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2' 김사현 아닌 배우 김영재에 '사며들다' [인터뷰]①

김가영 2020. 10. 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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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든다.

tvN '비밀의 숲2'에서 김사현 캐릭터를 맡아 등장 때마다 확실한 존재감을 남긴 김영재는 실제 인터뷰에서도 선한 기운을 풍기며 사람 냄새 나는, 매력적인 인터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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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좋은 사람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든다. 배우 김영재가 그렇다.

김영재(사진=UL엔터테인먼트)
tvN ‘비밀의 숲2’에서 김사현 캐릭터를 맡아 등장 때마다 확실한 존재감을 남긴 김영재는 실제 인터뷰에서도 선한 기운을 풍기며 사람 냄새 나는, 매력적인 인터뷰를 완성했다. 질문 하나하나에 성실하게 답하며 작품,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인간미 넘치는 배우 김영재. 그의 노력이 깃든 인물 김사현이기에 시청자들의 마음에 으레 닿은 것이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김영재는 tvN ‘비밀의 숲2’에 출연한 것에 대해 “뜻깊은 작품에 참여하게 해주셔서 감독님, 작가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비밀의 숲2’ 최고의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추억을 나누고 촬영을 하고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 보내기 싫은 마음도 크다. 김사현이라는 캐릭터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코로나로 힘든 한해지만 저는 되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말처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비밀의 숲2’에서 김영재는 법제사법위원회에 파견된 검사 김사현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검사답지 않은 곱상한 외모, 나름의 정의를 구현하는 모습으로 ‘비밀의 숲2’ 속 애정 캐릭터로 자리 잡은 김영재를 향해 ‘사며들다’, ‘곱상사현’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김영재
김영재는 “대본에 있는 대로 표현을 했을 뿐이고 제가 생각했던 사현의 그림들이 투영돼서 사현스러움이 묻어나지 않았나 싶었다”고 전했다.

처음엔 ‘밉상’이었다가 그 다음엔 ‘곱상’으로 사랑을 받은 김영재는 “참 신기하다”며 “이창준 선배의 마니아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이창준 선배를 그리워한 시청자들이 김사현도 사랑해준 것 같다. 김사현이 이창준 선배와 같은 관사를 썼다는 것도 사랑받는 계기가 된 것 같고”라고 돌이켜봤다.

‘비밀의 숲2’ 김사현 검사는 그 어떤 캐릭터보다 현실적인 사람이다. 때로는 꼰대 같은 선배의 모습이고, 또 때로는 정의로운 검사의 모습이고, 때로는 장난기나 허당기 가득한 모습도 보인다. 하나의 모습이 아닌, 다양한 얼굴을 가진 사람 김사현. 김영재도 그런 김사현의 모습에 끌렸다며 “김사현이 입체적이라서 좋았다. 꼰대짓도 했다가 황시목이 여자를 만난다고 오해도 하고 또 그걸 혼자 좋아했다가 협의회 가서는 자세를 잡고 프로 다운 검사의 모습도 보여주고. 또 나중에는 전세 사기범을 풀어주면 어떡하느냐고 걱정도 하고. 그게 사람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면서 “감독님이 김사현은 유연한 사람이라고 했는데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유연한 김사현’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은 김영재는 “가족들도 크게 티를 내지 않지만 좋아한다. 아내는 주변의 연락을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 부모님도 알게 모르게 자랑을 하셨더라”면서 흐뭇해했다.

김영재(사진=UL엔터테인먼트)
늦은 시간에 진행된 인터뷰였음에도 질문 하나하나에 성심성의껏 대답한 김영재. 그는 시즌2에서 자신이 빌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제가 범인으로 몰릴 때가 한번 있었다. 그때 ‘오 이제 오는 구나’, ‘이제 시작이구나’, ‘빌런이구나’ 했는데 그러고 끝나더라”라며 “시즌1 때 인터뷰들을 찾아봤는데 다들 촬영 전에 서로 범인인 줄 몰랐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인물들이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이더라. 나도 범인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웃었다.

‘비밀의 숲2’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김영재는 차기작에 대해 “행복한 고민”이라며 “김사현을 벗어나 새로운 모습도 보여 드리고 싶다. 제 이름은 모르시더라도 김사현을 사랑해주셨듯, 캐릭터 이름으로 많이 회자가 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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