화가 나는 법. 저조한 조황에 이경규도 인간적인 '업다운'은 있지 않을까.

실상 입질 오는 것도 몇 번 되지 않는 낚시 환경에서 적막을 깨는 것은 결국 이경규의 버럭과 입담뿐이다. 다소 콩트 같은 입담은 '도시어부2'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셈이다.

긴 낚시 시간 동안 극성맞은 이가 하나도 없다면 분명 지루함이 가득한 정적만 흘렀을 것이다. '도시어부'의 지향점이 물 위에서 펼쳐지는 '아이콘택트'는 분명 아니다. 아이처럼 고기 하나에 크게 반응하며 일희일비하는 이경규가 있기에 스토리가 이어진다. 이경규의 그 '버럭'은 이야깃거리를 만들기 위한 일종의 '떡밥'일수도 있다.

시끄럽게 떠들고 나대는 이경규는 결국 배 위의 웃음 활력소였던 것이다. '도시어부2'가 낚시란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단순하지만 신선한 재미를 자아내고 있다. (사진=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 캡처)

뉴스엔 장혜수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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