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 오은영, 똥꼬 아픈 아이 사연에 "그런 통증, 꾀병 아냐"[어제TV]

최승혜 2020. 10. 31.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최승혜 기자]

오은영 박사가 마음이 불편해지면 통증을 느끼는 아이에게 맞춤 처방을 내렸다.

10월 30일 방송된 채널A 육아 솔루션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 새끼’에서는 엉덩이가 아파 힘들어하는 5살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금쪽이는 ‘금쪽같은 내새끼’ 사상 최초로 오은영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하며 “오은영 선생님이 엄마였으면 좋겠어요. 선생님을 만나서 치료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가 2년 전부터 엉덩이를 아파해서 팬티를 못 입는다”며 “팬티를 입은 후엔 금쪽이의 맨 엉덩이에 손을 밀착시켜 팬티와 닿지 않게 해야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뒤이어 공개된 영상에서는 마트에 가기 위해 외출을 준비했다. 그런데 외출을 위해 팬티를 입던 도중 금쪽이는 갑자기 똥꼬가 아프다며 팬티 입기를 거부했다. 엄마는 금쪽이를 달래면서 억지로 팬티를 입혀 나가지만 금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울기 시작했고, 카시트조차 앉지 못해 결국 외출을 포기했다. 오은영은 “보통 항문이 아프다고 하면 변비문제가 있거나, 촉각이 예민한 아이일 수 있다. 그런데 다른 곳이 불편한 데 일부러 엉덩이가 아프다고 얘기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엄마는 팬티를 못 입는 금쪽이를 위해 딱딱한 의자 대신 푹신한 쿠션에 앉게 하고, 통이 넓은 바지를 입히는 등 팬티를 입히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엄마의 계속되는 요구에 금쪽이는 마지못해 팬티를 입어보지만, 여전히 극도로 불편해하는 기색을 보였다.

이에 부모는 금쪽이를 항문외과로 데려가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었다. 이후 금쪽이는 이모네 집에 놀러갔고 똥꼬가 아프다며 팬티를 벗고나서야 의자에 앉았다. 금쪽이는 이모부가 장난감을 만지려고 하자 못 만지게 했고, 자신의 허락 하에 장난감 놀이를 했다. 또 카시트를 거부하던 금쪽이는 이모가 마트에 가자는 제안에 흔쾌히 카시트를 앉아 MC들을 놀라게 했다. 엄마 아빠가 금쪽이를 데리러 오자 금쪽이는 다시 카시트 앉는 걸 거부했다.

엄마는 “처음에는 유치원 가기 싫어서 꾀병을 의심한 적 있다. 그런데 윗집 아이도 팬티 입는 것을 거부한다고 하더라. 그 시기에 흔히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긴 원피스를 사줬다. 그 이후로 계속해서 팬티를 안 입으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반면 아빠는 “금쪽이는 자기중심인 면이 강해 보인다”고 털어놨다.

한참을 영상을 지켜보던 오은영은 “아이가 지나치게 자기주도적이다. 자신이 제안한 방향으로 일이 진행돼야 한다”며 “이 아이는 지나치게 통제적인 아이다. 자기가 모든 걸 관장해야 한다. 외부의 통제를 잘 안 받아들인다. 또 금지를 하기도 한다”고 진단했다.

금쪽이는 외할머니가 방문했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자 자신이 읽던 책을 중단해야 하는 게 싫어 인사를 대충 했다. 이에 엄마는 화가 나 “내가 너 그렇게 가르쳤어? 할머니한테 예의 바르게 인사해야지?”라고 계속해서 잔소리했다. 이에 금쪽이는 “엄마 미안해요”라고 사과했다. 이후 금쪽이와 엄마는 다시 한번 의견이 맞지 않자 부딪혔고 엄마는 “너 정말 나쁘다. 왜 이렇게 못됐어”라며 막말을 쏟았고 금쪽이는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금쪽이는 엄마가 과도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걸로 받아들인다. 엄마도 상당히 통제적인 성향이다. 그렇게 되면 전쟁을 불사하는 거다. 엄마는 외부자극에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다. 그래서 한가지 문제를 계속해서 물고 늘어진다. 금쪽이한테는 자신을 통제하려는 엄마가 얼마나 불편하겠냐. 그래서 엄마가 통제하려고 들 때는 똥꼬 아프다고 하는거다. 엄마가 자신의 말을 다 들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쪽이는 속마음 인터뷰에서 “그걸 잘 모르겠어. 똥꼬가 아픈건지, 마음의 문제인건지”라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저걸 알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금쪽이는 “엄마 아빠는 내 마음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날 외롭게 한다. 아프다고 해야 엄마 아빠가 놀아준다. 마음이 아프니까 똥꼬가 아픈 것 같다”라고 말해 부모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오은영은 “아이는 엄마가 화났을 때 엄마의 말 폭탄을 온 몸으로 받는다. 훈육할 때 부정적인 말을 줄이고 핵심적인 얘기만 해야 한다. 또 마음의 대화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이가 자기 마음은 전혀 공감도, 인정도 못 받으니까 ‘엄마는 내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 이모랑 이모부는 내 마음을 알아준다’고 하는 거다”라며 “아이가 촉각에도 예민하긴 하다. 마음이 불편해지면 통증을 느끼는 거다. 그러니까 꾀병하고는 조금 다른 거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채널A ‘금쪽 같은 내 새끼’)

뉴스엔 최승혜 csh120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