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간암' 김정태 "母도 나와 같은 병으로 돌아가셔" (TV는 사랑)[어제TV]

서유나 2020. 10. 29.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태가 어머니의 이야기로 눈시울을 붉혔다.

김정태는 간암 발병 후 간경화 때와 달리 드라마를 하차한 것에 대해 "도저히 연기할 상황이 아니더라"며 "(종양이) 앞에 있으면 복강경으로 수술하는데 (종양이) 뒤에 있으니 다 열어서 장기를 빼 수술 시간이 두 배가 됐다더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서유나 기자]

김정태가 어머니의 이야기로 눈시울을 붉혔다.

10월 28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7회에서는 김정태가 유복했던 유년시절과 급격히 가세가 기울어 없는 살림 속 어렵게 배우의 꿈을 이어왔던 상황을 전했다.

이날 김정태는 1980년대 초 주류 유통업, 임대업 등을 하시는 아버지 덕에 부유하게 자란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당시 운전기사와 가사 도우미가 있는 집에서 용돈을 따로 받을 필요 없이 자랐다고. 현주엽은 "거실 항아리에서 (돈을) 가져갔다더라"고 들은 바를 전했고 김정태는 "돈이 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부유한 환경은 오래가지 못했다. 김정태는 1999년 이후 가세가 급격히 기울며 "천 원 짜리가 아까울 정도"로 궁핍한 환경 속 생계를 꾸려나가야만 했다고 전했다. 김정태는 "17,000원으로 일주일을 살아야 했다. 쌀 한 되만 사고 김치 사고 (그런 식으로 끼니를 해결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김정태의 어머니는 아들의 꿈을 묵묵히 지원해주셨다. 김정태는 "아직도 기억나는 게 (어머니가 제가 서울로 촬영을 하러 간다니) 카드를 주시곤 돈을 뽑아 오라 하셨다. 현금 인출기에 카드를 딱 넣으니 (전재산) 3만 원이 있더라. 그걸 빼면 수수료 때문에 2만 얼마밖에 안 뽑히잖냐. 엄마가 한 100m 앞 뒷짐지고 (저를 기다리고) 서있는데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 길 가는 내내 울었다"고 전했다. 김정태는 전재산을 내어주시는 어머니 덕에 무사히 서울로 올라올 수 있었다.

하지만 김정태의 시련은 끝이 아니었다. 김정태는 영화 '똥개'를 찍는 과정에서 32살 젊은 나이 간경화를 앓아야 했다. 김정태는 "감독님이 살을 찌우라 해서 갑자기 살을 찌우다 보니 간에 무리가 온 거다. 몰래몰래 (부산에 있는 병원에) 다녔다. (촬영 장소) 밀양과 부산을 제작진 모르게 오갔다. 말하면 잘릴까 봐"라고 당시의 어려움을 전했다. 김정태는 그 탓에 어머니가 "'똥개' 무대 인사를 부산에 와서 했는데 너무 많이 우셨다"고도 말했다.

김정태는 이런 어머니가 "2008년도에 작고하셨다"고도 밝혔다. 김정태는 "저랑 같은 병으로 돌아가셨다. 간경화로. 제가 아프고 나서 2~3년 뒤 발병하셨는데 너무 늦게 알아 치료도 제대로 못했다. 그런 거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말을 줄여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김정태는 자신의 간암 투병기도 전했다. 김정태는 간암 발병 후 간경화 때와 달리 드라마를 하차한 것에 대해 "도저히 연기할 상황이 아니더라"며 "(종양이) 앞에 있으면 복강경으로 수술하는데 (종양이) 뒤에 있으니 다 열어서 장기를 빼 수술 시간이 두 배가 됐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정태는 현재 건강 상태는 무척 양호하다며 "얼마 전에도 진료 받았는데 칭찬 받았다"고 자랑했다.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여전히 대중들에게 웃음을 주는 배우 김정태의 뭉클한 사연이었다. (사진=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