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이슈]올 하반기는 '청춘물'이 대세, '브람스'X'청춘기록'→'도도솔솔라라솔'
최근 종영한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이하 브람스)와 tvN ‘청춘기록’을 비롯해 현재 방영 중인 JTBC ‘경우의 수’, KBS ‘도도솔솔라라솔’, tvN ‘스타트업’은 이 세상 수많은 청춘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올 하반기 ‘청춘’이라는 키워드로 제일 먼저 힘든 청춘들에 위로를 건넨 작품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다. ‘브람스’는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클래식을 전공하는 스물아홉 청춘들의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는 ‘클래식이 어렵거나 지루하다’는 부정적 인식을 깨고, ‘클래식 감성 멜로’라는 잔잔한 선율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이는 실제 클래식을 전공하고, 예술 매니지먼트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류보리 작가의 섬세한 필력 덕분이기도 했다. ‘다카포: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크레센도: 점점 세게’ 등 매회 스토리가 함축된 부제는 신선함을 주었고, 김민재와 박은빈 두 청춘배우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꿈과 재능·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반면 제목에서부터 ‘청춘’의 향기를 풍기는 ‘청춘기록’은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의 성장에 주목했다. ‘청춘기록’은 극 초반부터 20대가 느끼는 좌절과 불안, 성공을 향한 뜨거운 열망을 중점으로 각 인물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꿈을 향한 청춘들의 도전뿐만 아니라 청춘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응원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극 중 박보검은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도 꿋꿋하게 고군분투하는 모델 지망생으로, 박소담은 동료들의 시기질투도 아랑곳하지 않고 꿈을 좇아가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이 시대 청춘을 대변했다. 이들은 소신을 지키며 앞으로 나아간 끝에 꿈을 이뤘고, 청춘의 마지막 페이지를 완성했다. 이는 고난 끝 행복이라는 뻔한 전개일지라도 많은 청춘의 마음을 움직였다.
주연을 맡은 국민 첫사랑 배수지와 대세 배우 남주혁, 김선호가 청년들의 좌절과 시도 그리고 성장을 통한 값진 성공을 그리며 젊은 시청 층에 점점 어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경우의 수’와 ‘도도솔솔라라솔’은 극에서 청춘들의 로맨스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도도솔솔라라솔’은 유쾌 발랄한 피아니스트 구라라와 미스터리 영혼 선우준이 그리는 반짝반짝 로맨틱 코미디물. 피아니스트와 정통 클래식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두 사람의 로맨스와 작은 시골 마을 피아노 학원 라라랜드에 모여든 이들의 이야기에 집중해 이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정식 로맨틱 코미디에 첫 도전하게 된 고아라와 대세 신인 배우 이재욱이 첫 주연을 맡아, 신박한 로코물로 사랑받고 있다. 고아라는 해맑은 모습부터 깊은 감정연기까지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완벽 변신했으며, 이재욱 역시 ‘알바 장인’ 청춘의 모습부터 ‘츤데레 남사친’, 의문의 존재에게 쫓기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제대로 소화하며 향후 전개에 기대감을 더하는 중이다.
청춘물이 매번 성공가도를 달렸던 것은 아니다. 올 상반기 JTBC ‘이태원 클래쓰’를 제외하면 야심차게 출사표를 내던졌던 청춘물들의 성적이 대부분 좋지 않다. KBS2 ‘계약우정’과 JTBC ‘야식남녀’ 등은 모두 2%대를 오가다 막을 내렸으며, 지창욱과 김유정 주연의 SBS ‘편의점 샛별이’도 1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종영했다.
드라마 속에서 돈보다 꿈을 좇고, 어느 때보다 진실하게 사랑할 줄 아는 청춘의 이야기가 이 시대 수많은 청춘들에게 힘과 위안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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