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가 밝힌 '편스토랑' 출연 이유.. 가슴이 뭉클해졌다
[금빛나 기자]
▲ KBS 2TV <편스토랑>의 한 장면 |
ⓒ KBS |
배우 오윤아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의 출연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은 바로 아픈 아들을 위한 '엄마의 마음'이었다.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스타들이 '셰프'로 등장, 편의점에 출시될 메뉴를 탄생시키기 위해 치열한 경연을 벌이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재미를 선사해 왔던 <편스토랑>이 어느덧 방송 1주년을 맞이했다.
'쿡방'과 '먹방'의 재미는 물론이고,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우승 메뉴의 수익금을 기부로 연결하면서 '소비가 곧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편스토랑>은 '착한 미디어커머스'의 대표적인 사례. 실제 <편스토랑>은 프로그램명으로 총 1억 1927만 6219원을 기부했을 뿐 아니라, 국내산 농수산물의 소비를 촉진에도 큰 공을 세우며 '선한 영향력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착한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이 전하는 선한 영향력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바로 오윤아의 활약이다. 지난 4월 새로운 '편쉐프'로 등장한 오윤아는 방송과 동시에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보는 이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출중한 요리실력도 한 몫했지만, 그에 앞서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둔 엄마의 평범하고도 솔직한 일상이 시청자들을 울린 것이다.
▲ KBS 2TV <편스토랑>의 한 장면 |
ⓒ KBS |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아동들이 사람들에게 더 친근하게 받아들여지길 바라는 마음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오윤아. 그렇기에 오윤아는 작품 속 화려한 비주얼과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의 모습이 아닌 아이를 키우면 울고 웃는 엄마로서의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강하고 당당한 이미지를 자랑해 왔던 오윤아였기에 그녀가 들려주는 '우리가 몰랐던 자폐 아동 엄마'의 이야기는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 KBS 2TV <편스토랑>의 한 장면 |
ⓒ KBS |
민이 또한 발달장애에 대한 편견의 벽을 낮추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는 중이다. <편스토랑>을 통해 세상과 소통을 시작한 민이는 회가 거듭될수록 순수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애교로 뭇 삼촌과 이모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어느덧 익숙해진 카메라 삼촌에게 다가가 껴안고 뽀뽀를 하면서 애정을 표하는가 하면, 사진을 찍어달라고 다가오는 이들을 경계하지 않고 기꺼이 포즈를 취해주는 '슈퍼스타' 민이의 모습은 발달장애 아이들이 또래보다 사회성 기술이 부족할 뿐, 애정과 관심이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편스토랑' 캡처 |
ⓒ '편스토랑' 캡처 |
과거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고 하나,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장애 학생 학부모들이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로 호소했던 일이 불과 3년 전이다. 이후에도 이 특수학교는 꾸준히 이어진 지역 주민의 민원으로 인해 설립에 난항을 겪다가 올해 3월 겨우 개교한 것이 애석하지만 지금의 현실이다.
▲ KBS 2TV <편스토랑>의 한 장면 |
ⓒ KBS |
<편스토랑>을 연출하는 황성훈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려와 달리, 많은 분들이 민이를 예뻐해 주고 엄마 오윤아의 위대한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예능이 단순히 웃음을 주는데서 머무는 게 아니라 사회적 편견과 오해를 없애는데 기여할 수 있구나를 깨딜았고 우리 사회에 조금이나마 선한 영향력을 끼친 것 같아 뜻깊었다"며 이들 모자가 주는 선한 영향력에 대해 증언하기도.
우리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키기는 오윤아와 민이의 선한 나비효과. 착한 예능프로그램 <편스토랑>을 통해 펼쳐지는 이들 모자의 따뜻한 온기가 계속해서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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