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오래도록 존재할 것"..'유퀴즈'의 추모 그리고 국과수 자기님들 [종합]

강다윤 2020. 11. 5. 11: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유퀴즈' 국과수 특집이 전파를 탔다.

4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국과수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가장 처음 만난 자기님은 DNA 감식 전문가 이동섭 과장. 국과수에서 20여년간 근무했다는 이동섭 과장은 "유전자를 통해서 범인을 찾아내거나 신원을 모르는 신원불상자를 찾아낸다"고 유전자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동섭 과장은 얘기하는 손톱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게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론적으로는 세포 하나에서도 검출이 된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번째 자기님은 거짓말탐지기 전문가 김희송 연구관. 그는 "예전에는 교통사고를 많이 했다. 요즘에는 형사 건, 특히 성폭력 사건들에 많이 이용된다"고 설명했다.

거짓말탐지기가 법정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수사하는 수사관이 누가 범인인지 확인하는 관계들이 더 중요하다"며 "수사할 수 있는 탄력이 붙게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 번째 자기님은 법치의학자 김의주, 법의조사관 곽유진. 다소 생소한 직업임만큼 이들은 "치과 의사 법의관", 부검 업무를 할 때 부검을 지원한다"며 각각 설명을 덧붙였다.

김의주 씨는 치과 의사는 보통 충치 치료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치아를 이용해 사람을 찾거나 연령을 추정한다"며 "추락이나 폭력이 의심되는 경우 감정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검 업무가 무섭지 않으냐고 물었지만, 이들은 담담하게 "한번도 악몽을 꿔본 적이 없다.", "무서운 건 사실 산 사람이 더 무섭다"고 담담한 대답을 해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김의주 씨는 "치대에 다닌 사람은 내가 어떻게 살지가 다 보인다. 페이 닥터를 하다 개원을 하고 손목 나갈 때까지 진료하는 거다"라며 "그렇게 평생 살면 내가 만족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일을 하다가 죽으면 그래도 내 인생에 있어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았다고 하겠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네 번째 자기님은 미세증거 전문가 이동계 연구관. 그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증거물을 찾아내서 비교, 성분을 분석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는 곳, 일하는 환경에 따라 생겨나는 체내 산소 구성비 차이를 살펴보는 최신기법 '동위원소분석'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동위원소분석'을 사용해 해결한 사건으로 '청송 마을회관 농약소주 사건', '경남 양산 밧줄 절단 사건'을 꼽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분석할 때는 어려움이 없다. 결론을 내서 경찰, 법원에 전달해야 하는데, 그 결론이라는 게 한 사람의 인생과 직결되는 문제다"라며 "정말 중요한 사건인데 답이 없는 경우 '알 수 없음'이라고 나가야 하는데 그럴 때는 많이 미안하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마지막 인물은 국립과학수사원의 수장이자 화재 감식의 1인자 박남규 원장. 그는 화재 감식에 대해 "경찰에서 과학 수사 요청을 하면 화재 현장에 투입, 증거물 채취 및 분석을 한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현장을 가봤다는 그는 '대구 지하철 화재', '인천 라면 형제 사건'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박남규 원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감정 기관이라고 자부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최고가 세계의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죽음이라는 건 내 안에 있지 않다.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내 의지대로 삶을 지속한다는 것, 내가 꿈꿔가는 것을 하나씩 이룬다는 것이 신의 은총 같은  행복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여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유퀴즈' 측은 지난해 7월 게스트로 출연했던 박지선의 영상을 덧붙여 고인을 추모했다.

'유퀴즈' 제작진은 "당신의 유쾌함에 기대어 잠시 더위를 식히던 때가 있었습니다"라는 자막으로 박지선을 추억했다.

당시 유재석과 조세호는 "박지선 씨가 프로그램을 잘 보고 있다고 연락을 해 왔다. 지칠 때 힘이 된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자 박지선은 "프로그램이 너무 깜찍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해당 방송 분에서 박지선이 털어 놓은 고민은 "혼자 있어야하는데 잘 할 수 있을까"였다. 박지선은 "제가 좀 항상 남들보다 늦다. 면허도 서른 살에 늦게 땄다"고 털어놨다.

'유퀴즈' 측은 "늦는게 고민이라던 당신은 비록 우리 곁을 일찍 떠나갔지만 가슴 깊이 오래도록 존재할 것입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유퀴즈'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