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탐정' PD "시즌제 갔으면, 엔딩에 시즌2 열망 담아"[직격인터뷰]

박아름 2020. 10. 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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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탐정' 시즌2를 볼 수 있을까.

박PD는 "콘텐츠 소비 방식이 다양해지니 콘텐츠를 몰아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방식으로 소비를 하지 않나. 좀비란 소재가 생경하고 트렌디해 호불호가 갈리는 대신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도 있는 아이템이라 생각해 OTT, IPTV 시장에서도 흥미를 느껴 함께 기획을 하게 됐고, 애초 의도했던 대로 잘됐던 것 같다. 예산도 아껴서 잘 찍었기 때문에 가성비까지 좋아 다들 시즌제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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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좀비탐정' 시즌2를 볼 수 있을까.

KBS 2TV 월화 예능드라마 ‘좀비탐정’(연출 심재현/극본 백은진)이 지난 10월27일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이를 기획한 박지영 프로듀서(PD)는 10월28일 뉴스엔을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신개념 좀비물 '좀비탐정'은 좀비에게도 인간미가 있을 수 있다는 발상에서 출발, B급 병맛 코드를 장착해 코믹부터 액션, 스릴러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전 연령층의 취향을 저격했다. 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3%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끝내 시청률 4%를 넘기지 못했고, 자체 최고 시청률은 8회가 기록한 3.7%였다.

그럼에도 불구, '좀비탐정'은 인터넷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OTT, IPTV 시장에서만큼은 뜨거웠다. 지상파-OTT-IPTV가 협업한 첫 오리지널 콘텐츠로 첫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던 좀비탐정'은 본방송 시간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음에도 불구, OTT, IPTV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지상파 첫 방송일에는 전 연령층에 걸쳐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이후에도 방송 시간마다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본방송에 이틀 앞서 매주 토요일 2회분을 선공개한 웨이브 시청 시간의 경우, 선공개 다음날인 일요일 기준 첫 방송부터 2주 연속 2위를, 셋째 주에는 1위를 기록하기도. B tv에서 선공개된 1, 2회 VOD 영상의 경우 영화 월정액 OCEAN에서 전체 시청 시간 2위를 기록하며 힘찬 시작을 알렸다. 주로 몰아보기를 선호하는 시청층이 많은 해외 드라마 시리즈물의 경우 시청 시간에 비해 시청자 수가 낮은 경우가 많지만 ‘좀비탐정’은 시청자 수에 있어서도 신작 영화 두 배 이상을 기록하며 영화 주이용 고객들까지 사로잡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PD는 "콘텐츠 소비 방식이 다양해지니 콘텐츠를 몰아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방식으로 소비를 하지 않나. 좀비란 소재가 생경하고 트렌디해 호불호가 갈리는 대신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도 있는 아이템이라 생각해 OTT, IPTV 시장에서도 흥미를 느껴 함께 기획을 하게 됐고, 애초 의도했던 대로 잘됐던 것 같다. 예산도 아껴서 잘 찍었기 때문에 가성비까지 좋아 다들 시즌제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가운데 최종회 방송 말미엔 좀비와 인간의 통쾌한 수사가 끝나지 않을 것을 암시, 시즌2 제작에 대한 마니아층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박PD는 "OTT, IPTV, 방송사가 공동 기획 투자를 한 게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선공개도 했다. 솔직히 방송국 입장에서 시청률은 아쉽지만 OTT나 IPTV 쪽에선 시즌제에 어울리는 기획이기 때문에 중반 이후부터 시즌제를 하고 싶단 뜻을 보였다. 나도 기획자이다보니 콘텐츠가 계속 이어지면 영광이지 않나. 나 역시 시즌제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배우들 역시 시즌제를 원하긴 마찬가지. 박PD는 "방송이 끝나고 배우들이랑 마지막 방송을 같이 봤는데 다들 팀워크가 좋아 시즌2를 하고 싶어 하더라"며 "일단 구체적인 일정 등을 결정한 건 아니지만 우리도 계속 시즌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마지막회에서 그런 열망을 담은 엔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좀비탐정'은 데뷔 후 처음으로 좀비 역할을 맡아 온 몸을 불사른 최진혁의 열연과 과감한 변신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박PD는 "배우와 같이 일해보면 정말 열심히 했는지 알 수 있지 않나. 정말 열심히 하셨다. 최진혁 배우뿐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다 열심히 해주셨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같이 방송사와 OTT, IPTV 합작 모델 중 첫 성공사례로서 지상파 드라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좀비탐정'이 바람대로 시즌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래몽래인, KBS 2TV '좀비탐정' 최종회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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