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상X박재범 다 같은 꼰대는 아니었다 [TV와치]

강소현 2020. 11. 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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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라고 다 같은 꼰대는 아니었다.

11월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시간을 달리는 뮤지션 특집으로 백두산 유현상, 크라잉넛 한경록, 힙합 아티스트 박재범, 래퍼 pH-1이 출연했다.

박재범이 진짜 꼰대이기만 했다면 폭로는 유쾌하지 않았을 것.

pH-1의 '단짠' 폭로는 박재범이 진심으로 아티스트를 돕고 서로 윈윈하는 것을 중요시한다는 것과 자신이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후배들에게 베푸는 '명분 있는 꼰대'임을 입증해주는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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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강소현 기자]

꼰대라고 다 같은 꼰대는 아니었다.

11월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시간을 달리는 뮤지션 특집으로 백두산 유현상, 크라잉넛 한경록, 힙합 아티스트 박재범, 래퍼 pH-1이 출연했다.

소속사 AOMG, 하이어뮤직 대표인 박재범은 이날 소속 래퍼 pH-1와 함께 대표와 직원을 뛰어넘는 케미로 웃음을 안겼다. pH-1은 박재범이 명언병에 걸렸다며 "(박재범이) 하는 행보가 힙합하는 후배들에게 많은 리스펙을 받고있는데 형이 어느 정도 느낀다. 본인이 걷고 있는 행보가 멋있다는 걸 아니까 제가 뭐만 얘기해도 다 명언을 한다"고 폭로했다.

pH-1은 회사에 대한 불만사항을 고백하면 박재범이 해결책을 말해주기는 커녕 '라떼(나 때)는 말이야'를 시전한다고 밝혔다. 젊은 리더에서 한순간에 꼰대로 전락한 박재범은 "일부러 멋있어 보이려고 한건 아니다. 제가 경험이 많고 여태까지 가진 가치관과 신념으로 성공했으니까, 저는 명분 있는 꼰대라고 본다"고 해명했다.

이후에도 pH-1은 끊임없이 불만사항을 얘기했고 그럼에도 박재범은 "오히려 저보다 말 많이 하고있다"며 뿌듯해했다. 박재범이 진짜 꼰대이기만 했다면 폭로는 유쾌하지 않았을 것. 최근 소속사와 재계약을 한 pH-1은 말도 꺼내기 전에 박재범이 먼저 좋은 조건을 제안해준것에 고마워하며 "다른 회사들에 비해 저희 회사만큼 좋은데가 없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pH-1의 '단짠' 폭로는 박재범이 진심으로 아티스트를 돕고 서로 윈윈하는 것을 중요시한다는 것과 자신이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후배들에게 베푸는 '명분 있는 꼰대'임을 입증해주는 시간이기도 했다.

반면 백두산 유현상은 이날 방송에서 전형적인 꼰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현상은 pH-1이 이름 뜻을 설명하자 대뜸 옆에 있던 크라잉넛 한경록에게 "경록이는 이해해?"라고 물으며 대화의 흐름을 끊었다.

또한 자유자재로 토크를 자체 생략하며 출연진은 물론 MC들도 이해하지 못하자 "시간이 없어서 짧게 얘기한 거야 내가 지금"이라고 버럭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유현상은 다른 패널이 얘기하고 있을때도 아랑곳않고 끼어들어 하고싶은 말을 해 MC를 당황케 했다.

이런 그의 입담에 재밌어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진짜 꼰대같다", "유현상님 토크가 너무 힘드네요", "대화 맥락이 없네", "말을 대꾸해줘도 화만 내시네"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꼰대란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여 그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남을 가르치려 드는 사람을 뜻한다. 상반되는 두 사람의 모습은 꼰대의 의미를 달리 정의하게 만들었다. 꼰대도 나름이다. 명분없는 꼰대의 '라떼가 말이야'는 더이상 달갑게 들리지 않을 것이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강소현 eho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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