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증발해버린 '침묵 예능' 뚝심 [TV와치]

장혜수 입력 2020. 10. 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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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감동을 자아내던 평소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침묵보다는 웃음이 가득했던 것.

그만큼 '눈맞춤'을 필요로 하는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던 것.

침묵이 웃음으로 대체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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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혜수 기자]

눈물과 감동을 자아내던 평소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침묵보다는 웃음이 가득했던 것.

10월28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이하 '아이')에서는 개그맨 황제성이 '눈맞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황제성 '눈맞춤' 상대는 가수 딘딘. 딘딘은 '눈맞춤' 초대 필요성을 못 느끼는 눈치였다. 그만큼 '눈맞춤'을 필요로 하는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던 것. 입담 좋은 황제성과 딘딘은 진지한 '눈맞춤'보다는 콩트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7년 전 황제성이 딘딘에게 반려견 입양을 연결해줬던 것이 화근이었다. '미니 비숑'이라 믿고 키웠던 딘딘의 반려견 디디가 시간이 흘러 '미니 비숑'이 아님을 알게 됐다는 것. 디디가 노루처럼 컸다는 것이다. 한편 형제견을 함께 입양해온 황제성도 자신의 반려견이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자라자 뭔가 잘못됐음을 눈치챘다고 말했다.

황제성은 그동안 입양연결을 해준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반면 딘딘은 이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모습. 그도 이미 견종을 착각하고 입양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매우 덤덤해했다. 딘딘은 "디디로 인해 엄마가 행복해"라며 반려견 존재에 대한 고마움을 비췄다. 한편으로 견종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그는 황제성에게 "디디를 소개해줘서 형에게 고마웠어"라며 오히려 고마운 심정을 밝혔다.

방송 내내 진지하던 '아이'모습은 없었다. 그들의 유쾌한 성격을 '아이'도 감추지 못한 것이다. 그들은 감동 대신 탁월한 예능감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으로 보답했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웃음만 잔뜩 챙긴 듯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시청자들은 "심각한 건 줄. 낚였네. 코미디였네" "이건 낚시 방송 아니야?" "빵 터지고 갑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오랜만에 시청자들도 느슨한 긴장감을 느끼며 웃을 수 있었다. 이날만큼은 눈물 나는 사연에 훌쩍이던 '아이' MC들도 방송 내내 어깨를 들썩이며 실실 웃기만 했다. 오랜만에 들려진 가벼운 사연은 진지함이 가득했던 '아이'를 환기했다.

웃음 지을 여유조차 없었던 이전과 달랐다. 침묵이 웃음으로 대체된 모습. 침묵 예능 '아이'가 주는 몰입감과 흡인력은 아쉽게도 부재했다. 가슴 아픈 인생사로 시청자들 심금을 울리던 '아이'만의 특색이 조금 사라진 듯했다. 진정성 있게 다가왔던 '아이'였기에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캡처)

뉴스엔 장혜수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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