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원정도박' 양현석, 벌금 1천만원 구형 "심려끼쳐 죄송" 선처 호소

황혜진 2020. 10. 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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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억대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벌금 1,000만 원을 구형받았다.

10월 28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박수현 판사)에서 양현석 등 4인의 도박 혐의 관련 2차 공판이 진행됐다.

양현석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미국 한 호텔 카지노에서 약 4억 원을 걸고 도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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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해외 억대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벌금 1,000만 원을 구형받았다.

10월 28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박수현 판사)에서 양현석 등 4인의 도박 혐의 관련 2차 공판이 진행됐다.

양현석 법률 대리인은 이날 공판에서 양현석이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환치기, 성매매 등을 공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YG 해외 법인 역시 YG 소속 아티스트들의 국외 활동을 위해 설립돼 정상적으로 운영됐을 뿐 재산 은닉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양현석 측은 "피고인은 소속 아티스트 관련 업무, 포상휴가 등을 목적으로 라스베이거스에 방문해 하루에 2~3시간 게임을 했다. (도박) 총액은 크지만 1인당 금액을 따진다면 큰 금액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종합했을 때 죄질이 무겁지 않다. 다만 법을 어긴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반성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 측은 단순 도박 혐의로 기소한 이유에 대해 "경찰이 당초 양현석을 상습 도박 혐의로 검찰에 넘겼지만 전적이 없고 가족,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것이기에 도박을 목적으로 방문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현석에 대해 벌금 1,000만 원을 구형했다.

양현석은 최후 진술에서 "내 불찰로 여러분에게 심려 끼쳐 죄송하다. 진지하게 반성 중이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했다.

양현석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미국 한 호텔 카지노에서 약 4억 원을 걸고 도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한편 양현석은 도박 혐의와 별개로 협박 혐의, 업무상 배임 혐의, 범인도피 교사죄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는 최근 수원지검으로부터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양현석이 받고 있는 혐의는 가수 연습생 출신인 제보자 A씨가 2016년 마약 흡연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였던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에게 대마초를 건넨 적이 있다고 진술하자, A씨를 회유 및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다.

이외에도 업무상 배임 혐의(진술 번복 대가로 A씨에게 지급한 변호사 비용을 YG엔터테인먼트 자금으로 지급한 혐의), 범인도피 교사죄 혐의(A씨의 진술 번복을 통해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시킨 혐의)에 휩싸인 상태. 향후 상세한 수사를 통해 진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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