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새 앨범 콘셉트=편지? 영혼 갈아넣은 위로 기대해[뮤직와치]

황혜진 2020. 10. 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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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영혼을 갈아 넣은 앨범으로 돌아온다. 새 앨범 주제는 위로, 콘셉트는 편지가 될 전망이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11월 20일 오후 2시 새 앨범 'BE (Deluxe Edition)'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방탄소년단이 8월 21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 이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 앨범 발매는 2월 21일 발표된 정규 4집 앨범 'MAP OF THE SOUL : 7'(맵 오브 더 소울 : 세븐)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1년 3컴백이라는 의미 있는 결실을 이루게 됐다. 바쁜 일정,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일념으로 음악 작업과 연습, 앨범 기획 등을 게을리하지 않은 덕분이다.

앞서 정규 4집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라 4번째 해당 차트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 2주 연속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의 영예를 안은 만큼 새 앨범으로 써 내려갈 기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수치적 성과보다 기대를 모으는 대목은 새롭게 선보일 음악과 메시지, 무대 그 자체다.

▲ 곡 작업→앨범 구성까지, 가장 방탄소년단다운 앨범 탄생

소속사에 따르면 새 앨범 'BE'는 가장 방탄소년단다운 음악을 담은 앨범이다. 멤버들은 곡 작업에 그치지 않고 콘셉트, 구성, 디자인 등 앨범 작업 전반에 직접 참여했다는 전언. 데뷔 초부터 래퍼 라인(RM, 슈가, 제이홉)을 주축으로 보컬 라인(진, 지민, 뷔, 정국) 모두 곡 작업에 꾸준히 참여해왔지만 앨범 콘셉트나 구성, 디자인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건 데뷔 7년 만에 처음이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앨범 기획 및 제작 과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단체로 모여 회의를 하거나 각자 앨범 구상, 녹음 등을 하는 모습을 중계한 것.

앨범 PM(Project Manager) 역할을 맡은 지민은 6월 유튜브 방송에서 "어떤 주제로 만들어 보고 싶다든가 이런 주제와 아이디어는 어떤지 우리끼리 대화를 많이 나눴다. 이틀 전까지 멤버들과 회사 작곡가들이 각자 멜로디, 곡, 가사 작업을 한 다음에 쓴 곡들을 모아놓은 상태"라며 "멤버들이 작업을 엄청 많이 했다. 나도 두세 곡 만들어 보내봤다. 작업하는 동안 재밌었다.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20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언제나 그랬듯 노래 너무 좋다"고 귀띔했다.

제이홉은 9월 "이 시기에 생각하는 많은 부분들을 담았다. 여러분도 공감해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여러분이 BTS에게 듣고 싶어 하는 스타일의 곡일 것 같다. 많이 기대해 달라"며 "멤버들의 영혼을 갈아 넣은 그런 앨범이다. 많은 걸 이야기하기보다 여러분이 직접 그 음악을 듣고 느끼는 게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에 PM 역할로 참여한 정국은 10월 21일 "감독님과 회사랑 상의해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재밌더라. 진지하게 임하긴 했지만 정말 내가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던 건 아니라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되게 재밌었다"며 "나도 기대가 된다. 내가 찍은 컷이 딱히 많지는 않았지만 공식 뮤직비디오에 내 흔적이 조금이라도 들어갔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이번 뮤직비디오 관련 일을 하면서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구나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 새 앨범 주제=위로, 콘셉트는 편지?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는 위로다. 올해 초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등을 담기로 했다. 이는 '힘든 상황이지만 각자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 춤과 노래를 통해 자유와 행복을 찾자'라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던 'Dynamite'와 이어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소속사 측은 "'새로운 일상 속에서도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는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로 시작해 팬 여러분과 세상을 향한 위로를 전하는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9월 열린 빌보드 1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음악과 무대들을 꾸준히 준비할 생각이다. 조금의 위로, 기분전환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할 수 있는 일, 또 하나의 목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잊지 않고, 우리의 자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방탄소년단답게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편지라는 매개체를 통해서도 새 앨범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방탄소년단은 10월 28일과 29일 공식 SNS를 통해 새 앨범 관련 예고로 추정되는 글과 사진을 공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해당 게시물이 상대에게 자신의 근황을 전하고, 안부를 묻는 편지글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

편지 콘셉트 역시 멤버들의 회의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슈가는 최근 유튜브 방송 중 선물 받은 책을 읽다 책 속에서 작은 메모를 발견해 편지 콘셉트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슈가는 "키워드가 편지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가 손편지를 쓰기도 하지만 곡 자체가 편지가 되면 할 수 있는 말이 굉장히 많아질 것 같다. 옛 친구한테 쓰는 편지일 수도 있고 어릴 때 떠난 강아지, 팬들에게 쓰는 편지일 수도 있고. 특정인을 지칭해 쓴다기보다 어디에다 대입 가능하게 써보면 재밌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뷔는 손편지를 통해 "작업을 하다가 생각이 멈추는 순간들이 왔어요. 그럴 때마다 아미들을 찾아갔어요. 아미는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언제예요? 나 지금 너무 행복해 이런 순간이 어떤 것들 있어요?"라고 물었다. 지민은 "저를 제 모습 그대로 사랑해 주시는 그 사람들이 너무 보고 싶어요. 아미는 일상 속에서 그리고 저희와 함께 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라는 말했고, RM은 "저는 어떤 크고 대단한 순간보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하늘이 멋질 때, 겨울 냄새가 날 때, 자전거를 탔는데 바람이 기분 좋을 때 행복하다고 느껴요. 아미들은 일상 속 어떤 순간에 행복하다고 느끼시나요?"라는 질문을 건넸다.

이어 정국은 "이번에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다시 한번 느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 아미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게 내가 살아가는 이유라는 걸요. 아미의 인생에서 BTS는 어떤 존재로 남아 있을 것 같나요?"라고 말했다. 진은 "열심히 살다가 강제로 쉬게 됐는데 몸 컨디션이 좋아지더라고요. 아미 여러분도 바쁘시더라도 쉬면서 하세요! 아미는 어떤 순간이 가장 행복하신가요?"라고 물었다. 슈가와 제이홉의 편지는 30일 0시 공개될 전망이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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